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부상예방·안전 등 책임
각 분야에서 종횡무진 ‘구슬땀’
풍물단 재능기부 공연 흥 돋궈
경기마라톤의 성공적인 개최 뒤에는 무대 밖에서 땀 흘리며 뛰어다닌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다.
21일 열린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여한 3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참가자에게 간식ㆍ물을 제공하거나 안전한 레이스를 위한 교통 통제를 돕는 등 각기 맡은 분야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동수원중과 수성고, 삼일상고ㆍ공고 등의 수원지역 초ㆍ중ㆍ고 학생 400여 명은 전날부터 참가자들을 위한 물과 간식을 포장했다. 행사 당일에는 참가자들에게 포장한 간식을 나눠주거나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주변 통제를 맡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참가자들의 부상 예방을 위한 봉사활동도 돋보였다.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고려수지침동수원지회, 용인대 스포츠의학연구팀 등의 단체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안마, 수지침, 테이핑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아주대병원과 동수원병원, 이춘택병원, 나누리병원, 수병원, 성빈센트병원 등의 수원지역 병원들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처하고자 상시 대기했다. 또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수원중부ㆍ수원서부ㆍ화성동탄ㆍ화성서부경찰서를 비롯해 수원중부모범운전자회 등 각 지역 모범운전자회는 코스별로 교통 통제를 수행하며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아울러 동남보건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은 단체로 봉사활동에 나서 참가자들에게 응급 상황 대처 교육을 진행했다. 한마음풍물단과 꽃뫼풍물단은 재능 기부 형태의 공연을 선보여 경기 시작 전부터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동수원중의 이성하ㆍ조가연양(14)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는데 정말 가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다시 한 번 자원봉사를 지원하게 됐다”며 “학교에서도 참가하려는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해 마라토너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준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수원지부장(65)은 “무선연맹은 사고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한 무선 중계나 상황 전파 등을 수행하고 있다”며 “제3회 경기마라톤대회부터 참여하고 있는데 참가자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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