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壽맞은 시골 교회 원로목사, 올해도 주민 500명에 식사 대접

서종성민교회 허영무 목사가 주인공…기부·봉사로 양평군민대상도 수상

전진선 군수가 99세 허영무 목사의 백수연을 축하하며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황선주기자
전진선 군수가 99세 허영무 목사의 백수연을 축하하며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황선주기자

 

백수(白壽·99세)를 맞은 한 서종면의 교회 원로목사가 올해에도 주민에게 식사를 대접해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 속에서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했다.

 

주인공은 양평 서종성민교회 허영무 원로목사다.

 

24일 양평군 등에 따르면 허 목사는 지난 22일 99세를 맞아 주민들 500명을 초청해 47가지의 반찬을 곁들인 음식을 대접하는 백수잔치를 열었다. 허 목사는 양평지역에 현존하는 백수 이상 어르신 30여명을 초대해 잔치를 열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장수의 비결’을 서종면의 약수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실한 믿음이라고 했다. 또 인간 수명이 100세를 넘어서는 ‘장수 혁명(longevity revolution)시대’에는 마시는 물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날 백수연에는 성주풀이, 남원산성, 진도아리랑 등 민요 공연과 김정민 명창 등 초청인사 공연이 펼쳐져 흥을 돋았다.

 

전진선 양평군수, 윤순옥 군의회 의원, 박명숙 경기도의원, 홍주표 서종면장, 김진애 양서면장, 박신선 양평군문화재단이사장, 한명현 양평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장 등도 함께 하며 축하했다.

 

지난해에 이어 성민교회를 찾은 전진선 군수는 “군민대상을 수상하실 정도로 양평(고향)사랑이 남다르시다. 주민들에게 마음을 베풀고,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활동으로 모범이 되고 계시다”고 허 목사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양평 신원리가 고향인 허 목사는 60여년간 목회 활동을 하며 성민교회와 연합교회를 설립했다. 장학사업에 써 달라며 양평군에 2억 5천만원을 기부했다.

 

허 목사는 매년 주민을 위한 잔치를 열고 지역발전기금을 전달하는 등 후학 양성과 이웃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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