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비와이·엔플라잉 공연
대만 관광객 등 특별한 추억 웃음꽃
각종 체험부스 ‘가족 나들이객’ 눈길
“위기가정과 범죄피해자를 돕는 행사에 참여해 가족과 추억도 쌓고 인기 가수의 공연도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2019 함께 걷자 인천페스타’ 행사장에서 만난 김종운씨(46)는 “주말을 맞아 인천대공원을 왔는데 적십자사가 하는 행사를 우연히 보게 됐다”며 “두딸이 좋아하는 볼빨간사춘기의 공연도 보고, 범죄피해자를 돕는 의미있는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서 뜻깊은 하루였다”고 했다.
20일 인천대공원 어울림 마당에서 열린 2019 함께 걷자 인천페스타가 시민 5천여명의 함성 속에 성황리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의 백미인 K-POP 나눔콘서트는 인기 가수의 공연으로 한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오후 들어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비와이(BewhY)와 볼빨간사춘기 등 인기 가수가 무대에 오르자 공연장은 열기로 달아올랐다.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공연장 앞은 팬들의 행렬이 장사진을 이뤘다.
첫 무대로 여자아이들이 세뇨리따 등으로 흥을 돋았고, 뒤이어 등장한 인기 랩퍼 비와이의 공연이 펼쳐지자 관중 5천여명의 함성이 인천대공원을 뜨겁게 달구었다.
최근 인기를 끄는 밴드 엔플라잉(N.Flying)이 옥탑방 등을 부르자 소녀팬들의 떼창이 이어지면서 콘서트장을 연상케 했다.
첸팅웨이씨(대만·24)는 “서울에서 여행을 하던 중 엔플라잉이 인천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게 됐다”며 “여기서 모인 지원금이 위기가정이나 범죄피해자를 돕는 데 쓰인다고 해 더욱 보람을 느꼈고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각종 체험부스도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천경찰청은 청소년을 위한 싸이카 체험부터 경찰 제복 입어보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와 범죄피해자 지원제도,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부스를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적십자사 인천지사가 마련한 헌혈 부스와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도 아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박춘봉(45) KB국민은행 인천지역영업그룹 팀장은 “범죄피해자를 돕는 의미 있는 행사에 지난해 이어 직원 280여명이 참여해 뜻깊은 주말 보냈다”며 “적십자사와 더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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