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초비상’] 돼지열병 ‘날벼락’… 축제의 계절 ‘직격탄’

소래포구 축제·부평풍물대축제 취소
인천반려동물문화축제 등 줄줄이 연기

인천 강화군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퍼지면서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축제가 잇달아 취소되거나 미뤄지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10월 5~6일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인천반려동물문화축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25일 밝혔다. 군·구에서 추진하는 축제도 행정안전부의 행사 취소 권고에 따라 취소하거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남동구는 오는 27~29일 소래포구 해오름광장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9회 소래포구 축제’를 취소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축제 특성상 혹시 모를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기간 부평대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3회 부평풍물대축제’도 열리지 않는다. 부평구는 이날 오후 관계 부서 회의 끝에 축제를 취소하기로 정했다. 또 이날 민방위의 날 화재 대피 훈련을 취소했다.

계양구도 구청과 마트에서 열 예정이던 민방위 훈련을 취소했고, 10월 5일 군민의 날 행사의 연기 여부를 검토 중이다. 동구는 오는 10월 28일 예정이던 동구 문화예술한마당&막걸리 페스트벌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10월 19~20일 강화고인돌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강화군의 ‘제7회 강화고려인삼축제’도 잠정 보류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27∼29일 개최할 예정이던 청라 와인 페스티벌을 비롯해 10월에 열 청라 자전거 페스티벌과 인천 송도불빛축제를 모두 잠정 연기했다. 인천경제청은 ASF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지 않으면 이들 행사를 아예 열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미 행안부가 시와 군·구에 행사 취소 권고 공문을 보냈다”며 “이에 시와 군·구도 취소할 수 있는 행사에 대한 취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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