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학습플랫폼, 보다 공공성 있는 학교

■ 공유경제의 시대 올여름 휴가에는 가족만의 시간을 오롯이 보낼 수 있는 숙박 공유 서비스를 활용하기로 했다. 숙소와 여행 코스, 맛집 등을 고르고 나니 차량이 필요하다. 내 차를 가져가지 않고 여행지에서 공유 임대하기로 했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차량도 공유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차를 고르고 예약까지 완료했다. 숙박, 차량, 유아용품, 자전거, 킥보드, 심지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화나 공간, 경험 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나눠 쓰는 이른바 공유경제의 시대이다. 공유경제는 P2P(Peer to Peer)로 불리는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에 기반하지만 개인적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공적인 영역에서도 나타난다. 예컨대 도시재생사업에 청년기업이 참여해 플랫폼을 구성, 빈 공간을 마을주민들의 배움터와 소통공간으로 기획하고, 지자체나 공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어 지역 내에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는 활동 등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교육의 영역에서 공유활동은 일어나고 있을까? 예를 들어 몽실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만든 학생의 꿈을 실현하는 학생자치 배움터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교육 분야의 공유활동공간 모델이 될 수 있다. 몽실학교의 공간을 방과 후와 주말에 학생들의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 교육과정 연계 진로체험, 학교 밖 학생들의 체험 및 동아리 활동, 교육청을 비롯한 지역주민, 학교의 회의나 행사 등의 시설 대관 등으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유경제의 시대에 학교는 어떻게 변화될까? ■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공간 활용 2017년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초·중·고 학령인구는 2033년 4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수 감소는 학교의 폐교나 통합운영학교로 이어진다. 경기지역을 살펴보면 2022년 기준 11개교가 초·중, 중·고 혹은 초·중·고 통합 운영 학교이며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승인 등을 통해 앞으로 신설 예정 통합 운영교도 9개교이다. 학교 통폐합으로 통학거리가 멀어지면 남아 있는 학생들이 불편해지고 학교가 마을의 중심 역할을 했던 농어촌 지역의 경우 공동체성이 약화되는 문제도 발생한다. 폐교나 통합 운영학교만이 아니라 앞으로 기존의 학교의 공간에도 유휴공간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폐교 부지와 기존 학교의 유휴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정책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 미래학교의 시나리오, 학습플랫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미래학교 시나리오 보고서는 학교 모델을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제시한다. 첫째는 기존의 학교 교육의 확대다. 국제적인 협력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학교가 학생들의 개별화 학습을 지원하는 공간이 된다. 둘째는 전통적인 학교 시스템이 붕괴되고, 사회의 다양한 기관들이 시민을 교육하는 아웃소싱 유형이다. 셋째는 학교의 담장을 허물고 지역사회와 연결돼 학생은 지역사회를 통해, 지역주민은 학교를 통해 학습이 이뤄지는 학습 허브로서의 유형이다. 마지막으로 인간 삶의 모든 공간을 배움터로 가정하는 유형이다. OECD의 미래학교 시나리오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공유경제 시대의 도래를 종합해 살펴보면 앞으로 학교는 에듀테크의 발전과 더불어 개인 맞춤형 교육 등 배움의 형태가 변화되고 지역사회와 학교 간 연계와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를 구체화해보면 아래와 같이 공유학교의 모델을 예상해본다. 첫째,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이 운영되는 공유캠퍼스 모델이다. 다양한 학교들 간 교육과정을 서로 공유하고 권역별로 학교 협의체를 통해 학교별로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이 거점학교를 통해 이뤄진다. 현재에도 고교학점제가 지역별로 연구학교나 선도학교에서 진행되고 있고, 거점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수업활동을 하고 있다. 둘째, 전환형 대안학교 및 방과 후 단기 진로체험센터 모델을 들 수 있다. 유휴시설이나 폐교를 활용해 별도의 독립된 시설에서 덴마크의 애프터스콜레 같은 전환교육을 실행한다.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아이들이 학습을 잠시 쉬고 자신을 돌아볼 ‘자유’ 와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탐색하고 시도하는 ‘모험’ 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물론 종일형 대안학교로만 활용되지 않고 방과 후와 주말형 단기 진로체험센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평일 아침부터 오후 시간까지는 1년 위탁형 대안학교를 활용하고, 전체 오후 일과 수업 시간이 끝나면 방과 후, 주말, 방학 기간을 활용해 청소년 창업활동, 진로체험 지원 방과 후 학교 진로지원센터 역할을 한다. 셋째, 특화된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방과 후 학교 모델이다. 새로운 건물이 아닌 기존의 학교 건물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술 중·고등학교는 다양한 음악 기구를 비롯해 역량 있는 선생님들이 많이 있다. 또 과학고나 정보화 특성화고는 과학분야나 컴퓨터 등 전공의 선생님들과 관련 학습에 필요한 기자재가 충분히 있다. 이러한 학교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다른 학교의 관심 있는 학생들이 교육청을 통해 학습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방과 후에 학습활동을 할 수 있다. 일종의 예체능 전문학교, AI학교, 외국어 전문학교, 과학실험학교, 미디어학교 등 신축 학교는 아니지만 다양한 공유학교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기존 학교의 담장을 열어야 하고,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충분한 교사진의 확보가 요구돼 학교와 학교 간, 학교와 교육지원청 간에 충분한 협의가 사전에 필요하다. 넷째, 온·오프라인상에서의 블렌디드형 기초학력 공유학교 모델이다. 지역학교의 유휴 공간 및 폐교 공간을 거점형 기초학력 지원센터로 구축하고 동시에 온라인 학습이 지원되는 공유학교를 설계하는 것이다. 온라인 공유학교에서는 교육청에서 별도로 수강신청 사이트를 개설해 중·고등학교 학습지원단 교사진을 섭외하고,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개인 수준차에 따라 학습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의 학습 수준은 AI 시스템으로 진단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선생님의 과목별 수준에 따른 수업을 매칭해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오프라인 공유학교에서는 온라인에서 이해가 안되는 보충학습이나 보다 심화된 학습을 할 때 거점공간에서 방과 후나 주말을 활용해 학습한다. 사범대 관련 전공학생들이나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멘토단으로 인력풀을 구축해 학생들의 배움을 지원하는 것이다. 다섯째, 지역사회의 평생학습 및 돌봄 공간 모델이다. 점차 늘어나는 학교의 유휴공간을 지역사회와 협약해 개방하거나 폐교 부지를 지자체와 협약해 지역주민의 평생학습플랫폼 및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돌봄지원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리 운영 단계에서 시설별로 소유권이나 운영 주체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학교장의 책임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조정해야 한다. 특히 공유학교의 프로그램과 시설 관리 등에 대한 인력 지원과 안전 등 통합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이미 서울 금천구에서는 ‘모두의 학교’로 운영은 서울시 평생학습 진흥원에서 맡고, 교육청에서는 교사와 장학사 등의 전문인력이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학교(School)의 원어적 의미는 고대 그리스어인 스콜레(Skhole)에서 나왔다. 스콜레는 편안함이나 조용함을 누리는 쉼, 게으름의 뜻까지 포함한다. 미래사회의 학교는 학생들이 자기에게 맞는 배움을 탐색하고 쉼을 순환하는 공간, 공간과 교육활동의 폐쇄성을 넘어 다양한 학습이 필요한 학생들과 지역사회 주민들까지 학습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학습플랫폼이 될 것이다. OECD 2030 학습나침반에서는 동료, 교사, 공동체의 지원과 협력이 바탕이 될 때 학생들의 배움이 잘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미래의 학습방향으로 학생을 둘러싼 학부모, 교사, 또래 친구, 다양한 사회구성원과 마을이 아이의 행복과 사회의 웰빙을 위해 협력하는 협력적 행위 주체성을 제시한다. 공유학교가 협력적 행위 주체성이 활발히 일어나는 학습플랫폼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동배 성남교육지원청 장학사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57. 경기도화학교육연구회

경기도화학교육연구회는 지난달 16일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SRC에서 약 3년 만에 수학, 과학(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정보 연구회가 함께하는 ‘하계 연합 세미나’를 주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약 120명의 교원이 각 교과에서 준비한 강연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2012년 창립된 경기도화학교육연구회는 화학교육에 관심 있는 교원들의 연구와 학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현재 40여 명의 연구위원과 120명 정도의 일반회원이 본 연구회에 참여하고 있다. 2022학년도에는 ‘교과 전문성에 의한 학생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라는 연구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에 4월23일 총회에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학생참여 수업’(강사 광주고 김정식 수석교사)을 시작으로 ‘과학 교사의 디지털 리터러시 완전 정복’이란 주제로 공모 연수를 진행해 많은 과학 교원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5월, 6월, 9월 매주 수요일에는 4개 권역별로 주를 달리해 지역연구회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화학 교과 수업 사례 나눔, 과학사, 화학 실험 등 다양한 주제로 자유로운 토론 및 연수를 하고 있다. 1주 차는 1권역(고양, 파주, 김포, 의정부, 연천, 포천, 동두천·양주), 2주 차는 2권역(수원, 화성·오산, 평택, 안성, 군포·의왕), 3주 차는 3권역(안산, 광명, 시흥, 부천, 안양·과천), 4주 차는 4권역(용인, 성남, 이천, 여주, 광주·하남, 구리·남양주, 양평, 가평)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또 비대면으로 진행돼 타 권역에 근무하는 교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2019학년도부터 경기도화학교육연구회는 뜻이 있는 연구위원이나 공모 연수 참가자를 대상으로 각 학교에 보급할 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2019학년도에는 교과 연계 민주시민교육 자료를 개발했고 2020학년도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 자료 개발과 보급이 시급했을 때 학생의 성장 중심 평가가 반영된 블렌디드 러닝 수업 자료를 제작했다. 올해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생 배움 중심의 수업 자료를 개발 중이다. 10돌을 맞이한 경기도화학교육연구회가 20돌, 30돌을 맞이하고 경기도 전체 학생들이 과학(화학)을 즐겁게 학습하고 탐구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모든 화학 교사가 본 연구회를 통해 역량이 강화되길 기대한다. 김미영 용인 수지고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국민연금 개혁, 더는 늦출 수 없다

현재 30~50대의 한국 사람들이 가장 의존하는 노후 대비 수단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국민연금이다. 조사에 따르면 80%가 넘는 많은 사람들이 노후 자금으로 국민연금을 뽑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 아닌가. 매달 벌어들이는 수입의 9%를 국민연금을 위한 세금으로 내고 있는데 이를 돌려받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이들이 국민연금을 받는 시기가 되었을 때 겪게 될 문제가 한 가지 있다. 지금이야 국민연금을 내는 사람에 비해 받는 사람은 4분의 1도 안 된다. 하지만 불과 15~20년만 지나도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과 내는 사람의 숫자는 비슷해질 것이며 시간이 더 지나게 된다면 그 숫자가 역전될 수도 있다. 국민연금은 보통 자기가 내는 돈에 이자를 붙여 나중에 그대로 돌려받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연금액을 수령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국민연금을 수령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국민연금을 부담하는 사람이 줄어들게 되면 자연스레 국민연금의 잔액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국민연금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없어져만 갈 것이고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미래세대는 그 많은 금액을 모두 빚으로 떠안게 될 것이다. 세계 1위의 단일 연기금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일본의 국민연금인 일본 연기금이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은 그 뒤를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왜 유럽과 미국 같은 선진국들은 국민연금제를 시행하지 않는지 궁금할 수 있다. 영국과 같은 유럽의 선진국들은 이미 예전에 국민연금과 같은 제도를 실시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이 앞으로 겪을 문제와 같은 이유로 인해 오래전 국민연금제도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제도를 실시해 노인들이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국민연금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관련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국민연금에 대한 위험을 지적했다. 하지만 변한 건 전혀 없었고 그 위험도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를 송두리째 위협할 만한 커다란 악재가 우리 눈앞에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수령액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1988년 가입기간 40년 기준 명목소득 대체율은 70%였지만 여러 번의 연금개혁으로 2028년에는 40%까지 인하된다고 발표됐다. 월급의 9%를 보험료로 내고 수령 나이가 되면 명목소득대체율인 월급의 40%를 매달 받는 것이다. 원래 70%였던 비율이 40%까지 떨어진 것이다. 그래도 월급의 9%만을 내고 그보다 훨씬 많은 40%를 받는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은 꽤 후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기금 고갈을 걱정할 정도로 수지타산이 서로 맞지 않는다.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명목소득대체율만 계속 줄어 노후자금이라는 제 기능조차 하지 못하고 미래세대에게 엄청난 빚만 안겨줄 것이다. 국민연금이 변하든 변하지 않든 국민을 위한 연금이라는 이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이 노후 대비를 하는 데 더욱 중요한 정책이 될 것은 확실하다. 지금의 청년층이 국민연금을 받을 나이가 될 때 국민연금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전지훈 광명 광문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드라이브…도, 연구용역 추경 편성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숙원사업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으로, 김동연 지사 임기 내 북도 설치가 실현될지 주목된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다음 달 심의될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기본계획’ 등이 담긴 연구용역 발주 예산 2억원을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도의회에서 2회 추경안이 통과되면 오는 11월 제한경쟁 입찰에 들어가며, 1년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도는 북도 설치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용역 중간보고회 등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의 임기 내 북도 설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인수위 시절 선거캠프 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오는 등 임기 내 공약 이행을 공언해온 바 있다. 특히 김 지사의 요청에 따라 도는 지난 6월 경기북부특별자치도TF를 꾸려 파주·연천 등 북부 10곳과 김포를 포함한 11개 접경지역 시·군을 대상으로 특별자치도로 승격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현재 경기북부지역 인구는 350만명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분리될 경우 전국 3위 규모의 광역 지자체로 등극하게 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연구용역 의뢰를 위한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 상태로 추경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김동연, “도정에 쓴소리 할 수 있는 레드팀 신설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가 추진하는 사업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레드팀’을 운영한다. 김 지사는 11일 오후 4시께 수원특례시 경기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도정에 대한 문제제기와 새로운 대안을 보여줄 수 있는 레드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드팀은 조직 내 전략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하위 조직이다. 그는 “레드팀은 상설조직은 아니고 본연의 업무를 하면서 공무원으로서 쓴소리 할 수 있는 팀”이라며 “도지사한테 ‘다 맞습니다’라고만 말하는 게 아니라 도민의 입장에서 도정에 대한 이견을 제시하는 취지로 구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공무원은 비판적이지 못하다. 상명하복에 익숙해져 있는 만큼 비판적 사고를 하는 분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며 “간부직부터 하위직까지 다양한 직급으로 구성해 사안 별로 비판점을 제시하고 문제를 찾아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무회의 참석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가장 큰 광역지자체다. 작은 대한민국인 경기도지사가 국무회의에 배석하면 수도권을 비롯해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대표성을 가지고 여러 현안에 대해 가감 없이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저 같은 사람이 국무회의에 참석하면 여러 안건에 대해 많은 의견을 제시하고 예상되는 경제 어려움이나 위기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지사의 국무회의 참석 여부는 중앙정부의 검토사항이 아니라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형식적인 회의 운영 방식을 버리고 생산적인 토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집중호우가 발생한 지난 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주재로 열린 비상대책 화상회의에 참석, 지자체별 주요 피해현황과 응급복구 현황을 보고했다. 손사라기자

건보 인천경기본부, 집중호우 지역 수해 복구 지원 온힘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와 공단 경기광주지사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광주시를 찾아 수해 복구 활동을 펼치며 위로를 전했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공단 경인본부 ‘긴급구호봉사단’ 등 공단 직원 15명은 광주시 퇴촌면 정지리 화훼농가를 찾아 파손된 비닐하우스를 보수하고 침수 농작물을 수거하는 등 피해 농가 복구를 위해 일손을 보탰다. 광주시는 지난 이틀간 400㎜가 넘께 쏟아진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도로 곳곳이 침수됐으며, 이재민 250여명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광주시 북부지역에 위치한 퇴촌면은 경안천 지류에 위치해 하천 범람으로 인한 도로 유실 및 농작물 침수 등 광범위한 수해를 입은 지역이다. 공단은 이번 폭우로 피해 입은 지역사회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공단 전 지사가 참여하는 재해복구 활동과 구호물품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서명철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은 “유례없는 집중 호우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빠른 시일 내 복구를 완료해 지역 주민들이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며 “공단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험자로 지역사회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역대급 물폭탄에 사망 3명, 실종 3명, 334명 이재민 발생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경기도에서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도내 인명피해는 총 22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12명이 늘어나 사망자 3명, 실종자 3명, 부상자 16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경기지역에서 안양시 109명·군포시 61명·수원시 71명·양평군 56명 등 총 187세대 33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광주시 140명·광명시 108명·성남시 110명·과천시 44명 등 총 277세대 506명이 거주지를 떠나 대피했다. 도내 공공시설의 경우 총 59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토사유출 24건·산사태 14건·하천제방 8건·도로유실 9건·하천제방 8건 등이다. 아울러 주택상가 침수 156건·차량침수 315대·토사유출 12건·옹벽붕괴 4건·농작물침수 2건(109.1㏊) 등 총 489건의 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갑작스레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44곳의 학교가 시설물 피해를 입었다. 수원시의 학교에서는 폭우로 담장이 파손되거나 교실과 지하실 등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또 성남시의 고등학교 옹벽 일부가 붕괴돼 지반이 파이면서 식당동 건물의 기초가 드러났고 양평군 초등학교 본관 일부가 침수되기도 했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 기간이라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기지역 내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가운데 지난 8일부터 내린 비의 양은 양평 640.5mm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광주(639.5mm), 여주(614.5mm), 성남(546mm), 의왕 (503mm), 광명(502.5mm), 군포(484.5mm)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시·군 평균 강수량은 391.7mm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12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 주말과 휴일에는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기상청은 광복절 이후 북쪽에서 강하게 발달한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면서 중부지방부터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노소연기자

단거리 유망주 배윤진, 여중 100m 시즌 5관왕 질주

여자 단거리 ‘유망주’ 배윤진(인천 부원여중)이 제51회 추계전국중·고등학교육상대회 여자 중등부 100m에서 시즌 5관왕 질주를 펼쳤다. 배윤진은 11일 충북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여중부 100m 결승서 장대비를 뚫고 역주를 펼친 끝에 12초44를 기록, 최지현(경북 상주여중·12초57)과 박은서(용인중·12초70)를 따돌리고 1위로 결승선에 도착했다. 이로써 배윤진은 올 시즌 전국종별선수권대회(4월)를 시작으로, 춘계 중·고연맹전, 전국소년체전(이상 5월), 회장배 중·고대회(7월)에 이어 시즌 5번째 종목 정상에 올랐다. 배윤진의 시즌 5관왕 등극은 최근 스타트가 좋아진데다 안정적인 질주가 장점으로, 기영난(고령 다산중) 등과 함께 여자 단거리의 희망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육상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 여중부 멀리뛰기서는 오소희(인천 인화여중)가 5m33을 뛰어 춘계 중·고연맹전 우승자 김안나(경기체중·5m31)와 서예지(광양 백운중·5m21)를 근소하게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 전국종별선수권과 전국소년체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대회(7월) 우승 포함 시즌 4관왕을 차지했다. 남자 고등부 400m 결승서는 김준성(성남 동광고)이 48초19로 서민준(계룡 용남고·48초74)과 나현주(광주체고·50초21)에 앞서 1위로 골인,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대회에 이어 2개 대회를 연속 석권했다. 한편, 여중부 1년 1천500m 결승서는 김정아(가평중)가 5분04초28로 김효주(충북 영동중·5분05초92)에 앞서 우승했으며, 여고부 100m 허들서는 변수미(경기체고)가 15초38로 준우승했다. 여고부 400m서 임하늘(양주 덕계고)은 59초40으로 3위에 입상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