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정·범죄피해자를 돕기 위한 ‘2019 함께 걷자 인천페스타’에 시민 5천여 명이 몰려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20일 인천대공원 어울큰마당 일원에서 경기일보와 공동 주관으로 ‘2019 함께 걷자 인천 페스타’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적십자사가 갑작스런 어려움으로 위기에 처하게 된 가정과 범죄피해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사회 복귀를 응원하는데 시민들의 마음을 더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이용범 시의회 의장, 도성훈 시교육감, 이경호 인천적십자사 회장과 김기태 본보 인천 본사 사장을 비롯해 윤관석·맹성규 국회의원, 이상로 인천지방경찰청장, 황규철?(사)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장 등 내빈과 적십자 봉사자, 시민 등이 참여했다.
이경호 인천적십자사 회장은 개회식에서 “따뜻한 봄날,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을 나누는 자리에 따뜻한 발걸음으로 함께 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위기가정과 범죄피해자를 돕고자 올해 4번째로 개최하게 됐다. 참가한 여러분의 많은 사랑이 도움이 필요한 우리 이웃에게 잘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이번 행사를 통해 이 사회에 관심이 약하고 병약한 곳에 우리의 모든 마음이 미칠 수 있다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은 행사가 확산해 우리 사회에 그늘진 곳이 없도록 모두 함께 행복한 도시 인천이 됐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2만원의 기부금을 낸 참가자 5천여 명은 인천지방경찰청 기마대를 선두로 인천대공원 일원을 걸으며 후끈한 이웃 사랑의 마음을 나눴다.
인천 선화여중 마민영양(14)은 “의사가 평생 보호대를 착용하고 살을 수도 있다고 해 우울증에 걸린 상태에서 기분 전환을 하고자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곳에서 평소 좋아하던 엔틀라잉의 공연도 관람하고, 후원금은 저처럼 아픔이 있는 사람을 돕는 데 사용된다는 소식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계양구에서 행사를 위해 참가한 임순하씨(44)는 “이 행사는 무엇보다 경쟁보다는 서로 도우며 함께 걷기를 권장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마음에 들어 1학년 딸과 함께 참가하게 됐다”며 “경쟁이 당연시 여겨지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러한 행사들이 많이 개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대 행사로 마련된 나눔 콘서트에는 200여 명이 넘는 동유럽·일본·중국의 외국인들이 단체로 찾아와 엔플라잉, 볼빨간 사춘기, (여자)아이들, 비와이, 가을로 가는 기차 등 인기 K-POP 스타들의 공연을 보며 열광했다.
또 다양한 체험부스 역시 행사 참여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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