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인천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학원 등에서 8명 집단 감염

교회와 학원 등 추가 집단감염 우려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인천 확진자가 일했던 학원 등에서 대규모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일부가 또 다른 학원이랑 교회 등을 방문해 추가적인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102번 확진자 A씨(25)가 일한 미추홀구의 세움학원 등에서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A씨는 지난 2~3일,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 후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A씨는 6일 세움학원에서 수업을 했으며 7일에는 연수구에서 과외수업을 했다. 세움학원에서는 고등학생 5명과 A씨의 동료 학원강사 등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학원 수강생은 미추홀구에 사는 B군(15)과 D양(18), 중구에 사는 16세 여고생 3명 등이다. 또 미추홀구 주민 동료 강사 B씨(19)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과외수업 과정에서는 A씨로부터 과외를 받는 E양(13)과 E양의 어머니(46) 등 2명도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시의 역학조사에서 A씨는 당초 직업을 무직으로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문지역과 동선이 A씨의 진술과 맞지 않는 것을 의심한 시는 지난 9일 미추홀 경찰서에 환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를 요청, 12일 재조사를 통해 학원과 과외수업을 했음을 파악했다.

특히 8명의 신규확진자 중 일부가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교회와 학원을 방문하면서 인천 내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집단발생과 관련한 신규 밀접접촉자도 1천175명이다. 확진자 2명이 각각 동구의 온사랑 장로교회와 미추홀구 팔복교회를 방문하면서 830명의 접촉자가 발생했으며,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다닌 피아노학원 등 4곳에서도 348명의 접촉자가 나왔다.

시는 세움학원 수강생과 동료 학원강사 등 130명등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확진자가 방문한 교회 신도와 학원 수강생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할 방침이다. 또 밀접접촉자가 많은 미추홀구청에 워크스루 방식의 검사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학원 운영 관계자는 학원 운영을 자제해 주시고 학부모는 자녀의 학원 등원을 1주간 자제해달라”며 “시민께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마시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감염예방수칙과 행동요령울 준수해달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