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전 선생은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여주로 이주했다. 김은호의 제자로 들어가 동양화 실기를 습득했다. 육교 한어학원에서는 한자를, 김돈희 서숙인 상서회에서는 서예를 배웠다. 일제 강점기에 조선미술전람회에 수차례 입상했다. 해방 이후에는 한국 전통 수묵화의 발전을 신문인화 운동을 이끌어 현대적이며 한국적인 수묵화를 창조했다.
한국전쟁 중에 종군화가로 중부전선에 종군하며 1953년 이충무공 기념사업회 위촉으로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그렸다. 이후 1981년까지 김유신, 권율, 정약용, 강감찬, 윤봉길, 정몽주 등 영정을 발표했다. 이외 백두산 천지도, 한국의 성모와 순교복자, 절규, 심청도 등 주요 작품은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1961년에는 서울대학교 미술대를 사직하고 1963년 미국무성 초청으로 미국으로 가 전시와 교육활동을 펼쳤다. 귀국 후에는 홍익대학교 미술대 교수를 재직으며 일본 동경과 프랑스 파리, 독일 쾰른시립미술관 등에서 초대 개인전을 가졌다.
월전 선생은 1989년 월전미술문화재단을 설립하며 한국화단의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월전 선생은 미술관의 공익적 성격을 분명히 하고자 월전미술관을 이천시립미술관으로 전환한다는 유지를 남겼다. 아들인 장학구 월전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장 화백의 유작과 그가 생전 모은 소장품, 서울시 소재 대지와 건물을 이천시에 기부했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지난 2007년 월전 선생의 유작과 소장품을 기증받아 개관했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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