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해경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서해 최북단인 인천 백령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북방한계선(NLL) 북쪽으로 도주한 혐의(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로 60t급 중국어선 A호를 나포했다고 22일 밝혔다. A호는 이날 오전 2시40분께 인천 옹진군 백령도 서방 25㎞ 해상에서 서해 NLL을 7㎞가량 침범해 불법으로 조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호는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비 근무를 하던 500t급 해경 함정이 단속을 시작하자 조타실 출입문을 잠그고 NLL 북쪽 해역으로 도주했다. 고속함정을 투입한 해경은 출입문을 강제 개방해 엔진을 정지시킨 뒤 선원들을 붙잡았다. 중국어선에서는 꽃게와 새우 등 어획물 20㎏이 나왔다. 해경은 A호에 탄 중국인 선원 7명을 인천해양경찰서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 조업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지혜기자
창고 천장 철거작업을 시키면서 일용직 근로자에게 안전모도 주지 않았다가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의 고철업자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8단독 성준규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받는 고철업자 A씨(72)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20일 오후 4시께 인천 서구 한 식당 창고에서 천장 합판 철거작업을 하면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B씨(62)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창고 위에서 천장 패널을 뜯던 중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숨졌다. A씨는 3월 중순께 혼자 철거 공사를 하던 중 B씨를 일용직 근로자로 고용한 뒤 안전모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물론 별다른 안전교육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 판사는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를 위험한 작업에 투입한 피고인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주의했어야 한다며 피해자 측에 적절한 보상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경희기자
22일 오후 3시21분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에 위치한 스티로폼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공장 내 계량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공장은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26대와 인력 45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희준기자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전직 카레이서인 A씨(47)가 지인의 아들인 B군(7)을 폭행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폭행을 당한 B군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992년부터 2003년까지 카레이서로 활약하며 각종 대회에서 20차례 이상 입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용인=김현수기자
허물어진 폐가 속 화려한 회화 작품, 평범한 골목 곳곳에 새겨진 해골 그라피티, 상점마다 놓인 호박과 유령 장식품. 가을이 성큼 다가온 사이 어디선가 스산함이 덮쳤다. 최근 평택시 신장동 일대엔 한 발 빨리 찾아온 할로윈(Halloween) 이야기다. 매년 10월31일 치러지는 할로윈은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집집을 다니며 사탕과 초콜릿을 얻는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다. 신장동은 일찍이 미군이 들어서면서 미국 문화가 자리잡았고 해마다 할로윈을 준비한다. 올해는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예술을 즐기는 특별한 핼러윈이 열렸다.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신장동 할로윈 아트마켓이다. 신장동 할로윈 아트마켓은 협업공간 한치각과 두치각, 어나더 스페이스에서 만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권민경, 김상균, 이태강, 최수련 등 경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아트 경기 선발 작가 47명과 오피, 살보, 위제트 등 그라피티 작가 3명이다. 작품은 총 330점 선보여진다. 이번 아트마켓에서 관람객들은 전시를 즐기면서 마음에 드는 예술 작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10만원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현대미술 작품을 접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다. 평소 예술을 접하기 어려웠던 시민들에겐 핼러윈과 전시를 같이 접할 수 있는 문화 시간이며, 지역 예술인에겐 코로나19로 침체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아트마켓의 주제가 핼러윈인 만큼 콘셉트도 독특하다. 요괴, 미신, 전설 등 3가지 틀에서 전시를 볼 수 있다. 한치각은 신장동의 과거를 담아 기억하고자 하는 김철유 작가와 김윤아 작가의 회화, 설치, 영상 작품을 준비했다. 과거 가정집이었던 어나더 스페이스는 폐가의 모습을 살려 전설의 작품들과 잘 어우러지는 공간을 꾸렸다. 부서진 창문, 떨어져 나간 문, 화장실 바닥 등으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아울러 두치각에서는 최수련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박미라, 이태강 작가들이 지옥, 해골, 괴물 등 각자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요괴와 미신 작품을 내놓았다. 이생강 협업공간 한치각 공동대표는 신장동 일대는 미군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많이 오가는 곳으로 일찍이 핼러윈 문화가 자리 잡았다며 지역 작가와 함께 시민들이 예술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핼러윈을 보내고 싶어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최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많은 시민이 평소보다 작품에 더 관심을 가지고 신장동을 찾고 있어 지역 예술인과 시장 상인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웃으며 전했다. 김은진기자
은수미 성남시장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의 부당이득 환수 관련 법률 검토에 나선다. 은 시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과 관련한 시의 대응 방향을 알렸다. 은 시장은 청렴계약서에 의거한 부당이득 환수는 법률 자문 등 충분한 검토를 진행하겠다며 손해배상 역시 별도로 법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성남의 뜰에 대한 시의 소송 등이 진행될 경우, 오는 12월로 예정된 준공승인이 늦어져 주민들 재산권 행사 제약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반면 준공승인이 완료되면 성남의 뜰 개발 이익금 추가 배당 등이 마무리된다. 시 차원의 제재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이에 대해 은 시장은 시민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해 법률 자문 결과를 토대로 신속하게 대응 방안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는 지난 12일 예산재정과장, 정책기획과장, 도시균형방전과장, 법무과장, 공보관 등이 참여하는 대장동 TF를 구성했다. 또 기업법 등의 대응을 위한 외부 전문가 추가 구성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다음 주 내 관련 법무법인과 자문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은 시장은 성남시 민선 7기는 시민이 시장이다는 기조 아래 운영되고 있다. 단 한 분의 시민도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주민들을 반드시 보호하겠다면서 글을 마쳤다. 성남=진명갑기자
평택시의 한 화학약품 제조 공장에서 독성 물질에 노출된 50대 근로자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 22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5분께 평택시 모곡동의 한 화학약품 공장에서 작업자 A(50대) 씨가 황화수소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병원으로부터 뇌사 추정 소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수유화나트륨과 사황화나트륨이 포함된 약품 제조에 쓰인 폐수를 중화조(화학폐수의 산도를 중화하기 위한 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약품을 담았던 장비를 물로 세척하면서 황화수소 가스가 발생했는데, A씨가 이 폐수가 담긴 중화조의 잔량 확인을 위해 맨홀 뚜껑을 열었다가 가스를 들이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황화수소 안전 수치는 15ppm인데, 사고 당시 맨홀에서는 기준의 20배에 달하는 293ppm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맨홀 뚜껑을 열어 잔량을 확인하는 건 작업 내용에 포함된 것이고 현장에는 안전관리자도 동석해 있었지만,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았다며 현장 안전관리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규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대한민국 축복봉사단(단장 김보미)이 독거노인 및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한 1대 1 맞춤 봉사로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21일 축복봉사단에 따르면 김보미 단장 등 축복봉사단 임원진들과 남양주시 북부희망케어 관계자들은 지난 20일 독거노인과 한부모 가정 등 1대 1 매칭 가정을 찾아 안부를 묻는 등 따스한 정서적 봉사를 중심으로 후원활동을 펼쳤다. 봉사활동은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생활에 일상화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 식자재와 생필품을 택배 등의 형태로 지원하는 비접촉식 봉사(언택트 볼런)로 진행됐다. 특히 축복봉사단 동물복지 명재승 위원장이 15개 가정을 대상으로 각티슈세트와 라면박스를 후원하고, 이경용 2대 단장은 매달 각 가정으로 계란을 후원,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김보미 단장은 지난 2018년부터 구리와 남양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 전역으로 1대 1 매칭가정 봉사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것은 일괄적 통일된 물품 봉사보다 각 가정 사정에 맞는 맞춤 봉사임을 알았다면서 장판이나 복지 교체 등 각 가정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고 나아가 코로나로 봉사활동이 줄어 1인 가구의 복지사각이 심각한 지금 따스한 봉사활동이 비접촉식으로 더욱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음란죄를 상담하겠다며 10여 년에 걸쳐 아동이 포함된 신도 5명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50대 목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김영민 부장판사)는 22일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등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린 나이에 교회에 들어와 심리경제적으로 취약한 피해자들을 성적 만족과 경제적 이익의 도구로 활용했다며 피해자들의 진술과 증언이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선고 공판은 건강상의 이유로 A씨가 출석을 거부, 불출석 상태에서 진행됐다. 또 재판부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A씨 사건과 병합된 A씨의 아내 B씨에 대해서도 징역 8년을 선고했다. B씨는 어린 신도들에게 기본적인 교육을 제공하지 않고, 헌금을 하도록 강요해 일부가 대출과 사채 등으로 파산에 이르게 하는 등 수억원을 착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산=구재원기자
경기도는 21일 하루 도내에서 518명의 코로나19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이 절반이 넘는 293명(55.6%),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도 183명(35.3%)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부터 7일째 하루 300500명대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도내 의료기관의 치료 병상 가동률은 68.2%로 전날(66.8%)보다 올라갔다. 이 가운데중증 환자 병상은 243개 중 134개(55.2%)를 사용하고 있어 전날(58.0%)보다 가용 병상이 늘었다. 생활치료센터 11곳의 가동률은 51.3%로 전날(49.7%)보다 높아졌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21일 0시 기준 1천명으로, 전날인 20일(0시 기준) 990명보다 10명 늘었다. 고양지역 요양병원과용인지역 택배업체,대학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3일 근무자 1명이 확진된 뒤 1019일 7명(입소자 6명, 지인 1명), 21일 입소자 8명이 추가 감염돼 9일 동안 총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용인시의 한 택배업체에서는 지난 1521일 근무자 17명이 확진됐고, 대학에서도 지난 10일 대학 어학원 강사 1명이 서울에서 확진된 뒤 1221일 도에서 학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수원시 어린이집(누적 17명) 관련 확진자는 3명 늘었고, 여주시 제조업(누적 28명)안산시 건설 현장(누적 20명)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2명씩 더 나왔다.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7명 늘어 888명이 됐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