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지역 초등학교 통학로에 전기차 충전소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3일 시흥 은행동 검바위초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들은 학교 후문 바로 옆에 전기차 충전소가 들어서는 소식에 긴장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로 예정된 부지는 검바위초교 후문에서 1m도 떨어지지 않았다. 공사를 위해 둘러 놓은 펜스가 학교 교정 나뭇가지에 맞닿을 정도로 가깝다.
해당 부지는 시흥 은계공공주택사업지구 내 근린생활시설용지 19-1블럭으로, 면적은 601㎡다. 토지주인 LH가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했다.
건축주인 ㈜해피카메니아는 보험회사 잔존물 매각(손상차량), 자산공사 매각 차량, 국세 체납 차량, 기타 차량 등의 매각을 진행하는 종합자동차 온라인 공매 전문회사로 이 부지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충전기 6대와 카페나 빨래방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문제는 아이들의 통행로를 쪼개어 차량 진출입로를 내야 하는 등 차량 이용시설이 들어서는 점과 그로 인한 통행 불편이다.
학부모들은 “요즘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존의 시설도 치우는 판에 자동차시설을 그것도 학교 바로 옆에 설치하는 게 말이 안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건축주는 충전시설을 최대한 안쪽으로 배치하고 통학로에 시야를 확보했으며 표지판과 볼라드 설치로 최대한 안전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절차상 법적 문제가 없었고 전기차 충전소는 주유소나 LPG충전소처럼 위험시설군이 아니고 친환경 시설이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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