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노래방”…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4차 전파’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의 ‘4차 전파’ 사례가 발생했다.

16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과 관련, 1명이 4차 전파로 확인됐다”며 “4차 전파 사례는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3차 전파가 일어난 서울 도봉구 노래방을 다녀온 이와 여행을 다녀왔고, 이후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4차 감염’ 사례는 ‘3차 감염’이 일어났던 서울 도봉구 소재 노래방을 방문한 지인과 여행을 다녀온 의왕 서울구치소 직원이다. 해당 직원은 안양 관양2동에 거주 중이며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의왕시보건소는 확진자와 접촉한 수용자 253명과 직원 20여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집단감염은 노래방을 매개체로 연쇄감염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방역당국은 홍대 주점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일행 5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노래방에서 2ㆍ3차 감염됐다고 밝혔다.

홍대 주점 관련 사례 중 증상이 가장 빨랐던 확진자(서울 강서구 31번)는 서울 관악구 소재 노래방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이용했던 방을 3분 간격으로 이용, 2차 감염됐다. 이에 따라 강서구 31번 확진자와 함께 홍대 주점을 방문했던 나머지 일행 4명(수원ㆍ고양ㆍ김포ㆍ인천)은 ‘3차 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총 162명(경기 31ㆍ인천 23)으로, 이는 홍대 주점 관련 사례가 새롭게 포함된 수치다. 이 가운데 88명은 클럽 방문자, 나머지 74명은 가족ㆍ지인 등 접촉자로 확인됐다.

장희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