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직무대행 송철희)가 11월5일부터 전국 사업장에서 고객 입장을 재개한다. 한국마사회는 31일 정부가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 따라 11월부터 전국 경마장과 장외 발매소 등지에서 경마고객 입장을 재개한다며 이에 따라 서울경마공원을 비롯해 수도권 장외발매소 21곳은 지난해 11월22일 마지막 고객 입장 이후 1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전국 모든 경마장과 장외 발매소 등은 방역 패스 의무 시설로 지정돼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와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자만 입장할 수 있다.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에 입장하려면 온라인을 통한 좌석 예약과 함께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PCR 음성 확인서에 대한 사전 등록 및 확인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과천=김형표기자
경기일보는 사회 각 분야의 참신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경기천자춘추(京畿千字春秋)’ 필진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21명의 필진은 1일부터 내년 4월까지 다양한 의견을 깊이 있게 전해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경기천자춘추 필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명진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ㆍ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김영록 (재)넥스트챌린지 대표ㆍ인천시 뉴딜특별위원회 자문위원 △김종욱 동국대 행정대학원 대우교수 △김재현 한국문화스포츠마케팅진흥원 이사장 △김진형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 겸임교수 △민재명 크리에이터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설대석 법무법인 대화 변호사 △안동희 여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회장 △윤은상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만수 한국보육교사교육연합회 명예회장ㆍ협성대 특임교수 △이만종 한국테러학회 회장ㆍ호원대 법경찰학과 교수 △이현 신한대 글로벌통상경영학과 교수 △정내수 경기도건축사회 회장 △정영모 극동대 교양대학 교수 △정성희 실학박물관장 △조영홍 인천대 융합예술영재교육연구소 초빙연구위원 △조윤혜 비바츠발레앙상블 단장ㆍ남서울대 교양학부 교수 △한철수 구지옛생활연구소 소장 △황용선 전 파주시 부시장 (이상 가나다 順)
하늘거리며 색색으로 핀 꽃잎들 가느다란 허리에 하늘로 고개를 들어 실바람에 푸른 향기를 싣고 노란 단풍잎을 따라 언덕가에 나부끼는 사랑의 빛깔 해마다 새롭게 핀 꽃잎 푸르게 눈부신 날에 소녀의 순정이란 꽃말처럼 실바람에 푸른 향기를 싣고 그대를 기다리는 듯 길너머로 나부끼는 사랑의 빛깔 이철수 시집 섬 하나 걸어두자, 자전거를 타고 온 봄. 경기도문학상 우수상2022수원문학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경기도문인협회 회원. 수원문인협회 이사.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인재(人災)가 발생해 IT강국의 스타일을 꾸겼다. 지난 25일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오전 11시16분부터 낮 12시45분까지 무려 89분 간 전국 KT 유무선 인터넷망 사용자들을 패닉으로 내몰았던 통신 먹통 사고는 인재로 밝혀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9일 발표한 KT통신 먹통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는 KT 부산지사에서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장비를 교체하면서 세팅 때 입력해야 할 명령어 중 엑시트(exit)라는 단 한 단어를 빼먹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협력업체 직원의 실수로 트래픽을 분산시키라는 명령어가 빠지면서 특정 서버로 트래픽이 몰려 전국적 불통 사태로 이어진 어이없는 인재인 것이다. 사고 조사에 의하면 KT의 관리감독 부실은 예견된 인재였다. 이런 중요 장비를 교체할 때는 응당 사전테스트를 해야 했는데, 그것도 생략했다. 더구나 KT네트워크관제센터는 밤(새벽 1시~6시)에 작업을 하도록 승인했음에도 이를 이용량이 많은 주간에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KT관리자 없이 협력업체 직원들끼리만 라우팅을 수행하는 등 작업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작업관리체계가 부실했다. KT는 3년 전 서울 아현동 통신구 화재사고를 계기로 만든 백업시스템 활용 매뉴얼도 무시했고, 또한 중요 업무를 하청업체에 맡겨놓고 제대로 관리감독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KT가 인재를 자초한 것과 다름없다. KT라는 제1국가기간통신망 사업자가 이런 상식 밖의 어이없는 인재로 인해 4천만 명 넘는 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 이 정도의 사고로 마무리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하청업체의 단순 실수가 아니고 불순세력이 KT의 느슨한 내부통제를 틈타 마음먹고 일을 저질렀다면 그 결과는 대형사고로 이어져 국가적 재앙이 올 수 있다.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책임은 KT가 아직도 20년 전 공기업 타성에 젖은 내부통제 시스템 부재에 원인이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사고발생 사흘만에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적극적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과거처럼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수준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3의 창업에 나선다는 환골탈태의 각오로 조직 전체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이런 일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KT는 사고에 대한 책임과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함으로서 앞으로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단순히 현행 약관에 있는 3시간 이상 서비스 중지, 또는 1개월 누적 6시간 초과할 경우 등과 같은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이를 뛰어넘는 피해 보상을 해야 소비자가 KT를 신뢰할 수 있다. 재삼 KT는 책임과 보상을 확실히 하기 바란다.
경기도 문화 유료화가 추진된다. 현재 무료로 운영되는 5개의 뮤지엄을 유료화하는 논의다. 전문가 좌담회도 열어 의견도 들었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공짜에서 유료로 바꾸는 변화다. 쉽지 않은 결정일 수 있다. 그럼에도, 강 대표는 나름의 확신을 얘기한다. 문화예술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를 위해 추진 중이다시간이 걸리겠지만, 마땅히 가야 하는 방향이다. 그가 설정해 놓은 방향에 동의한다. 우리가 유료화를 지지하는 데는 명백한 통계가 있다. 무료화 실험이 낳은 비효율이다. 경기도뮤지엄의 경우 2017년 조례 개정으로 무료화했다. 그 이전에는 경기도박물관 등 5곳에서 일반 4천원, 도민 2천원을 받았었다. 관람 인원 제한이 있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북부 포함)만은 계속 유료로 운영 중이다. 다만, 이곳도 매월 첫째ㆍ셋째 주말(토, 일)은 무료다. 무료화 도입의 목표는 분명했다. 더 많은 문화 향유 기회 확대다. 이 목표가 이뤄지지 않았음이 증명됐다. 경기문화재단의 경기도뮤지엄 관람객 현황을 보면, 지난 2015년 158만716명이던 관람객 수가 2016년 149만4천608명, 무료화가 시행된 2017년 166만7천547명, 2018년 168만1천838명, 2019년 156만6천339명으로 집계됐다. 유ㆍ무료 입장과 관람객에 어떤 상관성도 발견하기 어렵다. 기타 제반 여건에 따라 10% 이내서 증감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기대 효과가 이뤄지지 않았음이다. 문화 창달 여건만 피폐해졌다. 문화 주체 수입이 크게 줄었다. 경기문화재단이 관리하는 도내 뮤지엄의 지출 예산은 도비(출연금)과 수입(관람료 등)으로 구성된다. 무료화로 수입이 줄었다고 해서 출연금이 더 늘어난 것도 아니다. 당연히 전시 횟수 감소 등 창작 환경 위기로 이어졌다. 도뮤지엄의 총 전시 건수를 보자. 2015년 43건, 2016년 39건에서 무료화가 시행된 2017년 37건에서 2018년 29건, 2019년 27건으로 감소했다. 애초 천박한 정책이었다. 2017년 공짜 조례는 역사에 남을 논쟁 없는 실패 행정이다. 공짜 문화가 판치는 사회에 고품격 문화는 없다. 문화 창달도 가치를 만들어 내는 생산 활동이다. 인적 물적 투자 없이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있을 수 없다. 과감히 유료화 화두를 꺼낸 문화재단 행보에 격려를 보냈다. 때마침 서울시립 박물관과 미술관도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가 먼저 유료 문화 행정을 선 뵈기 바란다.
20대 남성인 A씨는 같은 직장에 다니던 여성 B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변을 비관하는 문자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내며 괴롭혔다. 그는 B씨가 직장을 옮기자 새 직장으로 찾아가 주변을 서성이는 행위도 반복했다. 안성경찰서가 이 남성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21일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후 첫 구속 사례다. 제주도에서도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틀간 10통 넘게 전화해 욕설을 하고, 여러 건의 협박 문자를 보낸 50대 남성을 입건했다. 남성은 여친을 폭행한 전력도 있다. 법원은 지난 23일 잠정조치를 결정했다. 조치에 따라 가해 남성은 피해자 주변 100m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며 전화도 금지됐다.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전국에서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21일부터 25일까지 접수된 신고가 451건에 이른다. 하루 평균 113건이다. 가해자의 상당수가 남성으로, 헤어진 전 여자친구 집을 여러 차례 찾아가거나 휴대전화로 협박성 문자를 보낸 경우가 많다. 스토킹(stalking)은 상대 의사에 반해 상대 또는 그의 가족, 동거인을 대상으로 접근하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행위, 주거지나 그 부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 등을 말한다. 상대가 거부 의사를 밝혀도 지속적ㆍ반복적으로 괴롭힌다. 이는 단순한 집착과 접근으로 끝나지 않고 신체적 폭력, 성폭력, 감금, 살인 등 중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스토킹처벌법에서 반복적인 스토킹 범죄는 3년 이하의 징역, 흉기 등을 휴대해 범죄를 저지르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경찰은 스토킹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서 응급조치하고, 재발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100m 내 접근금지를 명령하는 긴급응급조치와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가 가능한 잠정조치를 할 수 있다. 스토킹처벌법은 1999년 처음 발의됐으나 20년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때문에 그동안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해 범칙금만 부과했다. 너무 오래 걸렸지만 법이 시행돼 다행이다. 가해자 처벌뿐 아니라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는 법안도 마련돼야 한다. 이연섭 논설위원
갈등의 한자는 칡넝쿨 갈(葛)과 등나무 등(藤)이다. 갈등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동기는 두 식물의 습성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칡넝쿨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말아 꼬니 우파이고, 등나무는 시계 방향으로 틀어서 오르니 좌파다. 대한민국 광화문 사거리는 매일 좌파 우파의 전쟁이다. 한국 사회에서 갈등은 남북갈등, 노사갈등을 비롯해 정치적 여야갈등, 빈부갈등,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갈등, 셀 수도 없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양극화에서 나타나는 각종 갈등들이 다양한 형태들로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치적 갈등은 지역갈등과 맞물려 매우 심각하다 못해 온 국민을 괴롭힌다. 사실 이러한 갈등은 회사 내 조직에서는 물론 가까운 가족, 친구, 특히 고부 간에서도 늘 존재한다. 어느 곳을 막론하고 크고 작은 갈등이 없는 곳은 없다. 그렇다고 갈등이 언제나 부정적인 것만은 또한 아니다. 사회갈등이 효과적으로 관리만 된다면 다양성을 흡수해 역동적인 국가발전의 새로운 에너지로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갈등은 관리되고 해결돼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갈등의 해결은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 그중에서 갈등의 첫번째 해결책은 먼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 있다. 남을 탓하고 공격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여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당신의 탓이라는 생각의 아집에서 벗어나 내 탓이요라는 생각이 중요하다. 두번째 방법은 법적 조정위원회가 있다. 선진국에서는 분쟁조정위원회가 잘 가동해서 재판으로 가는 비율을 많이 낮추고 있다. 아무리 거짓을 숨기고 우기거나 상대를 향해 공격을 하더라도 옛말에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이 있다. 정의는 잠시 가려질 수는 있어도 반드시 이긴다는 뜻이다. 갈등의 고리를 풀어 화합하며 살자. 말이 먼저였을까, 글이 먼저였을까? 당연히 말이다. 의사소통을 의미하는 단어 커뮤니케이션은 공통(common)을 나타내는 라틴어에서 유래됐다. 그러면 서로 공통의 생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공통의 목적이란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를 위하여 남을 해침은 곧 나를 해침이고, 남을 위하여 나를 해침은 나를 살리는 길이다. 국민이 모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열심히 일 잘하라고 투표해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또는 지방자치 단체장 등을 뽑아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다. 친구들과의 이야기는 늘 즐겁다. 마음으로 소통하기에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가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대화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어색하고 필요 없는 대화는 던져 버리고 대화의 원칙을 배워서 의사소통이 잘되는 정치인들이 되기를 바란다. 미광선일 법명사 회주
양주 백석지역주택조합이 31일 임시총회를 통해 새 조합장을 선출, 정상화 추진에 나섰다. 해당 조합은 그동안 조합장에 대한 배임과 황령 등의 혐의로 고소ㆍ고발 등 내홍을 겪어왔다. 백석지역주택조합은 31일 양주 백석읍 딱따구리 청소년수련원에서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최경영씨(61ㆍ여)를 조합장으로 선출하고 이사와 감사 등도 새로 뽑았다. 임시총회에선 일괄상정된 사업계획 승인을 위한 필수사업비 130여억원 추가 차입건, 새마을금고 및 농협 신용ㆍ담보대출 614억원 연장, 조합원 13명 제명, 계약해지건 등도 처리했다. 임시총회가 열리기 전부터 반대위 측 조합원 30여명이 행사장 앞에서 돼지머리 의결권 행사하는 임시총회 결사반대, 업무대행사 대여금 100억원에 대한 회계감사 촉구 등의 문구가 적힌 가슴띠를 두르고 임시총회 개최를 방해했다. 이들은 주최 측이 정족수 미달로 임시총회 개최를 미룬 뒤 30분만에 성원을 보고하려 하자 단상 앞으로 달려가며 총회 개최를 저지하려 했으나 보안요원들에 가로막히는 등 주최측과 충돌을 빚었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에선 안건으로 조합업무를 방해해 아파트 착공을 저해했다는 이유로 허만이 조합원 등 14명을 제명하고 계약해지를 결의, 향후 조합원 제명을 둘러싼 분쟁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백석지역주택조합은 양주시 백석읍 오산리 660-4번지 일원에 25개동 1천572세대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임시총회 이후 그동안의 조합업무에 대한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사업계획 승인을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등 정상화 추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양주=이종현기자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FC안양이 시즌 최종전서 승리하며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인 2위로 마쳐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안양은 3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36라운드 홈 경기서 부천FC를 맞아 아코스티의 멀티골에 힘입어 4대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승점 62를 기록, 3위 대전(승점 58)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 자리를 지켜내며 승격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안양은 전반 39분 부천 수비수 강의빈이 퇴장당해 수적 우세속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내내 유효슈팅이 한 개에 그치며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맹성웅을 빼고 타무라를 투입한 안양은 상대 골문을 줄기차게 두들겼고, 결국 후반 24분 홍창범의 중거리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기세가 오른 안양은 후반 35분 홍창범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아코스티가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어4분 뒤엔 주현우의 패스를 받은 김경중이 왼쪽 측면 사각에서 과감하게 날린 슛이 상대 골문을 갈라 3대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양은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41분아코스티는타무라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으며 부천 수비라인을 깨고 침투,다이렉트 왼발 슛으로 팀의 4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부천은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부천은 후반 42분 크리슬란이 만회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안양은 오는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대전-전남의 승격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경기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할 경우 K리그1 11위 팀과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선수들은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데다오랜만에 팬들이 마지막 경기를관전하러 왔다.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을 위해 승리와 2위 수성이라는 두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수원 남매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에서 나란히 남녀 선두를 달렸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1라운드서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천안 현대캐피탈을 3대0(25-15 25-11 25-15)으로 꺾고 시즌 3승1패(승점 9)를 기록, 한 경기를 더 치른 현대캐피탈(3승2패ㆍ9점)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국전력은 1세트서 외국인선수 다우디(20점)가 맹활약을 펼치고 블로킹을 6개나 기록한데 힘입어 손쉽게 기선을 잡았다. 이어 한국전력은 외국인선수의 부상 결장으로 토종 선수들로만 구성된 현대캐피탈의 코트를 다우디, 서재덕(16점), 신영석(9점) 등이 고르게 활약해 내리 두 세트를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예전 만년 하위권서 머물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진 경기 모습으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토종 간판인 서재덕은 서브에이스 3개, 후위공격 3개, 블로킹 성공 3개로 자신의 시즌 첫 트리플 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공격을 각각 3개 이상 성공시키는 것)을 작성했다. 승장인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다우디가 파워 넘치는 공격을 펼쳐줬고, (서)재덕이가 최고의 활약을 펼쳐줬다면서상대팀에 외국인 선수가 빠지는 바람에 비교적 수월하게 이길 수 있었다. 초반 분위기를 잘 이어가 올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 원정에 나섰던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은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던 홈팀 대전 KGC 인삼공사를 3대0(25-16 27-25 25-19)으로 제압, 개막 5연승(승점 15)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주 공격수인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주부선수 양효진(18점ㆍ5블로킹), 황연주(15점) 듀오의 맹활약으로 옐레나가 20득점으로 분투한 난적 KGC인삼공사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쉽게 승리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