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김무영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

김무영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경기지역본부장. 조주현기자 안전과 건강은 노동자의 권리인 동시에 의무입니다.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더욱 안전하게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1987년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정부와 함께 안전 유지와 보건 증진 등 산업현장 발전에 힘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악재 속에 지난 1월11일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김무영 본부장(56)은 경기도는 일선기관 중 규모가 큰 곳 중 하나라면서 안전을 책임져야 할 노동자가 많아 어깨가 무겁지만, 모두 집에 안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를 만나 올 한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를 이끌 포부와 계획을 들어봤다. Q 취임한 지 7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A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경기지역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경기지역본부는 27개의 일선기관 가운데 관할사업장이나 근로자 수가 많은 곳이다. 많은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차원에서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지역본부는 경영목표인 사망사고 20%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사고 발생률이 높은 용인, 화성, 평택을 핵심 지역으로 선정하고, 건설업 추락과 제조업 끼임재해 예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안전에 특별한 비법은 없다. 오로지 원칙과 기본만 있을 뿐이라는 격언이 있다. 3대 안전조치(추락 방지ㆍ끼임 방지ㆍ필수 안전 보호구 착용) 실시가 현장의 관행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일하는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본다. Q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산업재해 예방사업은 무엇인지. A 패트롤 현장점검과 안전 투자 혁신사업이다. 먼저 패트롤 현장점검은 건설업 현장과 제조업 사업장을 불시에 점검해 사망사고를 집중적으로 예방하는 사업이다. 수원, 용인, 화성, 평택, 안성, 오산 등 6개 지역 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 반드시 줄여야 하는 사고, 줄일 수 있는 현장에서 개선될 때까지 공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적받음에도 개선하지 않거나 위험성이 현저히 높은 사업장은 고용노동부 감독과 연계해 행정적인 처벌까지 가능케 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최근 산업현장에서 사망사고가 계속 발생하자, 지난 1일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노동부와 합동으로 매월 2회 현장점검의 날을 진행해 추락, 끼임 위험사업장을 대상으로 점검과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 안전투자혁신사업은 중소사업장에 안전에 대한 설비 투자를 지원해 위험한 기계들을 교체하고, 안전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 현장 안전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Q 올해도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A 평택항 컨테이너 컨베이어 벨트,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 화재, 서울과 광주에서발생한 건물 철거 붕괴 등 큰 사고가 잇달았다. 충분히 막을 수 있고, 또 막았어야 했던 사고들이라 안타깝다. 이러한 사고는 감당하지 못할 막대한 비용이나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도 사고를 막는 게 쉽지 않은 현실이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는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경제구조가 오래도록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지속돼서다. 안전에 대한 비용이 반영되지 않는다. 안전 비용이 반영되지 않은 설비와 기계가 우리 경제의 하부구조를 상당 부분 뒷받침하고 있고, 이를 무시한 거래와 계약이 절대다수인 현실이다. 안전은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사고를 막기 위해선 현장에서 안전이 잘 작동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기지역본부는 패트롤 현장점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일터마다 안전관리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지난 1월 말께 산재 예방을 위한 국민의 관심과 제도 마련 요구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됐다. 안전과 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으로써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A 요즘 가는 곳마다 중대재해처법법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국민의 관심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경기지역본부도 크게 2가지 측면에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사업장의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이에 안전보건 역량이 취약한 50인 미만 사업장의 안전과 보건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재정ㆍ기술적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안전 투자 혁신사업이 대표적인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밖에도 공사금액 50억 미만, 약 7천여개 사업장의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곳곳마다 3천만원 한도 내에서 안전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철저한 사고조사도 뒷받침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하려면 정밀하고 엄격한 사고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다. 이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2019년 조직 개편을 통해 중앙사고조사센터를 신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이거니와 근본적인 원인과 경영관리 차원에서의 문제점까지 정밀히 조사해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을 강화했다. 경기지역본부 역시 지난 1월부터 경기광역사고조사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Q 안전한 사업장 문화 조성을 위해 기업과 노동자, 관련 기관 등에 당부하고픈 말은. A 산업재해 문제는 더 이상 기업에서 회피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가 됐다. 기업경쟁력 우위 요소 중에서도 하나로 작용한다. 제품의 품질 문제를 남에게 맡겨 해결할 수 없듯 안전 문제도 기업에서는 남에게 맡겨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각 기업의 경영자께서는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인지한 뒤 안전보건 문제를 접근해 주길 당부드린다. 아울러 노동자와 노동조합도 산재 예방 문제에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주길 바란다. 안전과 건강은 노동자의 권리인 동시에 의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다. 현실 가능한 좋은 방법을 찾고, 실현할 수 있도록 노사가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불편하더라도 모두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꼭 지켜주셨으면 한다. 최소한의 안전모, 안전대, 안전 보호구 등을 꼭 착용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현장의 모든 노동자가 모두 웃으면서 안전하게 일하고, 집에 갈 수 있도록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린다. 김경수기자 / 사진=조주현기자

한국 女양궁, 사상 첫 올림픽 단일종목 9연패 위업 달성

한국 여자양궁이 전무후무한 올림픽 최초 단일종목 9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강채영(25ㆍ현대모비스), 장민희(22ㆍ인천대), 안산(20ㆍ광주여대)으로 이뤄진 여자양궁 대표팀은 25일 오후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스베틀라나 곰보예바, 옐레나 오시포바, 크세냐 페로바로 팀을 꾸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세트스코어 6대0(55-54 56-53 54-51)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양궁은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개 대회 연속으로 이 종목을 제패해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한국은 1세트 첫 주자로 나선 안산이 9점을 쏜 데 이어 강채영이 10점, 장민희가 9점을 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에 뒤질세라 ROC도 첫 발부터 10점을 쐈고, 이후 8점과 9점을 쐈지만 1세트는 한국이 55-54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서도 한국은 10점 두 발, 9점을 네 발 쏘며 56-53으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4대0으로 앞서갔다. 3세트 초반 ROC가 8점 두 발과 7점 한 발을 쏘며 자멸하는 사이, 한국은 9점 두 발과 8점 한 발을 쏴 앞서나갔다. 하지만 ROC가 9점 두 발과 10점 한 발을 쏘며 51점을 획득, 긴장감을 늦출수 없었다. 그러나 이어 안산이 10점을 쏴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강채영과 장민희가 나란히 9점을 쏘며 54-51로 세 번째 세트까지 잡아 금메달 환호성을 질렀다. 한편, 이날 금메달로 한국 양궁은 전날 안산과 김제덕(17ㆍ경북일고)의 혼성 단체전 제패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권재민기자

[위기의 학교] 양극화 심화되는 교육 현장...불균형 가속

경기도내 학생 수가 매년 줄면서 학급 또는 학생 수가 지나치게 많은 과대ㆍ과밀학급과 학생이 부족해 학급 수가 줄어드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구도심과 신도심 간 학교의 학급 및 학생 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어 교육현장의 불균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ㆍ중ㆍ고 학생 수는 최근 3년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18년 170만2천728명으로 집계된 학생 수는 3년 만에 165만4천52명으로 주저앉았다. 이 가운데 학생 수 변화가 크지 않은 초ㆍ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에서 학생 수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고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35만199명을 기록했는데, 2년 전인 2018년 39만3천8명과 비교하면 학생 수가 10%가량 줄어들었다. 이를 방증하듯 도내 학교의 빈 교실 수도 3년간 100개 이상 집계되며 교육계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 지역마다 구도심과 신도심 간 학생 수가 큰 편차를 보이는 등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개발 요소가 사라져 공동화가 진행 중인 구도심의 경우 학교의 학급 수가 점차 줄어드는 반면 젊은 세대 등 인구 유입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신도심은 오히려 과대ㆍ과밀학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례로 화성 동탄신도시의 A초등학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67학급으로 이뤄졌다. 지난해까지 과대ㆍ과밀학급으로 분류됐다가 학교 증축공사로 숨통이 트이게 됐으나 여전히 과대학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초등학교 관계자는 3년 전까지만 해도 1개 반 학생 수가 평균 32.1명이었고 학급 수만 58개였다면서 올해 증축으로 반 평균 학생 수가 26.3으로 감소했으나 그만큼 학급 수가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도심에 있는 화성 B초등학교는 전체 학급 수가 7개로 정반대의 상황에 놓여 있다. 1학년당 1개 또는 2개 학급으로 이뤄진데다 학급당 학생 수도 12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같은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실 양극화 현상은 도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과대ㆍ과밀학급의 경우 2019학년도 23곳(초 9곳ㆍ중 4곳ㆍ고 10곳), 2020학년도 25곳(초 10곳ㆍ중 8곳ㆍ고 7곳) 2021학년도 30곳(초 13곳, 중 10곳, 고 7곳)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들 학교는 도교육청의 적정학급 기준(초등 36개 학급 및 중ㆍ고교 24개 학급)과 급당 인원(초등 2832명 및 중ㆍ고교 3136명)을 많이 웃돌아, 과학실 등 특별실을 일반교실로 활용하거나 점심 급식을 13부로 나눠 제공하는 등 학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도심 인구 이탈, 신도심 편중 현상 등으로 인한 양극화 현상이라며 이러한 요소들을 최대한 고려해 급당 인원 조정과 학교 신축 및 증개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합리적인 학생 배치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상ㆍ정민훈기자 *과대학교와 과밀학급이란 = 과대학교는 초등학교 기준 전교생이 1천680명 이상, 중ㆍ고교 기준 1천260명 이상인 곳을 뜻한다. 과밀학급은 급당 학생 수가 초등 32명 초과, 중ㆍ고교 36명 초과하는 학교다.

[위기의 학교] 학령인구 감소에 위기감 높아지는 경기교육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저출산 사회(OECD 기준 합계 출산율 2.1명 이하)로 진입한 대한민국이 부부 한 쌍이 아이를 한 명도 낳지 않는 초저출산 시대(합계 출산율 1.3명 이하)에 접어들었다.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나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교육계는 학령인구 감소로 도시마다 과대ㆍ과밀학급과 교실 수가 줄어드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기일보는 인구 감소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경기도내 교육 현장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학생 수가 줄어드는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가 교육현장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초ㆍ중ㆍ고교를 넘어 대학 입학자 수까지 유례없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교육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학년도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입학자 수는 총 48만7천532명으로, 지난해 52만4천260명보다 3만6천728명 줄었다. 대학 입학자 수가 5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된 1995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4년제 대학 입학자 수는 33만6천265명으로, 지난해 34만9천948명보다 3.9% 감소했다. 전문대도 지난해 17만4천137명을 기록하다 올해 15만1천267명으로 주저앉으면서 4년제 대학보다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경기지역 4년제 대학의 경우 지난해보다 입학자 수가 1.0%(4만1천275명4만847명) 줄었으며, 전문대 입학자 수도 17.5%(5만2천276명4만3천136명) 감소했다. 이 같은 학생 인구 감소 지표는 지난해 수능 지원자 수에서도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1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지원자 수는 49만3천433명으로, 수능 도입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수능 지원자 수 54만8천734명보다 5만5천301명 감소한 수치이며, 수능 지원자가 40만명 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전년도 대비 2만8천9명 줄어든 25만4천27명(51.5%), 여학생은 2만7천292명 감소한 23만9천406명(48.5%)으로 집계됐다. 교육계에선 빨라진 학령인구 감소 속도로 대입 정원보다 수험생 숫자가 더 적은 대입 역전 현상이 이른 시일 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매년 초ㆍ중ㆍ고교 학생 감소세가 뚜렷한 경기도에서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앞으로 2년 정도 대학 입학자 수가 정체 현상을 보이다가 2024년 대입 때 다시 감소하고 2033년 대입 이후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의 근본적인 이유는 저출산으로 인한 전체 인구의 감소라며 인구 변화를 감안해 교육여건도 능동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상ㆍ정민훈기자

하남 남한고, 태백산기핸드볼 우승…‘시즌 2관왕’

전통의 핸드볼 명가 하남 남한고가 제18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대회에서 14년 만에 우승,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이후봉 감독ㆍ윤형묵 코치가 이끄는 남한고는 25일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전에서 이민준(10골), 안영웅(7골), 나의찬(6골)이 23골을 합작하고 골키퍼 박지수가 46.7%의 방어율로 활약해 인천 정석항공과학고를 31대23으로 완파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남한고는 지난 6월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후 2개 대회 연속 패권을 안았다. 지난 2007년 4회 대회 우승팀인 남한고는 안영웅, 이민준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 10분 13초께 5대1로 크게 앞서간 후, 김도현(7골)과 차태준(5골)을 앞세워 추격한 정석항공과학고에 3~5골 차 리드를 지켜간 끝에 전반을 13대7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승기를 잡은 남한고는 후반들어서도 리드를 이어가다가 안영웅이 연속 3골을 몰아넣고 이민준의 득점을 도우며 15분께 22대13, 9점 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후반 18분께 이민준의 오른쪽 사이드 슛으로 점수 차를 25대14까지 벌린 남한고는 박지수의 잇따른 선방이 더해지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남한고 우승의 주역인 골키퍼 박지수는 대회 최우수선수(MVP) 상을 수상했으며, 이후봉 감독과 윤형묵 코치는 지도상을 받았다. 윤형묵 남한고 코치는경기 초반부터 중앙과 사이드를 고루 공략하며 득점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전반에 큰 점수 차로 벌려나가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은 것이 쉽게 경기를 이길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정상 수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녀 중등부 인천 효성중과 만성중, 여고부 인천비즈니스고는 모두 패해 준우승했다. 황선학기자

처벌보다 대화…인천경찰 회복적 경찰활동, 성과

처벌보다는 생활 속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인천경찰청의 회복적 경찰활동이 성과를 내고 있다. 2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 상반기(6월 말 기준) 회복적 경찰활동 대상사건 138건을 발굴해 124건을 조정했고, 이 중 104건은 조정이 성립했다. 지난 4월 고교생 A군은 지역 내 한 스터디카페에서 자신을 쳐다봐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B군을 폭행했다. 경찰이 연계한 회복적 대화모임에서 B군은 A군이 내가 아는 친구인 줄 알고 쳐다본 것이라고 했고, A군은 말다툼하던 중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어 충동적으로 폭행했다며 B군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이들은 서로 좋은 친구가 되기로 약속 이행문을 썼고, 경찰은 사건을 종결했다. 지난 3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 살던 A씨는 층간소음을 항의하던 중 이웃 B씨를 협박해 경찰 수사를 받았다. 회복적 대화모임 과정에서 B씨에게 자녀가 없고 A씨가 들은 소음 역시 B씨가 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종결했다.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회복적 경찰활동이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는 만큼 지속적인 연계로 갈등을 해결해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이달부터 회복적 경찰활동을 전체 경찰관서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경희기자

원도심 균형발전 해법은 친환경 복합도시, 시티오씨엘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등의 개발사업이 본격화하기 시작하면서 인천은 새로운 도시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원도심의 노후화가 심화하자 원도심에서 신도시로의 인구이동은 활발하게 이뤄지기 시작했고, 이는 곧 원도심의 황폐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로 번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통한 인천의 도시모델 형성이 중요해지기 시작했고, 점차 원도심에서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 진행하면서 인천의 주거 지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급속도 인구증가 이룬 신도시 인천은 송도와 청라 2곳의 경제자유구역이 가장 큰 인구 변화를 겪어왔다. 인천시가 분석한 경제자유구역 내 인구 현황을 보면 2021년 3월말 기준 39만7천447명의 인구가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2011년 7월 9만9천49명에 그치던 인구 수와 비교해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청라국제도시를 품고 있는 서구의 인구 변화 역시 이 같은 신도시로의 밀집 현상을 보여준다. 서구지역의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등의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2011년 43만6천여명이던 인구가 현재 55만명을 넘어서며 24%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신도시 선호 현상은 신도시 주변 기존 아파트 거래가 상승과 분양가 상승 이라는 악순환을 반복하며 고 분양가 현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신도시 넘어설 원도심 발전 요구 이처럼 인천지역이 신도시 중심의 급성장을 이루자 원도심의 균형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곳곳에 산재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들에 대해 단순한 고층형 아파트를 통한 발전이 아닌 자연친화적이고 문화 공간으로의 활용을 동시에 잡아낸 발전으로의 요구가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지역사회의 요구는 실제 개발사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원도심인 미추홀구의 랜드마크를 꿈꾸고 있는 시티오씨엘의 복합도시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의 시행자인 DCRE와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의 컨소시은 학익동 일대 약 154만6천747㎡ 부지에 2025년까지 사업비 약 5조7천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복합도시를 조성한다. 시티오씨엘의 가장 큰 특징은 생태, 가치, 활력, 휴식 등을 반영한 친환경 복합도시이다. 시티오씨엘에서 오(O)는 조화와 중심을 의미하며, 씨엘(Ciel)은 프랑스어로 하늘(최고)를 뜻해 용과 학이 비상한다는 용현학익(龍現鶴翼) 지명의 유래를 하늘로 표현했고, 하늘 아래 자연과 사람, 도시와 문화가 서로 조화롭고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인프라로 인천의 새로운 중심이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 곳에는 약 37만㎡ 규모의 그랜드파크와 생태 둘레길 등 다양한 그린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여기에 비주거구역에는 문화교육시설, 생활편의시설, 상업시설 등 트렌드를 선도하는 앵커 시설을 만들어 단순히 하나의 주거 단지를 넘어 지역의 새로운 복합 문화공간을 탄생시킬 수 있게 된 셈이다. ■삶의 질 중시 풍토 반영한 개발 필요 인천시는 이미 이 같은 원도심 균형발전의 중요 요인으로 삶의 질을 꼽고 있다. 시가 발표한 인천 원도심 균형발전계획을 보면 인천의 원도심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물리적 쇠퇴가 심화하면서 일자리가 감소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시민의 의식 변화에 발맞춘 원도심 개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주거용지를 개발하면서 문화 공간 등의 확충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인프라를 갖춰야만 원도심 인구난을 해소할 물리적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시티오씨엘 역시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도시개발 컨셉을 CITY CROSSING으로 설정했다. LIVE O CIEL(주거용지), CUBE O CIEL(창조혁신지구), PARK O CIEL(그랜드파크), STAR O CIEL(상업, 업무, 복합) 등 4개의 블록을 하나의 도시로 형성해 원도심 발전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인천의 원도심 발전 방향 역시 시티오씨엘이 선보이는 모델과 마찬가지로 삶과 휴식이 공존하는 도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를 지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3월과 6월에 각각 공급한 시티오씨엘 3단지와 1단지는 이미 2자리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민의 기대감을 확인했다. 친환경 복합도시 방식의 개발이 원도심 균형발전의 해법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지역 내 도시개발 업계 관계자는 원도심의 발전 방향을 제대로 잡는다면 시티오씨엘처럼 원도심의 장점은 안고 가면서, 새로운 도시의 탄생이라는 균형 발전의 과제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시티오씨엘의 기존 분양 상황이나 오는 8월 예정한 4단지 분양을 살펴보고 성공가도를 달린다면, 인천의 원도심 균형발전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 기자

길어지는 4단계에 `맛집도 저녁장사 포기'

수도권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3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길어지면서 대형 음식점과 유명 맛집마저 저녁장사를 포기하고 있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이날까지던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다음달 8일까지 연장했다. 이처럼 4단계가 길어지자 대형 음식점과 손님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맛집도 저녁장사를 접고 있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A대형 식당은 최근 영업 시간을 오후 4시까지로 단축하고, 저녁장사를 포기했다. 3층짜리 건물 전체가 음식점인 이곳은 직원만 25명에 달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이 40% 이상 줄어 인건비 주기도 어려워져서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A대형 음식점 앞에서 한 손님이 오후 영업 중단 현수막을 보고 있다. 김보람기자 A식당 관계자는 2인 이상 모임을 규제하면 저녁 장사는 할 수가 없다며 인건비, 관리비가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데 직원들을 내보낼 수도 없고, 이제는 월급주기도 어려운 상황이 왔다고 했다. 남동구 만수동의 B국수전문점도 당분간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하기로 했다. 이곳은 식사시간이면 줄을 서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는 이른바 맛집이다. 여름철이면 손님이 더욱 늘어나는 만큼 지금이 성수기지만, 인건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오후 9시까지 하던 영업을 포기했다. B식당 관계자는 우리는 가격도 저렴해 많은 사람을 받아야 이익을 낼 수 있는데, 이번 조치로 장사를 안 하느니만 못할 것 같아 이런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대형 음식점과 유명 맛집마저 겨우 버티는 상황이 오면서 폐업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인천시에 폐업신고를 한 식품접객업소는 167곳에 달한다. 일반음식점 105곳, 휴게음식점 50곳, 제과영업점 3곳, 유흥주점 2곳 등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인천지회 관계자는 음식점에 4명이 왔다가 6시 이후 2명은 나가야하는 꼴이라 매출 비중이 높은 저녁 장사에 타격이 극심하다고 했다. 이어 형평성 있는 방역을 하고,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의 수준을 높이는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하남시, 폐기물 감량·자원순환경제 활성화에 팔 걷어

하남시가 폐기물 감량과 자원순환경제 활성화 등에 팔을 걷었다. 25일 하남시에 따르면 김상호 시장은 지난 24일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하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활 속 자원순환 현실을 공유하고 실천방안을 논의하고자 지난 21일 기후위기 하남비상행동ㆍ환경교육센터와 협업, 폐기물 감량을 위한 자원순환교육을 가졌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교육은 김 시장, 김낙주 시의원, 기후위기 하남비상행동 시민회원 등 58명이 참여했으며 신동섭 시 자원재활용팀장과 환경공무직 임동혁 반장의 강의 등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기후변화와 위기대응 ▲폐기물 처리실태 및 문제점 ▲생활쓰레기 배출방법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요령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방법 ▲제로웨이스트 실천 ▲폐기물 무단투기 등 시민 배출실태 및 개선방안 등의 내용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신 팀장은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폐기물 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1회용품 사용 최소화와 철저한 분리배출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 A 씨는 쓰돈쓰담사업처럼 자원 재활용이 돈으로 적립돼 지역화폐로 쓰일 수 있도록 하자며 쓰레기 무단배출 장소에 화단을 조성하는 등 넛지를 통해 배출을 줄여나갔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의견을 경청한 김 시장은 자원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해 교육ㆍ실천운동ㆍ지도점검 세 가지 분야를 설정,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덕풍2동에서 시행 중인 쓰돈쓰담 사업을 14개 동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제한 뒤 각 동별 주민과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자원순환교육을 시작하고 양성된 여성자원순환전문가를 통해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7개조 29명으로 구성된 단속팀을 구성, 월 2회 생활쓰레기 혼합배출과 무단투기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하남=강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