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주 30대부부, 50대 여성 살인동기는 '채무문제'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까지한 3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이들의 범죄 동기가 기존에 알려진 ‘내연 관계’가 아닌 ‘채무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50대 여성에 대한 살인 및 사체손괴 등의 혐의를 받는 30대 동갑내기 부부 A씨와 B씨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앞서 이들은 A씨가 내연관계인 C씨에게 ‘그만 만나자’고 하자 이를 따지러 C씨와 다툼이 벌어진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경찰조사 결과 내연관계가 아닌 ‘채무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술이 번복됐다.

조사에서 A씨와 C씨는 1년 전부터 파주지역의 한 상가 분양에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A씨가 C씨로부터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금액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내연관계라는 범죄 동기가 의심스러웠는데, 채무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시인했다”면서 “부인 B씨를 따로 불러 금액 등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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