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로 가는 세상] 자동차 놓고 자전거 출근 어때요?

전국 11개지부서 ‘자출사’ 모임 운영
정기 라이딩 통해 친분 쌓고 교류

“오늘부터 ‘자출’ 어떠세요?”

 

전국 65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 자전거커뮤니티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 일명 자출사는 자가용이나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이다. 

총 36명의 운영진이 구성된 자출사는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 11개 지부가 운영 중이다. 지난 2003년 12월 출범한 자출사는 오직 순수하게 자전거를 사랑(?)하는 이들로 이뤄져 있다. 

특히 자전거로 출근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커뮤니티는 버스 노선과 같이 커뮤니티에서 회원들에게 자전거 출근 노선을 제공한다. 이에 꽉 막힌 도로에서 벗어나 건강을 챙기고 교통비까지 아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면서 ‘자출족’을 양산하는 추세다.

 

출근 뿐만 아니라 주말마다 자출족끼리 모여 자전거길 라이딩을 즐기는 것은 덤이다. 자출사 회원들은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자발적으로 국내 숨은 비경을 찾아 라이딩을 하거나 번개 라이딩, 정기 라이딩 등을 통해 친분을 쌓고 교류를 한다. 

이렇게 라이딩을 하다 보면 갑작스레 연탄 나르기 봉사에 투입되기도 하고, 시골길을 달리던 중 쓰러진 트렉터를 발견해 도와주기도 하는 등 평범하지 않은 에피소드 몇가지를 추억으로 갖게 된다.

 

수호단장을 맡고 있는 문광호씨는 “자출사가 국내 자전거 출퇴근 문화를 선도하고 있지만, 아직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낮다”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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