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경기마라톤] 최연소 참가자 임비아양(10개월) “작년 뱃속에서도 참가… 2년 후엔 함께 달렸으면”

 

“아이가 태아였던 작년에도 참가했어요. 매년 대회에 참가해서 나중에는 아이 손을 잡고 함께 달리고 싶습니다.”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참가 선수 중 최연소 참가자는 태어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임비아양(수원시 화서동)이다.

생후 10개월 밖에 안 됐지만 비아양은 벌써 경기마라톤에 2회째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어머니 이영현씨(29ㆍ수원소방서)가 임신 중인 상태로 마라톤에 참가해서다. 이씨는 “작년에도 함께 걸었고, 올해도 비록 유모차를 탔지만 함께 달리게 돼 흐뭇하다”며 미소지었다.

비아양 가족은 외가 식구들과 함께 작년부터 마라톤대회에 동참했다. 뱃속에서부터 매년 성장하는 비아의 모습과 가족들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싶은 모두의 뜻이었다. 아버지 임진영씨(40ㆍ수원소방서)는 “경기마라톤은 우리 가족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2년 후 쯤에는 아이와 함께 달리는 모습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서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소방관 부부인 이들은 지난해에는 어머니 이씨가 출산 휴직을 했고, 올해는 아버지 임씨가 바톤을 이어받아 육아 휴직을 통해 비아양을 돌보고 있다.

유모차에 탄 채로 5㎞ 출발선에 선 비아양은 해맑은 미소와 앙증맞은 손짓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출발 신호가 울렸지만 비야양의 해맑은 모습에 많은 참가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해 달리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일기도 했다. 특별취재반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