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5일 ‘평택시민의 공간’ 1호가 개관했다. 개관 공연으로 평택 현덕초 5학년 편소영 미래명창이 ‘꽃타령’으로 흥을 돋웠다. 주민들의 작품전시와 재사용 장터가 열리는 등 개관식은 흥겨운 동네 잔치를 연상시켰다. 평택시민의 공간은 844㎡ 규모의 공공 공간이다. 평택시 협치회의는 녹색건축사업과와 2020년 7월부터 이용의 입장에서 시민이 만족하는 공공건축을 추진하고자 ‘공공건축 시민참여를 위한 연구단’을 운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평택시민의 공간은 기획단계부터 시민참여를 보장하고 공간 구성과 운영방식도 이용자인 시민에 중점을 두고자 시범적으로 조성됐다. ■시민이 공간 제공, 시가 리모델링하는 협업 평택시 공공건축물 건립사업 절차에 따르면 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 국비 300억원 이상인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또 2021년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에 따라 설계비추정가격 1억원 이상에 해당하는 건축물과 노유자 시설은 공공건축지원센터의 사전검토를 받아야 한다. 이 절차에 따라 시가 공공건축물 사업계획을 수립하려면 타당성 검토,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추진되나 복잡한 행정절차와 전문성으로 인해 발주부서와 전문가 위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택시민의 공간은 이용자인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기준이 부재한 상황에서 건축 절차, 예산, 주체, 권한에 대해 이용자인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범 추진한 사업이다. 당초 시는 평택시민의 공간을 협치회의가 제안한 ‘혁신커뮤니티공간’으로 조성하고자 공모사업 등을 준비했으나 적당한 부지나 유휴공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지역금융기관인 ‘경기제일신협’이 조합 건물 공간을 제공하기로 결정, 시가 리모델링해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시도하게 됐다. 이 때문에 시는 경기제일신협과 10년간의 무상사용협약을 맺었다. 공간위탁자에 대한 안전성과 공공지원에 대한 공정성·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평택시민의 공간 조성 사례가 향후 공공공간 조성에 있어 신축부지 마련과 행정 절차에 소요되는 예산과 시간을 절감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민관이 함께 자원을 투입해 궁극적으로 시민에 의해 성장하고 지속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치와 바람을 담는 시민참여설계 시민의 공간 조성을 위해 시는 기획단계부터 함께 참여할 ‘시민참여설계단’을 공개모집했다. 기획설계단계에 필요한 시민수요를 파악하고 공간이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시는 이 과정에서 전문가가 아니라 공간을 이용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시민이 무엇을 바라는가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이므로 시민이 직접 운영에 대한 설계에 참여해야 사업이 지속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공간 운영계획과 프로그램 운영도 이용하는 시민들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그 결과 시민참여설계단이 탄생했다. 시는 시민참여설계단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참여 경로를 만들기 위해 사업추진 부서와 함께 지난 2020년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 동안 사전 워크숍을 진행했다. 故 이일훈 건축가와 류현수 ㈜자담건설 대표, 이현숙 서울시공공건축가 등과 함께 이용자 입장의 공간 디자인과 공공건축 사례 등을 함께 살펴보고 모색했다. 현재는 시민참여설계단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공간 활용 기획을 갖고 가장 적극적인 이용자로 참여하고 있다. 시민참여설계단으로 안은현씨(47·여·평택 안중읍)는 “워크숍을 하고 나니 시민들이 바라는 공간에 대한 가치나 내용은 서로 그리 다르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참여설계는 건축에 대한 전문성이나 도면그리기, 행정절차에 대한 전문지식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공동체가 무엇을 지향하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말하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전문가와 행정의 진정한 소통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2호, 3호 평택시민의 공간 조성 꿈꿔 지난해 10월13일 시민의 공간 운영방안을 마련하고자 진행한 ‘시민의 공간 사용설명서 만들기 시민공론장’에서 시민들은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주민 간 소통’, ‘모임 공간’이라 답했다. 공간 조성으로 지역사회에 기대하는 변화는 정보, 기관, 사람 등 지역사회 내 다양한 자원의 연결이었다. 시는 이를 반영해 시민의 공간을 한 달 전 누구나 예약을 통해 월 8회 이용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예약이 없는 경우 상시 개방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15일 개관 후 이용현황은 총 17건으로 하루 1개 이상의 단체가 이용하고 있다. 회의실 예약이 가장 많고 영화상영, 토론회, 합창연습, 반찬나눔 봉사 모임, 마을방송 등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시는 한정된 자원과 지속가능한 운영을 고려해 도서관, 행정복지센터, 평생학습센터, 자원봉사센터, 생활문화센터의 정책과 연계해 공공공간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조성할 평택시민의 공간은 복잡한 행정절차와 큰 예산을 마련하느라 추진이 어려운 곳이나 문화와 정보로부터 소외된 곳에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간 기획자는 따로 없지만 한 해 동안 공간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기대할 수 있다”며 “이렇듯 다양하고 활발한 일상의 마주침을 통해 시민들은 연결되고 소통할 것이고, 공동체는 튼튼해질 것이며,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자발적 시민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가 한국정보사회학회의 ‘2022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특·광역시 7곳 가운데 종합 1위에 올랐다. 10일 학회 등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에 대해 재정역량(30%)와 행정서비스역량(50%) 등 핵심역량 80%에 부가역량 20%를 더해 모두 정량지표에 의한 평가를 했다. 평가결과 인천시는 특·광역시 중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년간 1위를 지켜온 서울시를 5위로 밀어냈다. 앞서 인천시는 이 평가에서 지난 2020년 4위, 지난해 3위를 차지했지만 해마다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시는 재정건전성과 재정성과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총수입(세입)에서 총지출(세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민선 7기 들어 세입확대와 세출 구조조정을 한 것에 대한 평가로 볼 수 있다. 지난 2019년 3조6천775억원이던 국비확보액은 올해 5조3천535억 원으로 45% 늘어난 상태다. 또 지방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조기 상환 등을 해 지난 2015년 13조원에 이던 공사·공단 등의 빚까지 합친 통합부채는 9조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부가역량에서도 2위에 올랐다. 인천시는 일자리 영역에서 특별·광역시 그룹 전국 1위에 올랐다.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 중심 일자리정책을 발굴·추진헤 지난해에만 일자리 13만7천개를 새로 만들어 지원했다. 코로나19 영향과 대응 영역은 서울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과 인구 1천명당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 수, 인구 10만 명당 백신 접종자 수에서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를 도입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그동안 양적·질적 측면 모두에서 커다란 발전을 이뤘다”며 “더 탄탄한 재정구조를 만들어 재정모범도시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수원FC가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에서 이승우의 1골·1도움 활약에 힘입어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수원FC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9라운드 홈 경기서 라스와 김현, 이승우의 연속골로 조규성, 유현수의 골로 추격한 김천 상무를 접전 끝에 3대2로 꺾었다. 이로써 수원FC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3승1무5패, 승점 10이 돼 7위로 도약,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만들었다. 올 시즌 유난히도 홈 경기에서 득점포가 폭발하는 수원FC는 이날도 전반부터 득점포가 터졌다. 전반 20분 이영준과 교체 투입된 라스가 28분께 김건웅이 후방에서 길게 연결해준 볼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낮게 깔아차 김천 골문을 갈랐다. 수원FC는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 45분 이승우가 왼쪽 미드필드를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김현이 헤딩으로 받아 넣어 전반을 2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하지만 후반들어 수원FC는 골키퍼 유현의 발에 상대 이영재가 넘어져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것을 조규성이 차넣어 자신의 시즌 7번째 골을 만들었다. 쫓기는 신세가 된 수원FC는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건웅이 머리로 떨궈준 것을 이승우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3대1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승우의 시즌 3호골로 공교롭게도 3골 모두 홈에서 기록한 것이다. 승기를 잡은 수원FC는 후반 19분 유인수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해 다시 3대2로 쫓겼지만 이후 김천의 파상 공세를 골키퍼 유현의 슈퍼세이브로 막아내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이승우는 경기 뒤 “아직 몸상태가 100%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홈에서는 힘이 난다”면서 “골을 기록한 것 보다도 승점 3을 보태는데 도움이 된것 같아 기쁘다.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을 더 끌어올려 홈 팬들에게 좋은 경기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기에서는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무고사의 동점골과 이명주의 역전골로 승리를 추가하는 듯 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주민규가 극적 동점골을 기록한 제주 유나이티드와 2대2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인천은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행진을 이어갔다. 인천은 승점 1을 추가하며 승점 18(6승2무1패)이 돼 한 경기를 덜치른 울산 현대(20점)에 이어 여전히 2위를 지켰다.
코로나19로 갇혔던 마음이 벚꽃과 함께 활짝 터졌다. 의정부지역 낮 기온이 최고 25도까지 올라가 올 들어 가장 따뜻한 날씨를 보인 일요일인 10일 벚꽃이 절정인 호원동 중랑천 제방길은 꽃 구경 나온 시민들로 온종일 붐볐다. 지난 3일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호원동 벚꽃이 주말을 전후해 활짝 피었다. 중랑천 동막교 광장, 인라인 스케이트장부터 호원동 건영아파트까지 2㎞ 정도가 벚꽃 터널로 장관을 이뤘다. 시민들은 벚꽃 길을 걷거나 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벚꽃을 구경하는 등 시간을 보냈다. 돗자리에 먹거리까지 준비해 나온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많았다. 중랑천 산책길 옆 잔디밭은 형형색의 크고 작은 텐트들이 길게 이어졌다. 제방 길 옆 맥주집과 통닭집 등은 자리가 없을 정도였고 호원동 무지개 다리 부근에 자리 잡은 솜사탕 파는 아저씨는 몰려드는 손님에 신바람이 났다. 한 어르신은 “ 마치 어릴 적 초등학교 운동회 날 같다. 화사한 벚꽃을 보니 그동안 코로나로 막힌 마음이 툭 터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에 나서는 시장·도의원·시의원 예비후보들도 이 순간을 놓칠 새라 바빴다. 임호석 국민의힘 시장예비 후보는 누님과 함께 열심히 명함을 돌렸고 강세창 예비후보는 “세번 선거에 나와 떨어졌다, 이번에는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호원동 중랑천 제방길은 지난 2019년 제1회 벚꽃 축제가 열릴 정도로 벚꽃 명소다. 코로나19로 3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한 시민은 “역설적이게도 코로나가 그동안 열리지 못한 벚꽃 축제를 시민 스스로 만들게 했다”고 말했다.
경기지역 산불 원인 1위로 꼽힌 담배꽁초가 여전히 도내 산 곳곳에 무방비로 버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건조한 날씨 속 강한 바람이 자주 부는 봄철을 맞아 꽁초들로 인해 산불 발생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오전 수원특례시 장안구에 위치한 광교산. 등산로 입구를 따라 토끼재까지 약 1.6㎞에 달하는 길 양옆에선 10분마다 담배꽁초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더욱이 이들 담배꽁초는 수풀 사이 널브러져 있어 메마른 나뭇잎에 불이 옮겨 붙을 수 있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태였다. 등산객 최경숙씨(60)는 “광교산에 올 때마다 일부 등산객이 산에서 담배를 피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며 “봄철이라 산불 우려도 큰 만큼 입산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관할 당국도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후 의왕시 백운산엔 등산로 입구마다 담배·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보관하는 화기물보관함이 마련돼 있었지만, 등산객 5명은 이를 무시한 채 버젓이 흡연하는 모습도 눈에 띄어 시민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이 이들 등산객들의 흡연을 말리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같은 시각 과천시 관악산에서도 등산로 중턱마다 마련된 벤치 주변에선 담배꽁초 20여개가 발견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경기지역에선 약 3천50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는 전국 산불 발생의 29%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로 집계됐다. 더욱이 올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산불 81건 중 74건(91%)이 ‘부주의’ 때문인데, 이 중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 발생이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3월 잠정 피해 면적만 2만㏊가 넘어 ‘역대급’ 피해를 남긴 울진·삼척 산불의 발화 원인은 담배꽁초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 4일 산림 약 8㏊를 태운 남한산성 인근 청량산 산불도 담뱃불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는 지난달 5일부터 4월17일까지 이 기간을 ‘대형산불 조심기간’으로 지정하고, 도내 3개 산림부서 33명으로 구성된 11개 기동단속반을 편성해 집중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와 별개로 31개 시군에선 산불감시원(942명)·산불 전문예방 진화대(968명) 등 근로자 1천910명이 하루에 2~3번씩 관내 산불 방지를 위해 순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도 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봄철은 건조한 날씨에 더불어 강한 바람이 자주 불어 산불이 번지기 좋은 조건”이라며 “입산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도 차원에서도 현재 운영 중인 기동단속반·산불감시원 등 제도를 더욱 철저히 운영해 산불 예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대형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최근 미추홀구 신화빌딩내 선거캠프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동권 전 경인교육대학교 총장과 나근형 전 인천시교육감, 김실 전 교육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인천시장 및 군·구 예비후보와 지지자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의 발을 직접 씻겨주는 세족식도 함께 진행하면서 학교의 주인인 학생을 섬기는 교육감이 되겠다는 다짐을 몸소 표현하기도 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개소식에서 “무너진 인천교육을 바로 세워 달라는 인천시민들의 열망과 명령을 받고 이 자리에 섰다”며 “교육자의 역사적 사명을 완수하고, 당당한 보수진영의 단일후보가 돼 전교조에 빼앗긴 우리 아이들을 되찾아 오겠다”고 했다. 또 이 예비후보는 인사비리와 이념적인 교육정책 개선을 위해 캠프내 ‘전교조 과거사 진실 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창의융합성 인재를 양성하는 미래교육을 준비하고, 학력 및 교권신장, 교육재정 조정 등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인천교육의 정답을 찾고 승리할 수 있도록 ‘정답 캠프’와 함께 해 달라”고 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본부세관, 인하대학교와 함께 ‘글로벌 이커머스 특화 인재 양성 및 청년 창업 지원을 통한 전자상거래 활성화 업무협약’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IPA 등은 전자상거래 전문인재 양성,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등 창업기업 지원,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을 통한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전자상거래 수출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IPA는 인천항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내 청년 취·창업 지원과 청년 창업기업 대상 인천항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인천세관은 전자상거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관세행정 교육 개발 및 전자상거래 창업자 대상 통관 지원을 한다. 또 인하대는 국제물류통상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 및 현장실습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할 계획이다. 안길섭 IPA ESG경영실장은 “최근 코로나19 등 환경 변화로 인천항을 통한 글로벌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유관기관 간 협력을 기반으로 전문인력 양성과 창업기업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내 사모펀드(PEF)가 설립한 윈저글로벌스타가 글로벌 주류 명가 디아지오의 ‘윈저’ 브랜드를 2천억원에 인수했다. 10일 디아지오그룹 공시에 따르면 국내 기관전문형 PEF가 설립한 윈저글로벌스타가 디오지아그룹의 ‘윈저’ 브랜드와 ‘제조, 유통 등을 포함한 관련 사업 일체’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2천억원이다. 이번 인수는 유통권만을 매각하던 기존 전례와 달리 국내 자본이 외국기업의 유명 브랜드를 직접 인수한 사례다. 특히 국내자본의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M&A 시장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 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을 주도한 사모펀드운용사 베이사이드 PE는 영국에 있는 디아지오 그룹에 직접 인수 의사를 전달하고, 딜로이트 영국을 통해 전달된 자료를 기반으로 최종 인수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사이드 PE는 이번 인수를 위해 하나금융투자로부터 인수금융 900억원을 조달하기로 하고, 국내 기관전문형 PEF를 설립하며 1천400억원의 자금을 모두 기관투자자로부터 조달했다. 김범준 베이사이드 PE 대표는 “이번 M&A는 윈저 관련 제품의 유통권에 더해 상품제조권과 IP를 포함한 브랜드 전체를 인수하는 것으로, 그동안 윈저는 디아지오 글로벌 전략에 따라 한국내 시장으로 판매처가 한정됐지만 앞으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ESG 경영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확대하고 국내 자본을 주주로 하는 확실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행기 조종석에는 FCU(Flight Control Unit) 패널이 있다. 어떤 버튼은 눌러야 하고, 어떤 버튼은 돌려야 한다. 이 인터페이스를 제 때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속도·방향·고도를 조절해야 원활한 비행이 가능해진다. 공연장에도 일종의 FCU 패널이 있는데 ‘큐’ 사인에 따라 막을 열고 조명을 켜면서 공연을 전개한다. 이렇게 기계를 조종하며 무대 뒤 파일럿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기계감독이다. “처음에는 공연장에 작동할 기계가 있나 싶었다”는 서동권 경기아트센터 기계감독은 “거대 장비를 다루는 오퍼레이터 역할, 무대 위 안전 관리자 역할, 무대 기계의 유지보수 역할 등 할 일이 많다는 걸 안 순간 ‘여기가 블루오션이었구나’하고 생각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던 그는 ‘음악 좋아하는 공돌이’에게 공연장 만큼 좋은 직장은 없을 거라 자신한다. 서 감독은 “기계감독에게는 ‘잘 듣는 귀’가 필요하다. 큐 사인을 혼동하지 않고 잘 캐치해 적절한 타이밍에 써야 하는데 마치 연주하듯 기계를 다뤄내는 것과 같다”며 “꼼꼼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기계공학 전공자들에겐 제격인 일”이라고 소개했다. 보통 공연의 난이도는 ‘대작 여부’에 따라 갈린다. 대극장 공연인지, 소극장 공연인지 혹은 단기 공연인지, 장기 공연인지 등이 기준이 될 때가 많다. 하지만 기계감독의 세계에선 다르다. 어떤 공연이건 전환 큐의 개수에 따라 난이도가 나뉜다. 거대 뮤지컬이 아닌 중소 기획사 공연이어도 상부 큐가 100개가 넘어갈 때가 있는데 이런 공연을 할 때면 “말 그대로 하얗게 불태운 상태가 된다”고 서 감독은 농담하듯 설명했다.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건 ‘1번 큐’다. “연출자의 의도와 디자이너의 입맛에 맞게 최대한 기술적으로 그림을 맞춰주는 게 우리가 우선시하는 일”이라던 그는 “특히 시작이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1번 큐를 가장 신경 쓴다”고 전했다. 현재는 경기도무용단이 오는 15~17일 선보이는 공연 <순수-더 클래식>의 셋업 작업을 준비 중이다. 우리 전통 춤과 서양의 클래식이 만나는 공연으로 ‘낯선 협업’에 공들이는 바가 크다. 서동권 감독은 “기계감독은 공연이 끝나면 ‘이제 퇴근하자’가 아니고 ‘전쟁 시작이다’ 한다. 공연 내내 긴장감과 집중도를 낮추지 않는 상태에서, 공연 종료 후엔 곧바로 매달린 세트물을 내려 반출하는 등 작업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설치부터 철거까지 매 공연의 풍미를 살려주는 ‘무대 위 파일럿’ 역할을 실수 없이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 옹진군이 한때 해양치유복합센터 건립사업을 포기했다가 갑자기 재추진하기로 방침을 바꾸는 등 갈지자 행정을 보이면서 필요한 국비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행정력만 낭비하고 있다. 10일 해양수산부와 군 등에 따르면 군은 2016년부터 덕적도에 340억원을 들여 해양치유시설과 연구시설 등을 포함하는 해양치유복합센터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이를 통해 해양·휴양·치유·의학 등을 연계한 미래 해양산업을 육성하고 휴양림과 해변 등 지역의 자원을 관광자원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군의 해양치유복합센터 건립사업은 7년째 첫발도 떼지 못하고 있다. 필요한 국비를 확보하지 못했서다. 앞서 군은 지난 2017년 해수부의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계획(2022~2026년)’ 공모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어 6개월간 섬에 인력을 파견해 현장조사·타당성 분석 등의 공모 준비를 했지만, 자체적으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뒤 공모 참여와 사업 추진을 모두 포기했다. 당시 해수부는 전남 완도, 충남 태안, 경남 고성, 경북 울진 등 지자체 4곳을 선정하고 필요한 국비를 지원했다. 이후 군은 2019년 돌연 해양치유복합센터 건립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군은 이미 4천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2년간 ‘해양치유센터 조성 타당성검토 연구용역’도 끝냈다. 또 군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해수부에 해양치유복합센터를 건립하겠다며 관련 국비 지원을 반복적으로 요구 중이다. 하지만 해수부는 현재 추가 선정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당장 해양치유복합센터 건립사업을 위한 국비 확보 방안이 전혀 없는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미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계획에 따른 국비 지원 지방자치단체 4곳을 선정했다”며 “군이 연구용역을 근거삼아 국비 지원을 요구해도 추가 선정할 계획 자체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업성 판단이 시기에 따라 달라진 것일 뿐, 행정을 오락가락하진 않았다”며 “해양치유복합센터 건립사업을 위해 다른 공모 사업 등으로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