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Saving Lives, 적십자가 함께합니다] ①숨은 영웅들

봉사 바이러스… 공포 없애고 희망 전해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부터 성남ㆍ의정부ㆍ수원ㆍ평택 등 경기도 지역 곳곳을 순회하며 방역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적십자 양주지구협의회 봉사원들이 지난 22일 남면행정복지센터 주변 버스정류장 등을 소독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주현기자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부터 성남ㆍ의정부ㆍ수원ㆍ평택 등 경기도 지역 곳곳을 순회하며 방역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적십자 양주지구협의회 봉사원들이 지난 22일 남면행정복지센터 주변 버스정류장 등을 소독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주현기자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마다 언제 어디서든 적십자가 곁에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기는 ‘봉사 바이러스’가 확산하길 바랍니다!”

코로나19 감염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친 가운데, 지역사회 곳곳에서 땀방울을 흘리는 ‘숨은 영웅’들이 있다.

방역 봉사는 물론이고 구호물품 지원ㆍ기부금 후원 등 활동까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봉사원들은 도움이 필요한 적재적소 현장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흐릿한 날씨에 매서운 바람이 불던 지난 22일, 양주 남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이날 경기적십자 양주지구협의회 봉사원 12명은 건물 소독에 집중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주변 버스정류장ㆍ장애인시설 등 마을을 꼼꼼히 돌며 방역 활동을 이어갔다.

4월 한 달간 봉사를 진행하면서 매번 활동이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한때 봉사원들이 소독했던 미용실ㆍ병원 등이 확진자 동선에 포함, 일부 봉사원들이 접촉자로 분류되는 당혹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다행히 방역복ㆍ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킨 덕분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주수 경기적십자 양주지구협의회장은 “적십자 봉사원이기 전에 한 명의 시민으로서 우리 모두가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방역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흔히 적십자는 ‘헌혈 기관’으로 오해를 받는데, 방역 최일선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봉사 단체’라는 것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고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기적십자는 양주 외에도 3월1일부터 성남ㆍ의정부ㆍ수원ㆍ평택 등 경기도 내 다양한 지역에서 방역 활동을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1월 말에는 취약계층에 마스크 1만 매를 지원했고, 현재까지 40만1천320매의 마스크를 병원ㆍ노인요양시설ㆍ아동청소년시설 등에 전달했다. 또 자가격리자 구호세트 800개, 취약계층 긴급구호세트 5천 개, 방호복 3천150벌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며 사회 각계각층에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최근에는 경기적십자 봉사원과 대학RCY 등이 경기도 내 전담의료원 6곳(수원ㆍ의정부ㆍ파주ㆍ이천ㆍ안성ㆍ포천의료원)에 보낼 응원 간식세트 2천 개를 제작, 전달하기도 했다.

경기적십자 관계자는 “적십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위기극복을 위한 긴급구호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도내 1만7천여 명의 봉사원과 경기적십자가 언제나 도민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이연우·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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