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안성 물 폭탄 1명 사망, 시가지 침수 등 피해 잇달아

262㎜의 물 폭탄이 떨어진 안성지역에서는 산사태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구조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2일 안성시 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안성지역은 일죽면 262㎜, 죽산면 232㎜, 삼죽면 211㎜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이로 인해 일죽면과 죽산면, 삼죽면 일원에서 산사태와 가옥 침수, 파손 등 피해가 발생했다. 또 전신주 화재는 물론 농경지 침수, 뚝 유실, 가스유출, 차량 전복 사고, 하천범람, 도로 유실 등이 3개 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금광호수 물이 불어나 수문 3개가 개방되면서 안성천 체육시설과 산책로가 침수되고 하천 인근 일부 가옥이 역류한 물로 침수되기도 했다.

집중호우로 사람이 고립되는 사고도 잇달았다.

전기누전으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와 가옥 고립, 회암저수지 물이 급작스레 불어나면서 모두 30여 명이 고립되었다가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시는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보호하고자 일죽면 일죽 초등학교와 죽산면 죽산 초등학교를 대피소로 지정한 상태다.

안성시 재난본부 측은 오전 9시 현재 70건의 인명과 재산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사정이 이렇자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전 직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등 사태 파악에 나섰다.

현재 재난본부 측은 굴착기와 공무원, 양수기를 동원해 피해 복구에 나섰으며 군인과 공무원을 비롯한 5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했다.

한편 지난 31일 안성시 일죽면에 267㎜의 물 폭탄이 쏟아진데 이어 2일 또 다시 262㎜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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