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교통 파업 5일째, 노사간 평행선으로 장기화 우려

오산교통이 파업 중인 가운데 이 회사 소속 버스들이 멈춰서 있는 모습. 경기일보DB
오산교통이 파업 중인 가운데 이 회사 소속 버스들이 멈춰서 있는 모습. 경기일보DB

오산지역 운수업체인 오산교통이 파업 5일째를 맞았지만 노사간 평행선을 달리면서 파업 장기화가 우려된다.

오산교통 노조는 11일 오후 오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 곽상욱 오산시장이 노조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파업에 대한 입장을 청취했으나 아직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측은 다른 운수업체와의 급여 차이 및 최저임금을 고려한 월 급여 33만원 인상(1인당 평균 52만원)과 상여금 600%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월 급여 33만원 정액 인상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노조는 지난 7일 새벽 첫차부터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18개 노선에 대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그동안 협의 과정에서 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고, 성실한 교섭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회사의 재무 상태는 이해하지만, 조합원들은 타 운수업체 직원들보다 훨씬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오산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노선이 없는 노선을 중심으로 전세버스 36대를 투입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교통 불편 민원이나 파업관련 문의 전화는 하루 20여통 걸려오고 있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 운수업체의 중복 노선 안내와 전세버스 투입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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