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을 끝낸 뒤 지인들과 취미로 즐기던 마라톤으로 1위까지 차지하게 돼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10㎞ 단축코스에서 32분44초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안현욱씨(37ㆍ아식스러닝클럽)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전혀 지친 기색 없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안씨는 “매주 지인들과 함께 3회, 시간이 날 때마다 달리곤 했다”라며 “무엇보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수원시에서 열린 대회서 1위를 차지하게 돼 평소와 달리 전혀 힘들지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코스와 날씨에 대해 안씨는 “간밤에 내린 비로 땅이 젖어 행여나 미끄러질까 신경이 많이 쓰였다”면서도 “코스가 집 근처여서 지리적으로 익숙해 좀 더 집중해서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씨는 올해 인천국제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서도 2위, 지난해 춘천마라톤대회 10㎞에서도 우승한 마라톤의 강자다.
안씨는 지난 25년간 육상선수로 활동했다. 과천시청 소속으로 각종 대회를 석권한 뒤 은퇴해 아식스러닝클럽 러닝코치를 맡고 있다.
안씨는 “오랜 육상선수 활동으로 달리기는 제 인생의 전부나 다름없다”라며 “앞으로도 여러 대회에 참가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0㎞는 물론 하프코스와 풀코스도 도전해 기록을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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