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사고 48만7천여건, 수원 최다…사망자는 평택·화성·고양·용인 등 順
경기도 도로에서는 늘어난 교통량 만큼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최근 10년간 경기도 내 교통사고가 48만7천여건이 발생, 1시간에 8.7명꼴(총 사상자 76만5천여명)로 죽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31개 시ㆍ군 전체에서 매년 1건 이상의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지역별로는 가평군이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본보 데이터텔링팀이 경기도교통정보센터의 최근 10년치(2010~2019년) 교통사고 자료의 세부내역을 정리한 결과,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총 76만5천399명(사망 8천640명, 부상 75만6천759명)이다. 2010년 7만1천820명에서 2019년 8만5천139명으로 사상자 규모는 매년 커졌지만, 사망자는 62% 수준(2010년 1천2명→2019년 631명)으로 줄었다.
시ㆍ군별 사상자 규모는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컸다. 10년간 총 교통사고 건수는 수원시(4만7천143건), 고양시(3만6천759건), 성남시(3만4천466건) 순으로 많았다. 연천군이 1천991건으로 가장 적었다. 총 사상자 역시 수원시(7만343명), 고양시(5만6천25명), 성남시(5만2천932명) 등의 순으로 많았고 연천군(3천292명)이 가장 적었다. 총 사망자 집계에서는 평택시(612명), 화성시(606명), 고양시(529명) 순으로 인구 순위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사망자가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과천시(29명)다.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곳은 가평군이었다. 총 교통사고와 총 사망자를 올해 인구로 나눴을 때 가평군은 인구 1인당 교통사고 발생률 0.0613, 사망자 0.0023으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구 비례별 교통사고가 가장 낮은 군포시(교통사고 0.0258ㆍ사망자 0.0003)와 비교하면 2.3배, 7.6배 격차가 난다.
10년치 지역별 교통사고위험도(사고 건수를 사망ㆍ부상자와 비교해 교통사고 발생 시 위험성을 도출) 조사에서도 가평군의 평균이 5.91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부천시(4.42)다.
이처럼 가평군이 다른 시ㆍ군보다 위험도가 높게 나온 이유는 과거 주요 지점에서 빈번한 중ㆍ대형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010년 가평 대성휴게소 앞에서만 28건의 사고가 발생해 16명의 사상자(사망 1ㆍ중상 15명)가 발생했으며 2012년엔 청평중 삼거리에서 23건의 사고로 중상자만 5명이 나왔다. 또 2018년 가평오거리에서는 4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다. 다만 가평군은 교통사고위험도가 10년 사이 가장 좋아진(6.2에서 5) 곳으로 나타나 개선 상황은 긍정적이다.
이밖에 도내 주요 사고 지점은 △2011년 안산시 중앙역앞 삼거리~중앙초앞 사거리(78건ㆍ중상 26명) △2014년 성남시 수정경찰서 삼거리~탄리사거리(77건ㆍ사망 1명ㆍ중상 24명) △2011년 용인시 양지2교앞(62건ㆍ사망 1명ㆍ중상 24명) △2011년 김포시 신곡리 A아파트 앞 사거리(62건ㆍ중상 22명) △2018년 광주시 역동 시장입구 교차로(40건ㆍ중상 10명) 등이 있다.
데이터텔링팀=정자연·정민훈·여승구·이연우·손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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