63토끼마라톤 클럽, 경기마라톤 대회서 우애 다져

▲ 63토끼마라톤클럽 단체사진
▲ 63토끼마라톤클럽 단체사진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참가한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동갑내기 친구들과 우애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회원들 모두가 1963년생 토끼띠로 구성된 63토끼마라톤 클럽이 22일 열린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우애를 다졌다.

 

63토끼마라톤 클럽은 지역을 연고로 활동하는 마라톤 동호회들과는 다르게 전국의 63년생 마라톤 마니아들이 모인 동호회로 눈길을 끈다. 경기마라톤대회 참가는 올해로 두 번째지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08년 8월 창단 이후 올해로 만 10년째를 맞으면서 경기·인천지역 회장인 오진(55) 회장이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회원들 간의 우애를 다지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오진 회장은 “현재 활동하는 1천여 명의 회원이 이제 한국 나이로 56세가 됐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다 보니 우리 클럽은 단순히 기록에 연연하기보다는 건강을 지키고, 친구 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63토끼마라톤 클럽은 다음카페를 통해 회원들을 모집한다. 1963년에 출생한 남녀 신청자 중에 클럽 가입 후 6개월 이내에 10㎞를 완주하고 기록증을 제출한 회원들만 활동할 수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오 회장은 “우리 클럽이 단순히 같은 해 태어난 사람들의 사교 모임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 마라톤을 위해 모여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63토끼마라톤 클럽은 전국 각지에 회원들이 분포해 있다 보니 지역마다 23개의 소규모 훈련단을 구성해 매주 1~3회 훈련하고 있다. 이번 경기마라톤에는 경기·인천 지역 연고 회원 외에도 전국에서 모인 104명의 회원이 참가했다. 오 회장은 “클럽이 탄생한 지 10주년 되는 뜻깊은 해에 경기마라톤에 참가해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계획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면서 “회원 간 우정을 돈독히 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회도 됐다”고 덧붙였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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