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촌, 올벼심리·성주고사·송편빚기 등 진행
고양문화재단은 명인 옥종근의 ‘마리오네트 축제’
국립현대미술관 ‘MMCA이건희컬렉션’ 온라인 공개
수원시청소년재단, 한가위 특별 프로그램 ‘줌’으로 선봬
민족의 명절, 추석 연휴가 다가왔다. 코로나19로 모임과 행사가 쉽지 않은 만큼, 올해도 아쉬운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하지만 너무 아쉬워할 것 없다. 경기지역 곳곳에서 추석 연휴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줄 공연, 전시가 열린다. 집콕족도 나들이족도 즐길 수도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알아봤다.
■전통문화 즐기며, 추석 느낌 제대로
대가족의 만남이 어려운 요즘, 명절 기분을 내고 싶다면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곳으로 가보자. 한국민속촌은 18~22일 특별 행사 ‘추석이 왔어요’를 진행한다. 추석 명절에 가족이 즐길 풍성한 세시 행사가 열린다. 올벼심리는 추석 무렵 진행되는 전통 풍습으로, 잘 여문 벼를 골라 절구에 찧어 조상에게 대접하고 이듬해의 풍년을 기원한다. 관람객은 직접 쌀을 절구에 찧어보는 등 올벼심리의 모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농악단의 흥겨운 장단과 함께 추석 대표 의식인 ‘성주고사’(21일 오후 3시30분)도 열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또 송편 빚기 체험, 한복을 빌려 입고 차례상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추석날의 추억별당’, 특별공연 ‘강강술래’와 ‘길놀이’도 즐길거리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추석 체험 프로그램, 빙글빙글 팽이 만들기>를 진행한다. 20일과 22일 3층 에코아틀리에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나무 팽이모형에 나만의 색을 칠해 팽이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추석 당일은 휴관이고, 월요일은 정상운영한다.
■음악ㆍ전시로 맞는 색다른 경험
김포문화재단은 통진두레문화센터에서 18일 <통진 마티네 콘서트-반디>를 연다. ‘반디VANDI’는 세계민속악기를 다루는 이경구 멀리인스트루멘탈리스트와 유병욱, 조영덕 재즈 기타리스트가 함께하는 월드뮤직 트리오다. 이들은 세계 아티스트들과 교류를 통해 느낀 감성과 테크닉을 악기에 접목해 세계 여러 전통음악을 융합해 연주한다.
수원시립미술관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는 가족의 일상과 돌봄의 의미를 미술로 조망한 전시 <하-하-하 하우스>를 볼 수 있다. 오는 11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김승희, 윤주희 등 9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11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기쁨과 슬픔, 고난,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공유하는 집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고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아이와 어른을 동심으로 초대하는 축제도 열린다. 고양문화재단은 마리오네트 명인 옥종근의 펼치는 축제 <살아나는 나무, 숨 쉬는 인형>을 18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일대에서 선보인다. 무대 위에도 객석을 마련해 관객들이 더욱 가까이에서 인형극을 관람할 수 있으며, 직접 목각인형을 제작할 수 있는 체험 키트도 제공된다.
■집콕족 모여라, 편히 즐기는 온라인 문화예술
집에서 편히 문화예술을 즐기고 싶다면, 눈여겨보자.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이건희컬렉션’을 온라인 전시 영상으로 공개한다. 전시를 기획한 박미화 학예연구관이 직접 전시장을 돌면서 주요작품을 소개하고, 전시 준비과정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상범의 <무릉도원>(1922)과 백남순의 <낙원>(1936년경), 김환기의 대작 <여인들과 항아리>(1950년대) 등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추석 풍속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수원시청소년재단은 추석연휴 동안 ▲가족들과 오순도순 ▲혼자서도 즐겁게 ▲친구들과 도란도란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한가위 특별 프로그램>을 17~24일까지 온라인 줌으로 선보인다. 재단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는 <집에서 즐기는 풍속체험>, <한가위 보름달에 소원을 말해봐~>, <달토끼를 찾아라!>, <모자 쓰고, 민속놀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과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18일 오후 2~4시까지 ‘9월 온라인 청소년 고고학 교실’을 진행한다. ▲부동산 열풍시대, 선사시대에도 내 집이 있었을까? ▲고고학자 오승환과 함께하는 선사시대 여행 등의 흥미로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정자연ㆍ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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