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View] 고요

드러나지 않고 깊숙하고 고요하여 아늑하다. 아련히 깊다. 계절의 현란함에 짓눌리지 않고 빛에 의해 드러난 풍경에 걸려 넘어졌다. 은은한 속삭임의 언어, 시간이 떨어트린 그림자다. 어둠이 사라지고 빛이 사라지면 곧 소멸되고 말 일이다.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 않은 시간이 그려낸 풍경에 냅다 정신 줄을 놓았다.

홍채원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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