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문화원(원장 박광우)이 9일 가남읍 본두2리에서 제24회 경기도민속예술제 여주시 대표민속놀이인 ‘본두리 낙화놀이’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는 김대진 경기도문화원연합회장과 심사위원 등이 참석했다.
축제는 본두리 낙화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풍물패의 공연과 고천문 낭독에 이어 낙화순대에 불을 붙이자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낙화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장관을 펼쳤다.
성인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격년제로 개최된 본두리 낙화놀이는 올해 여주시 청소년과 본두리 마을 주민들이 여주시 대표로 참가했다.
낙화놀이는 낙화 불꽃의 상서로운 기운이 한해의 액막이가 돼 질병과 액운을 쫓고 경사를 부르는 의미가 담겨있는 전통놀이로 본두1리(조기울)와 본두2리(해촌) 마을과 함께 번갈아 가며 매년 음력 정월 열엿새 날 저녁에 개최하고 있다.
낙화놀이에 사용된 낙화순대는 참가 학생들과 마을주민들이 뽕나무와 참나무 숯을 빻아 잿물로 물들인 한지에 둥글게 싸서 만들고, 천일염 볶은 가루를 쑥과 섞어서 쑥심지를 만드는 등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작한 것이다.
안동희 여주문화원 사무국장은 “여주시 대표 민속예술행사인 본두리 낙화놀이는 세종대왕의 영릉이 광주 대모산에서 여주시 북성산으로 천장된 시기 전후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며 “일제 강점기에 민족 말살정책으로 중단되었다가 광복 후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그 명맥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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