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안성천과 청미천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가금류 등 축산농가 보호를 위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9일 안성시 공도읍 신두리 안성천변에서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 등지에서 고병원성 AI(혈청형 H5N1)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번 AI는 지난달 22일부터 공도읍 웅교리 안성천 야생조류에 이어 일죽면 방초리와 송천리 청비천에서 무려 5건의 고병원성 AI가 지속적으로 발견된 상태다.
시는 이에 따라 21일 관내 가금류 등 축산농가에 AI 방역대책에 대한 준수사항 등을 알리고 농장을 보호하기 위한 비상 차단방역 강화에 돌입했다.
시는 지난달 철새도래지 전담 소독차량 2대와 살수차 5대 등을 동원해 방역을 강화하고 안성천과 청미천 두 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한 바 있다.
시는 앞으로 야생조류 AI 발생 시 검출지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가금농장에 대해 시료 채취일로부터 21일간 이동제한과 소독 등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계란운반 등 차량 출입이 빈번한 5만마리 이상 산란계 사육농가 12곳에 선제적 통제초소를 설치해 농장 진입 차량에 대한 소독도 강화키로 했다.
거점소독시설 소독필증 확인은 물론 축산차량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착 여부 확인, 차량과 출입자 소독 등을 실시한다.
시는 현재 농장을 지키고자 현수막을 제작하고 농장주에게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농장에 철저한 방역 준수로 AI 유입을 원천 차단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농장 방역을 위해 소독약과 생석회, 면역증강제, 훈증소독제, 대인 소독약품, 구서제 등을 이미 공급했다.
김보라 시장은 “인근에서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농장 내·외부 소독과 청소, 사람과 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축산농가에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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