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역 헤리엇’ 지연... 입주예정자들 반발

애초 10월 입주, 연말로 연기...부실공사 우려 등 민원 제기
시공사 “계획 차질없게 최선”

화성 동탄2신도시 아파트 및 상업시설인 ‘동탄역 헤리엇’ 입주예정일이 늦어지면서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동탄역 헤리엇’ 신축현장. 김기현기자

화성 동탄2신도시 아파트 및 상업시설인 ‘동탄역 헤리엇’ 입주 예정일이 늦어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 지연에 따른 혼란과 부실공사 우려 등을 제기하면서 시에 집단민원 1만1천여건을 낸 상태다.

28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공사 HN Inc는 2019년 11월12일 시로부터 동탄2택지개발지구 C16블록 주상복합(헤리엇) 신축사업을 승인받은 뒤 이듬해 3월1일 착공했다.

오산동 1023번지 일원 3만4천여㎡에 연면적 13만5천여㎡ 규모의 아파트 9개동(428가구)과 오피스텔 2개동(150호) 등을 공급하는 내용으로, 올해 8월31일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HN Inc는 5월20일 건축 및 구조, 기계, 준공예정일 등의 계획을 변경하겠다며 시에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3차) 승인을 요청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외국인 등 인력과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진 데다 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시공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이를 6월29일 승인했고 이에 따라 준공 예정일은 다음 달 15일로 연기됐다. 문제는 입주 예정일도 덩달아 미뤄졌다는 점이다.

HN Inc는 7월 입주 예정자들에게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 승인고지문과 준공 및 입주 예정일 변경 안내문 등을 배포하며 당초 다음 달 30일이었던 입주 예정일을 연말로 연기했다고 공지했다.

상황이 이렇자 입주 예정자들은 이사와 직장문제 등 생활에 혼란이 야기될 것을 우려하며 시에 집단민원 1만1천여건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부실 시공과 날림 공사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장 감리단이 예측하고 있는 입주 예정일이 HN Inc가 내놓은 시기보다 늦은 내년 2월이기 때문이다.

7월2일 시에 제출된 동탄2택지개발지구 C16블록 주상복합(헤리엇) 신축공사 2022년도 2·4분기 감리보고서엔 준공 예정일은 12월 말, 입주 예정일은 내년 2월20일로 적시돼 있다.

헤리엇 입주 예정자 협의회장은 “보통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 예정일에 맞춰 이사와 직장 등 계획을 다 짜 놓는데 그게 다 틀어졌다”며 “연말 입주가 가능한지도 의문이고,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부실시공이나 날림공사 등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HN Inc 관계자는 “11월 사전 점검을 실시한 뒤 추가 공사를 벌여 예정대로 연말에 입주할 계획”이라며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휴일에도 작업을 이어가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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