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언택트 공연의 새역사

집에서 즐기는 락공연 ‘성료’

“락 공연을 언택트로 한다기에 ‘설마’했는데, 행복한 선물 감사합니다.”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16~17일 2일간 열린 ‘2020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비대면 랜선공연으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누리꾼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내며 오프라인 공연을 방불케했다.

첫째날 이희문컴퍼니를 시작으로 새소년, 비와이, 봄여름가을겨울&빛과소금, 넬, 자우림 등이 채운 무대에는 첫 언택트 공연에 대한 기대에 찬 누리꾼이 오프라인 관객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둘째날의 열기는 전날보다 더했다.

전날부터 공연을 기다리던 이들은 공연시작 1시간전부터 유튜브 실시간 채팅 창에 들어와 공연 시작을 기다리며 자신들만의 놀이를 이어갔다.

동양고주파, 킹스턴루디스카, 갤럭시익스프레스, 이디오테잎으로 이어진 공연에 관객들은 누구보다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다.

부활과 국카스텐 등 국내 최정상 그룹의 공연에서는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곡이 끝날 때마다 앙코르를 외치는 누리꾼의 반응으로 채팅창이 가득찼다.

특히 이틀동안 현지에서 공연영상을 보내준 트래비스와 데프헤븐을 향한 누리꾼의 열정도 대단했다. 누리꾼들은 이 밖에도 펜타유스스타를 통해 무대에 오른 데일밴드와 잭킹콩을 지켜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함께 기뻐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이틀간 진행을 맡은 김일중·박진희 아나운서가 마지막 인사말을 건네자 관객들은 “내년 공연을 기다리겠다”, “이대로 끝이라는게 믿을 수가 없다”, “비대면이지만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인천시에 감사드린다”며 아쉬워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맨날 집에만 갇혀있느라 답답했는데, 이렇게 여러 누리꾼과 소통하며 공연을 관람하니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다 풀린 것 같다”, “오늘의 이 감동을 잊지 않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인천시가 주최하고 경기일보·인천관광공사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16일부터 이날까지 무관중으로 펼쳐졌다. 공연 모습은 KBS Kpop과 1theK(원더케이) 등 6개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김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