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주) 일산발전본부(본부장 전준모)는 12일 연일 32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변지역 돌봄아동 센터 3곳에 휴대용 구급용품과 빙과류를 전달했다. 일산발전본부는 이날 고양시 중산동과 대화동, 원당동에 소재한 다함께 돌봄센터 3개소를 방문해 휴대용 구급용품 파우치 140개를 전달했다. 다함께 돌봄센터를 주로 이용하는 대상은 초등학생들로 활동량이 많고 부상에 노출되기 쉬워 휴대가 간편하고 실용성 있는 구급용품 세트를 준비했다. 또 주변지역 지역아동센터 5개소에는 70만원 상당의 빙과류를 지원했다. 당초 일산발전본부 지원으로 시행될 계획이었던 여름방학 캠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소되고 폭염이 지속돼 아이스크림을 선물했다. 원당 다함께 돌봄센터장은 기온이 높아 상처가 덧나기 쉬운 여름철에 치료는 물론 아이들에게 안전교육에도 유용한 구급세트를 지원해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차가운 아이스크림이지만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어 아이들이 더욱 행복해할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일산발전본부는 안정적인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로, 지난 7월 지역사회 취약계층 어르신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해 500만원 상당의 써큘레이터 지원사업을 펼쳤으며, 오는 9월14일에도 지자체와 손을 잡고 관내 불우이웃을 위한 고추장 담그기 봉사활동 등 지속적인 지역사랑을 실천할 계획이다. 고양=유제원기자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협의회)는 지난 11일 다문화가족ㆍ외국인 주민의 인권증진 및 사회통합 기여를 위해 이민정책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임병택 시흥시장, 강동관 이민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흥시청에서 진행됐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는 현재 27개 기초자치단체가 가입돼 있다. 협의회는 오는 2022년 설립 10주년을 앞두고 외국인주민 정책 수립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역할 강화 등 상호협력을 위해 양 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와 이민정책연구원은 다문화ㆍ외국인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증진과 긴밀한 상호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임병택 회장은 협약을 계기로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가 나아갈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고, 협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선도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민정책연구원 또한 지방자치단체 협력 거버넌스 구축으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이민정책 연구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여름꽃들이 시름을 잊어 갈 무렵 짱짱한 기세로 꼿꼿이 서 있는 맨드라미 꽃. 맨드라미는 만들어 놓은 것 같다라는 순우리말이다. 꽃의 모양이 마치 닭볏처럼 생겼다고 해서 한자로는 계관화(鷄冠花)라고 부른다. 관직에서 승승장구하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 우리네 정치하는 분들 본인의 입신을 위해서가 아닌 진정 관료의 마음가짐으로 승승장구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김종천 과천시장 일본의 중국 침략과정에서 이뤄진 인류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로 기록된 난징대학살은 30만 명 가량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나, 이 사건은 일본에 의해 은폐, 조작 그리고 중국 내부에서의 망각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졌다. 그러나 아이리스 장이라는 중국계 미국인 기자에 의해 범죄의 역사가 잊혀져선 안된다는 일념으로 생존자들의 증언과 연구를 통해 책으로 출판돼 세상에 알려지고 사람들에게 기억됐다. 그런데 이를 고발한 아이리스 장은 일본의 부정과 우익들의 암살 위협 속에 놓였으며, 결국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얻은 끔찍한 사실에 대한 충격으로 극심한 우울증이 겹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아이리스 장이 사람들에게 남긴 말은 바로 기억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말이다. 난징 대학살은 1937년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이는 우리 역사와 연계된다. 당시 강간, 살해 등 끔찍한 전쟁범죄가 전 세계에 알려져 곤란해진 일본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본격적으로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위안부로 희생된 분들이 2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현 기준으로도 우리 세대의 한해 태어나는 여아 인구와 맞먹는 인원이며, 상상력이 마비되는 숫자이다. 수치로 인식돼 가늠이 안 되지만 부모에게서 떨어져 타국으로 끌려간 10대 어린 소녀가 겪어야 했던 무서운 공포감을 생각해 보면 20만 명이란 숫자가 아닌 존엄성을 지닌 한 명의 사람이 보이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징용, 징병에 의해 수많은 우리 국민들이 희생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알다시피 일본은 정직하지 못하고 잘못을 회피하며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려 한다며 역사를 왜곡하고 오히려 우리에게 경제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리 내부에서도 일부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과거를 들출 필요가 없으며, 용서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일부 단체에선 내 자식이 끌려갔어도 용서했을 거라는 말로 피해자와 우리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우리의 용서의 문제가 아닌 가해자의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이것에서 나오는 진심 어린 사과의 문제다. 과거를 직시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과거를 기억하고 성찰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모든 나라가 부끄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한국도 외세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스스로 부끄러운 역사가 있지만, 과거를 기억하고 성찰할 때 우리는 거듭날 수 있다. 난징학살, 전쟁성노예 운영 등의 부끄러운 역사라 하더라도 일본이 이를 철저히 반성하고 직시하는 것이 우리를 비롯한 피해국을 위해서 필요하기도 하지만 일본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끝끝내 일본은 반성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앞서며 국제적 여론의 유불리에 따라 반성 없는 사과를 되풀이하는 행태가 반복될 것이다. 이러한 되풀이 속에서 우리 스스로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으로 기억을 지우고 싶고 끔찍한 사실을 상기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일본의 반성과 관계없이 우리가 잊고 싶고 지우고 싶은 역사일지라도 반드시 기억하고 전달해야 한다. 우리가 광복절을 기념하는 이유는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의미도 있지만, 과거에 대한 기억을 지우지 않기 위해서 이며, 다시는 똑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반성 없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이는 일본이 되새겨야 할 말이며, 기억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 된다 이는 우리가 광복절을 맞이해 되새겨야 할 말이다. 김종천 과천시장
이국진칼럼니스트 현대인은 바쁘고 고단한 사회생활과 맡은 일에 대한 중압감, 한편으론 실존적 공허감을 겪으면서 공동체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간다. 때론 삶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해 왜 사는지 모르는 채 타성에 젖어 살아가기도 한다. 소개할 두 권의 책이 그런 이들에게 생각의 전환과 새로운 시각을 통찰력 있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로 유제프 차프스키가 쓴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어느 포로수용소에서의 프루스트 강의다. 1940년 소련 그랴조베츠 포로수용소에 수용돼 있던 폴란드 장교들 몇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 지적 생활을 하기로 논의를 한 후,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기로 한다. 폴란드 귀족 가문 출신으로 장교인 유제프 차프스키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강의했다. 영하 45도의 추운 날씨에 노역으로 완전히 녹초가 된 수감자들은 춥고 악취 나는 식당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당시 그들의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주제에 대해 강의를 열중해 들었다. 작가는 이 기묘한 교외수업은 영영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느끼던 그들에게 다시금 세상 사는 기쁨을 안겨주었다고 회상한다. 또 프루스트에 대한 추억으로 벼텨낸 그 시간 만큼은 지금까지도 그의 생애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이었다고 고백한다. 아이러니 아닌가? 가장 최악의 상황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만들었다는 것이. 거기에 그의 위대함이 있다. 그는 자유를 구속받는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길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했다. 여기 유제프 차프스키와 같은 상황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또 있다. 빈 의과대학의 신경정신과 교수였던 빅터 프랭클은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끌려가서 겪고 느끼고 분석한 내용을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으로 엮었다. 프랭클박사는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같은 참혹한 상황에서도 인간은 정신적 독립과 영적인 자유, 존엄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최악의 환경이 수감자를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은 있으나, 결국 수감자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그 개인의 내적인 선택의 결과이지, 수용소라는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장 혹독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짐승으로 추락하지 않기 위해, 왜 살아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의미를 찾으며, 무너지지 않기 위해 지적이며 정신적 세계를 추구하다가, 끝끝내 살아난 작가들에게서 탁월함과 위대함 그리고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국진칼럼니스트
종합건강검진기관 한국의학연구소(KMI)가 12일 취약계층 노인 지원을 위해 2천만원을 수원시에 기부했다. 수원시는 기부금으로 포기김치(5㎏)와 백미 15포(20㎏)를 구매, 방문간호 대상 노인 775가구와 수원보훈회관에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김순이 KMI 이사장은 어르신들이 무더위를 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부금을 마련했으며 사회공헌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5년 설립된 KMI는 전국 7개소에 건강검진센터를 운영 중이며 수원센터는 권선구 권선동에 있다. 이정민기자
코로나19로 스테이지를 잃은 젊은 춤꾼들이 온ㆍ오프라인 댄스 오디션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는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만 15~22세 개인을 대상으로 장르 불문 댄스 오디션 OPEN FLOOR을 진행, 최종 무대에 오를 5명을 선발했다. 이번 오디션에는 총상금 1천100만원과 9월 경기도 문화의 날 공연 무대에 오를 수 있는 특전이 걸려 있다. 한국무용, 발레, 팝핀 등 다양한 분야의 댄서 46명은 6월7일부터 7월5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 예선을 거쳐 7월30일 중간 미션 및 8월6일 마스터클래스 과정을 진행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세미파이널에 진출한 8명은 지난 11일 가평 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에 마련된 무대에 올랐다. 댄서들은 제각각 준비한 독무에 맞춰 의상과 메이크업, 표정 연기 등을 선보였다. OPEN FLOOR 심사위원이자 댄서들의 멘토로 참여한 ▲댄스 크루 저스트절크 성영재 단장 ▲최준호 부단장 ▲경기도무용단 최석열 상임 안무가 ▲최은아 수석 단원 등 4명은 각각 2명씩 맡은 멘티들에게 선정 곡과 안무에 대한 조언 및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음악의 콘셉트와 춤사위가 얼마나 잘 어우러지는지, 노래를 지루하지 않게 표현하려면 어떤 전략을 짜야 하는지 등 세세한 피드백이 오갔다. 그 결과 특히 우수한 기량을 뽐낸 5명의 댄서가 파이널에 오를 자격을 거머쥐었다. 이들 중 1명이 오는 18일 가평 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치러지는 OPEN FLOOR 파이널 대상의 영예를 안는다. 성영재 단장은 코로나19로 무대에 갈증을 느끼는 댄서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참여 소감을 밝히며 박자의 정확도와 기본기의 탄탄함, 테크닉의 난이도 등을 고려해 어느 댄서가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최석열 안무가 역시 관객을 쉽게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춤을 추는 예술가들이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누군가를 흉내 내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몸으로 풀어내는 댄서에게 높은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경기아트센터 예술방송국은 코로나19 시대 속 무료함을 겪는 관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오디션 모든 과정을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유튜브 채널 꺅!tv 경기아트센터 등에 업로드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오디션 마지막 무대까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경기예술방송국은 공연 영상을 보다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제공ㆍ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앞으로도 청년 예술인 양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