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할 수 있도록 끝까지 버텨내자는 심정으로 달렸는데 예상치 못하게 우승까지 차지하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21일 수원시와 화성시 일원에서 펼쳐진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21.0975㎞)에서 1시간28분59초의 기록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은 이선영씨(42ㆍ안산시 고잔동)는 결승선에 1위로 골인한 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시종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친 이선영씨는 “체중감량을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이제는 내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여년 전 다이어트 차원에서 처음으로 마라톤을 배우게 됐다는 이 씨는 일주일에 5일가량 1시간씩 조깅을 하면서 스피드 훈련과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대회 전날에도 다른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는 이 씨는 “오늘 레이스는 좀 지치고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선선한 날씨 덕분에 레이스를 펼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라며 “4년 전부터 경기마라톤에 참가했었지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기쁨을 감출 수 없다”고 만족해 했다.
그는 경기마라톤을 ‘즐거운 축제’라고 평가했다. 이선영씨는 “경기도에서 가장 큰 마라톤 행사인 경기마라톤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라며 “많은 사람과 각종 경품행사 등을 즐길 수 있어 흥겹다. 내년에도 참가해 꼭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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