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넘게 정월대보름날이면 높이 10m가 넘는 초대형 홰동을 태우며 풍년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던 행사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열렸다.
양평군(군수 전진선) 강하면 항금리 마을회관 광장에서 지난 12일 전진선 군수,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방문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25회 홰동화제가 개최됐다. 행사는 날이 어둑해진 오후 6시 30분 10m의 홰동에 불을 붙이는 점화식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시뻘겋게 솟아오르는 불길과 함께 떠오르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마을의 풍년과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행사에서는 가정의 안녕과 태평을 발원하는 제례 의식과 풍악패의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고, 참석자들은 음식과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전진선 군수는 “홰동화제는 300년 넘게 전해져 내려오는 유서깊은 행사다.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노력해 주시는 항금리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홰동화제의 지속적인 번영과 명성 유지를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홰동화제 추진위원장인 이주희 항금리 이장은 “을사년 새해를 맞아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뤄지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홰동화제를 주민 화합의 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