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이어지는 장맛비에 경기도 인명·재산 피해 늘어

5일까지 최대 300㎜ 폭우, 추가 피해 우려

경기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거센 장맛비가 내리면서 인명 사고와 재산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가평에서는 계곡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노인이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 이번 장맛비로 경기도에서 8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상태다.

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폭우가 쏟아진 가평 대성리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노인 A씨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실종 지점에서 약 500m 떨어진 북한강 청평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폭우로 이재민은 도내 456명(327세대) 발생했으며, 주택 241채, 농경지 1천627㏊, 비닐하우스 2천740동이 침수 피해를 봤다.

현재 비는 경기 동북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나 5일부터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기상청은 경기지역 예상 강수량을 100~300㎜로 내다봤다. 그러나 제4호 태풍 ‘하구핏’ 북상에 따라 예상 강수량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장맛비로 경기지역 저수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94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83.8%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0년간 평균값인 평년(72.5%)과 비교해 116%, 전년(57.6%)과 비교해 145% 수준이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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