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58일이 지났으나 도내 코로나19 여파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63명(25개 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성남시는 분당제생병원과 은혜의강교회 등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여파로 인해 수도권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누적 확진자 100명을 돌파했다.
성남에서는 이날도 25세 여성(수정구 창곡동)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과 같이 사는 아버지(51세 남성)도 함께 수정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자로 분류됐다. 앞서 전날 여성의 남편(29세 남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 부부는 음악 관련 업무로 지난달 4일 미국을 방문했다가 이달 12일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귀국한 수원시 권선구 곡선동 거주 20대 남성도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남성은 귀국 사흘 뒤인 지난 20일부터 가래와 발열 등 증상이 발현됐다. 용인에서는 14세 남성(처인구 고림동)과 20세 여성(기흥구 고매동)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됐다.
또 이날 군포 효사랑요양원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85세 여성이 사망했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확진자로 분류된 후 고양 명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던 중 22일 밤 11시58분께 숨을 거뒀다. 명지병원 측은 이송 당시 여성이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폐렴으로 확인, 그동안 항에이즈 약인 칼레트라 및 항생제 치료를 시행했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사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의 절대 확진자 수가 전국 3위지만, 인구 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17개 시ㆍ도 가운데 중간인 9위”라며 “예방수칙만 잘 지키면 빠른 시간 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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