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대학축제… 주점서 ‘오원춘 세트’ 판매 한양대 에리카캠 축제 취소
○…안산시에 소재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축제장에 마련된 한 주점에서 온 국민들의 치를 떨게 했던 엽기적인 살인자 ‘오원춘’의 이름을 내건 메뉴가 등장해 “상아탑에서 가능한 일이냐”는 비난이 잇따라 제기.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자 대학 축제 오원춘 세트’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 첨부된 사진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가을축제장 한 주점에 걸린 현수막으로, 이 현수막에는 오원춘의 사진과 함께 1만원짜리 ‘오원춘 세트: 곱창볶음or무뼈닭발+모듬튀김’이라고 적시. 또한 해당 주점에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던 모 연예인의 이름을 딴 메뉴도 함께 등장.
이 같은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확산되며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대학 측은 22일부터 3일간 진행하려던 ‘2015년 한양대학교 에리카 가을축제’를 23일 전격 취소. 또한 해당 주점 대표는 “신청내용과 주점이 다르게 운영됐다”면서 “잘못된 기획으로 심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피해를 받으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SNS를 통해 공식사과.
한편 오원춘은 지난해 4월 수원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뒤 흉기를 이용해 시신을 훼손한 엽기적 살인마로 대학가 축제에 등장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팽배.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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