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 대장동 특혜 의혹 곽상도, 박영수 소환 초읽기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곽상도 전 의원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에 대한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최근 곽 의원, 박 전 특검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며 곽 의원의 경우 소환 날짜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의원은 과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금융그룹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대가로 곽 전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가 퇴직하면서 퇴직금·위로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박영수 전 특검은 화천대유의 고문 변호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이런 가운데 그의 딸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면서 화천대유가 분양한 아파트 잔여분 1채를 당시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분양받아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또 박 전 특검의 인척인 대장동 분양대행사 대표 이씨는 김만배씨로부터 109억원을 전달받아 이 중 100억 원을 지난 2019년경 토목업자 나씨에게 전달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14년께 이씨가 김씨와 남욱 변호사 등에게 사업권 수주 대가로 50억원을 주기로 약속하고, 실제로 45억원가량을 건넸다는 진술도 수사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전 특검은 지난 2009년 대장동 민영개발 업자 이강길씨의 시행사에 1천억원대 대출을 불법 알선한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지난 2011년 대검 중수부 수사를 받을 당시 변호인을 맡은 사실이 드러나 연관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조만간 곽 전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이후 박 전 특검을 불러 그동안 제기된 대장동 관여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에 대한 상설 특검 수사 가능성에 “현 수사팀을 믿고 기다려줄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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