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후, 인천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시민들의 신고 전화가 잇따랐다.
1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흔들림을 느꼈다”거나 “지진이 발생한 게 맞느냐”는 문의전화 100여 건이 119에 접수됐다. 그러나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천에선 포항 지진과 관련한 피해 사례는 1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카페에도 인천에서 진동을 감지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인천 독서실인데 책상 의자와 바닥, 벽이 5초 넘게 흔들리는 게 눈에 보이는 건 물론 심하게 느껴진다’라는 글을 썼다.
인터넷 카페에는 포항 지진 발생 2분 만에 ‘인천 지진 금방 느껴질 정도였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셨나요. 너무 무섭네요.ㅜㅜ’라는 글도 게재됐다. 이 글에는 인천 계양구,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부평구 등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 지하철 1·2호선 열차를 정상 운행하고 있으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역사에서 시설물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시 49분에는 포항시 북구 북쪽 7km에서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하는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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