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1)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일 오전 박씨의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을 비롯해 신체 일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박씨로부터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아 마약 반응 검사를 진행했다.
이번 간이시약 검사에서 박씨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박씨는 마약 투약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와 함께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체포된 황씨로부터 박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씨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황씨가 박씨와 함께 마약을 한 날짜 등 관련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박씨가 황씨와 결별 이후에도 올해 초까지 황씨 자택에 드나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박씨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기 전 체포영장도 신청했지만 반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단계에서 이 같은 영장반려의 속내로는 지난 10일 박씨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기자회견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해당 기자회견 이후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한편 경찰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경기남부청으로 박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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