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야당 26일까지 본회의장 점거 농성

성남시의회 야당 의원들이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안건을 강행 처리한 여당에 반발해 본회의장을 점거(본보 11일자 5면)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이달 정례회 폐회일인 26일까지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시의회 자유한국당ㆍ바른미래당은 12일 “모든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고 본회의장을 사수하겠다”며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26일까지 의원들이 4개 조로 나눠 밤을 새워 본회의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판교구청사 예정부지의 기습 날치기 처리를 사과하고 판교구청사 부지의 매각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당 의원 13명은 지난 11일 오후 경제환경위원회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안건을 단독 처리하자 본회의장을 점거했다. 야당은 이 안건 의결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무효확인 소송 등 법적 대응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까지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와 2018년 회계연도 결산 승인안, 올해 2차 추경예산안 심의 등의 의사일정을 야당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경제환경위원회에 3번에 걸쳐 불출석해 안건 처리가 미뤄졌고 2번 이상 나오지 않을 경우 의장의 불출석 이유서 제출 요구 등 절차를 거쳐 민주당 간사의 회의 진행이 가능하다”며 “본회의장 점거를 한 야당은 즉각 복귀해야 한다”고 했다. 성남=문민석ㆍ정민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