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0년간 교통흐름 분석 지도
‘교통 체증’. 경기도민에겐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다. 수도 서울을 향하는 길목인데다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국도, 지방도 등이 뻗어 있어 출퇴근, 주말 차량 흐름은 느려지기 일쑤다. 경기지역의 경제가 발달하는 만큼 교통 체증도 늘어나고 있다.
27일 본보 데이터텔링팀은 경기도교통정보센터의 자료(2010~2019년)를 토대로 경기지역 일반국도 16개와 고속국도 8개의 구간별 차량 흐름을 평일ㆍ주말 오전(7~9시)ㆍ낮(12~14시)ㆍ오후(17~19시)로 나눠 분석해 봤다.
그 결과 가장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인 곳은 분당수서로였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서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까지를 잇는 분당수서로 28개 구간의 평일 출근길(오전 7~9시) 평균속도는 2010년 47.9㎞h에서 2019년 42.2㎞h로 약 5.7㎞h 감소했다. 퇴근길 평균 속도는 2010년 51.6㎞h에서 2019년 39.2㎞h로 약 12.4㎞h나 느려졌다.
분당수서로 구간을 시간대로 분석하면, 평일 오전 중 가장 교통이 집중된 곳은 백현환기소삼거리~백현지하차도사거리 상행 구간이었다. 2010년 67.7㎞h에서 2019년 28.8㎞h로 속도가 급감했다. 성남 서현역과 수내역, 정자역을 중심으로 대형 멀티플렉스와 백화점, 아파트 단지가 밀집하면서 교통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평일 퇴근길(오후 5시~7시) 교통량이 가장 집중된 구간은 금곡주요삼거리~금곡IC사거리 하행 구간이었다. 10년 새 퇴근길 통행속도가 51.7㎞h(78.1㎞h→26.4㎞h)나 느려졌다.
경기지역 일반국도도 고속국도와 마찬가지로 차량 흐름 변화가 뚜렷했다.
도내 16개 일반국도 가운데 주말과 평일을 포함해 평택과 안성, 용인, 가평을 연결하는 45호선의 덕성교차로~운천교차로 4.2㎞ 상행 구간이 10년 전과 비교해 차량 통행속도가 가장 빨라졌다. 이 구간은 오전 통행속도가 2010년 36㎞h에서 2019년 89.7㎞h로 변하며 교통 흐름이 가장 원활해진 곳으로 나타났다.
주말 차량 통행 속도는 나들이객의 발길을 뚜렷이 보여줬다.
포천과 강원도를 연결하는 87호선 내 포천 고인돌사거리~포천 진목4리 3.1㎞ 하행 구간의 주말 오전 통행속도는 74.6㎞h→17.3㎞h(-57.3km)로 변화하며 도내 일반국도 가운데 통행속도가 가장 더뎌졌다. 진목4리 부근에 골프장과 승마장 등이 있어 나들이객과 스포츠 등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
데이터텔링팀=정자연·정민훈·여승구·이연우·손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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