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재난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하룻 사이 재난용품의 판매량이 급증했고, 소비자들의 문의도 폭주했다.
16일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G마켓에서는 지진이 발생한 15일 보안면 및 안전모 판매량이 14일보다 187%나 증가했다. 보호대ㆍ교정용품과 손전등 판매량도 각각 28%와 13%씩 증가했다. 특히 작년 9월 경주 지진 발생 시와 비교하면 소화기와 보안면ㆍ 안전모 판매량은 각각 42%와 37%씩 증가했다.
옥션에서도 14일 대비 15일 약국소모품ㆍ의약외품의 판매량이 27% 증가?고, 안전모 판매량도 전주 대비 74%, 전일 대비 93% 급증했다. 이 정도면 소비자층의 ‘관심품목’ 대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온라인쇼핑몰 11번가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생존배낭ㆍ휴대용라디오ㆍ생수ㆍ즉석밥ㆍ라면 모두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 때와 비교해 15일 판매량이 각각 105%ㆍ5%ㆍ87%ㆍ158%ㆍ194%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여 지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졌음을 드러냈다.
특히 생존배낭은 15일 하루에만 평소보다 3.8배 더 판매됐다. 손전등(38%)과 비상식량으로 먹는 라면(26%), 통조림(23%), 생수(15%)도 평소 판매량보다 많이 팔려나갔다.
관련 상품을 검색한 횟수도 증가했다. 전날 지진용품과 생존배낭의 검색횟수는 최근 한 달 일 평균 대비 각각 86배, 5배 늘었다.
G마켓과 SK플래닛㈜ 관계자는 “아직까지 향후 판매량의 지속적인 증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본 지진뿐만 아니라 이후에 여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만큼 여파는 계속될 것 같다”고 밝혔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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