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농협 ‘제2의 도약’ 힘찬 날개] 지속가능경영 새길 연다

일산농협(조합장 김진의)이 농업인ㆍ고객들과의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일산농협은 지난해부터 중ㆍ장기 전략을 견지하면서도, 빠르게 변하는 경제 상황과 요동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경영전략 컨퍼런스를 열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가장 중요한 이슈로 끌어 올린 것이 바로 경제사업의 성장이다. 좋은 먹거리에 대한 수요는 성장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신용사업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경제사업 확장을 통해 농산물 판로를 넓혀, 생산자는 안정적인 소득을 얻고, 소비자는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소비하는 상생 구조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저금리ㆍ저마진으로 신용사업 추진에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경제사업 확장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신용사업 고객을 확대하고, 신용 사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사업의 성장과 신용사업의 성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큰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일산농협은 분석하고 있다. 면 단위 규모의 일산농협은 총 자산이 지난 2020년말 기준 1조6천355억원으로 면단위 농협 중 전국 1위다. ■ 지속가능경영 전략 원칙 일산농협은 전 간부가 참여하는 경영전략 컨퍼런스에서 토론을 통해 방향성과 목표를 결정하고, 이를 구체화해 3개년 계획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일반적인 탑다운 방식의 경영이 아닌, 집단 지성을 통해 미래를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농협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컨퍼런스 개최와 보고서 발간을 통해 경영 및 영업활동이 농업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이를 위한 목표 설정과 이행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이해관계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견을 경영활동에 적극반영 하는 것을 지향한다. 일산농협은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앞서가는 농협, 신뢰받는 농협, 상생하는 농협을 제시하고 있다 ■ 일산농협 농산물 브랜드 일산팜 일산농협의 농산물 통합 브랜드 일산팜과 온라인 시장 개척도 추진 중이다. 농산물브랜드화 사업과 판매채널 확장을 통해 일산지역 대표농산물의 품질을 향상 시키고 지역특화 산업을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판매 여건이 변화했고, 식품부문에서 언택트 소비와 안심판매 등의 소비가 증가한 것에 발 맞춘 것이다. 일산농협은 농산물 쇼핑몰을 통해 농업인에겐 안정적 소득을, 도시민에겐 건강한 먹거리 제공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일산농협은 고양시 인근에서 조달하기 어려운 농산물과 가공품은 타지역 농협과 연계하는 방법으로 일산팜을 도시농협의 한계를 뛰어넘는 쇼핑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 로컬푸드 사업 관내ㆍ외 확장 일산농협은 로컬푸드 사업 확장도 일산 지역에 국한시키지 않고, 관외지역으로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일산농협은 현재 단독 로컬푸드 직매장 4곳과 무인로컬푸드직매장 4곳, 숍인숍 로컬푸드직매장 15곳을 운영 중이다. 이중 14개 점포는 서울시에서, 덕양구와 인천시에도 각 1곳씩 성업중이다. 일산농협은 도시농협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목표로 관내ㆍ외에 2025년까지 8개의 독립로컬푸드 직매장, 4개의 무인로컬푸드 직매장, 30곳의 숍인숍 형태의 직매장 추가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산농협은 자체적으로 600여 곳에 달하는 농산물 납품처를 확보했다. 군대, 김치공장,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전 이북 지역 농산물 공급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 로컬푸드판매거점센터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추진 일산농협은 일산동구 장항동에 1만1천㎡ 규모의 로컬푸드판매거점센터 건립 사업을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로컬푸드판매거점센터는 초대형 로컬푸드직매장과 온라인 농산물 쇼핑몰, 대형마트 유통을 위한 유통ㆍ소포장ㆍ저온저장시설 등이 결합된 거점센터다. 향후 건립 될 대규모 산지 유통센터(APC)의 판매 전초 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동시에 전국 농산물 유통 체계 구축과 농산물 마케팅 활동의 선봉에 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도 장항동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는 관내 5개 농협과 고양시가 함께 조합공동사업법인(일산농협 1대주주, 지분율 81%)을 설립, 5만㎡ 규모의 토지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로컬푸드판매거점센터와, 일산팜 온라인쇼핑몰, 로컬푸드직매장, 납품처에 대규모산지유통센터까지 완공되면 유기적인 농산물 수직계열화(생산-가공-유통-판매-소비) 유통체계가 구축돼, 도시농협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유제원최태원기자

[인터뷰] 김진의 조합장 “신뢰와 변화,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성장할 것”

김진의 조합장(66)은 신뢰를 가장 큰 가치로 삼는다. 이를 위해 일산농협은 월간지, 분기보, 연간사업계획서, 연간사업보고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쉼 없이 발간해 사업 계획과 현황을 가감없이 공개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조합원들과 고객이 일산농협의 계획을 신용하고, 예측할 수 있는 예측가능한 경영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농협이 지역농산물 판로 개척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농협이 지역농산물 판로 개척을 제대로 하지못하면 농민들은 도매시장에 물건을 가져다 판다. 이렇게 되면 유통과정이 복잡해져, 30%에 육박하는 수수료에, 왕복 기름값 등을 제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는 구조다고 말했다. 그는 농민은 돈을 못벌고, 손님은 선도가 떨어지는 상품을 비싸게 사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이 부분을 개선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600여곳에 달하는 납품처를 자체적으로 확보한 곳은 전국 농협 중 일산농협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시스템을 가능하게 한 바탕이 바로 신뢰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ㆍ축산물은 가격 변동폭이 크다. 특정 품목이 비싼 상황에서도 기꺼이 농협에게 물건을 납품하고, 품질 향상과 관리를 위한 농업교육 등을 성실히 이행해주는 조합원들과 우리 상품을 신뢰하는 고객이 없다면 유지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더욱 신뢰를 쌓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일산농협 임직원들은 농협의 본분이자 존재 이유가 농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복지증진과 권익향상에 있다고 강조한다. 김진희 조합장은 경제사업을 할수록 망한다는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농가소득 향상과 미래를 위해 경제사업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최태원기자

서정운 오산하트세이버 봉사단장 "심폐소생술 교육으로 생명살리기 앞장"

오산 시민 모두가 응급상황에서 의연하고 적절하게 대처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과 보급에 앞장서겠습니다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 충격기 사용법, 기도 폐쇄 처치법 등을 무료로 가르치는 서정운 오산하트세이버 봉사단장(48)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오산하트세이버 봉사단은 심폐소생술 교육 훈련을 하는 전국 최초의 봉사단으로 지난 2013년에 결성됐으며 관내 중ㆍ고등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생명존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 단장은 지난 2016년부터 단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그는 대한심폐소생협회 강사자격증을 가진 19명의 단원과 함께 상설교육장을 통해 생명사랑과 누구나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한 순수 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서 단장은 봉사단 출범 이후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은 방문교육을 하고 2018년부터 자원봉사센터 1층 상설교육장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하는데 연간 5천여 명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오산시, 소방서, 경찰서 등과 협력해 교육용과 홍보용 두 가지 버전의 영상을 제작해 관내 중ㆍ고교에 보급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현장교육 공백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단원 양성과 이들의 역량강화 등 궂은 일을 마다않고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서 단장은 1365 포털시스템 기준 1천4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해온 으뜸 자원봉사자로서 그동안 노력과 봉사를 인정받아 오산시장 표장(2018년), 경기도지사 표창(2019년)을 받기도 했다. 그의 열정과 단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오산시 자원봉사센터가 지난 1월 대한심폐소생협회 심폐소생술 우수 교육기관으로 선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봉사단에서 교육을 받은 환경미화원이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응급 처치해 무사히 병원까지 이송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도 생업을 뒤로하고 묵묵히 봉사하는 단원들이 항상 고맙고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 단장은 심정지 환자에게 최초 4분은 골든타임이다.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환자를 살릴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은 만큼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해 보다 많은 시민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산=강경구 기자

[경제 프리즘] 중소기업 판로개척, 공공조달시장에서 해법 찾자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공공기관의 2020년도 공공구매실적을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공공기관이 조달시장을 통해 구매한 전체 구매액은 145조8천억원이다. 이중 중소기업제품 구매는 116조3천억원으로 전체 구매액의 79.8%를 차지했고 의무구매대상 공공기관은 총 838개 기관으로 구매액과 대상기관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내수 및 수출지표가 부진한 시기였지만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은 오히려 증가했고, 정부는 더 많은 공공기관을 참여시켜 공공구매제도를 이행하게 함으로서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보해 경영안정을 지원한 것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선 인플레이션 기조에 따른 정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응해야 하는 민간시장보다 구매력이 큰 공공조달시장 진출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먼저,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갖춰야 한다. 기술이 없으면 조달시장에 진출하더라도 경쟁기업에 밀려 퇴출의 쓴맛을 보게 된다. 필요한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하거나 대학과 연구기관을 통한 연구개발의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공공구매지원제도를 파악해 활용하는 것이다.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판로지원부터 우수기업의 해외조달사업까지 다양한 지원제도가 있다. 가령, 우수 기술을 제품화했지만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나 시범구매제도 등을 통해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고 초기 창업벤처기업인 경우 전용몰인 벤처나라에 등록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 어렵게 기술개발제품 인증을 취득했지만 공공기관이 사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기업이 있다. 인증을 취득했다고 공공기관이 당연히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공공기관의 구매 자율성을 강제할 수는 없는 것이고 기업이 제품의 우수성을 영업활동을 통해 알려야 하는 것이다. 인천에 있는 모 기업의 사례를 보면, 발주예정기관에 성능인증을 받은 제품에 대한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여 2020년에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제도를 활용해 공공기관으로부터 총 11건(28억원)의 계약을 따냈다. 이 기업은 수의계약에 대한 부담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구매담당자에게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제도를 알리고 설득함으로써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공공구매제도를 적극 활용한 모범사례이기도 하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100조원 규모를 상회하는 공공조달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또한 정부의 공공구매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면 공공조달시장은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유동준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지지대] 어르신 놀이터

유치원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처음 교육을 받게 되는 곳이다. 초등학교에 가기 전 유치원에 가서 공부도 하고, 놀이도 하고, 친구들도 사귄다. 아침이면 유치원 버스가 집 앞에서 아이를 싣고 가고, 일과가 끝난 후에는 다시 집에 데려다 준다. 어르신들은 위한 유치원 비슷한 곳이 있다. 일명 노치원이라 부른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노치원의 대표적인 시설이 주간보호센터(데이케어센터)다. 주간보호센터는 어르신을 위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경증치매나 중풍 등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프로그램과 식사를 제공한다. 저녁이면 집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요양원 입소보다 심리적 안정감을 줘 어르신뿐 아니라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이 2000년 7%(고령화사회)에서 2018년 14%로 증가해 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했다.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인데 2025년에 진입이 예상된다. 노인 돌봄 시설이나 복지 등이 뒤따라야 하는데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얼마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충남 공주에 어르신 놀이터가 문을 열었다. 공주 춘수정 공원 안에 2천100㎡ 규모로 만들어진 어르신 놀이터에는 근력을 늘리는 기구뿐 아니라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키우는 어르신 맞춤 운동기구가 설치됐다. 또 공연 무대와 족욕장, 정자, 전통놀이터 등도 만들었다. 공원 안에 무료식당을 마련해 코로나 상황을 봐가며 놀이터를 찾는 어르신에게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주시는 이곳을 돌봄+휴식+놀이+운동+문화를 아우르는 힐링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공주의 어르신 놀이터는 고령화 사회를 일찍 맞이한 북유럽 등 해외의 노인 놀이터 모델과 운동기구를 도입했다. 노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춘 무장애 시설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평균 수명이 크게 늘었지만 노후생활이 외롭고 건강하지 못한 어르신이 많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고 즐겁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어르신 놀이터가 어르신 친목 도모와 체력 증진 등 행복한 노년생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연섭 논설위원

[사설] 인천독립 40주년 시민이 주도해야

인천시는 지난 1981년 7월1일 경기도에서 독립해 직할시로 승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인천독립 40주년으로 정하고 시민들이 직접 온라인 투표를 해 행사의 슬로건을 인천독립 40년, 긍지의 역사 희망의 미래로 선정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행사를 300만 시민과 함께 긍지의 역사를 돌아보고 희망을 그려보면서 시민의 자부심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30일 박 시장이 시민 의견을 듣는 시민시장 대토론회를 시작으로 4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행사가 애초 의미와 달리 시민의 참여가 저조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시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시민자문단을 꾸려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했다. 시민이 시장이라는 시정 구호에 맞고 시민의 긍지 강화를 위해서는 시민이 주도하는 것이 그 본질이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과거 긍지의 역사를 시민이 공유하며 자부심을 북돋우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희망적인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 실천하는 시민의 역량을 결집하고자 했다. 옛 시장관사를 개방하고 인천의 상징적인 역사 의미를 안고 있는 개항장 일대를 탐방하는 행사 등 시민참여 행사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시민 참여 보다는 인천시 중심의 시정 홍보에 집중한 모양새로 끝났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많은 시민참여가 제한적인 실정이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인천시청이 주도하고 행사의 한가운데 시장만 돋보였다는 지적이 나올수 있는 대목이다. 시각에 따라 시민의 긍지와 자부심 회복이라는 행사 본연의 취지는 간 데 없고, 시민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이벤트에 그쳤다는 비난도 받을수 있다. 인천의 진정한 독립은 경기도에서 분리해 직할시로 승격한 단순한 행정절차에 그치지 않는다. 면적이 서울의 2배 정도이며 인구 3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예산 규모가 12조원에 달하는 메가시티급에 걸맞는 진정한 독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서울의 의존성에서 탈피하는 것이 급선무다. 시민의 삶의 질이 보이지 않게 서울에 예속돼 체념화된 시민의식을 깨우는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하다. 인천의 토박이가 부족한 것으로 단순히 치부할 것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가 인천의 고유 어젠다를 만들어 수도권의 이슈를 선도하는 데 과감히 나서는 것이다. 박남춘 시장이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을 발표하면서 쓰레기로부터 인천독립을 선언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그러나 시장이 나서서 어젠다를 설정하고 과감한 선언을 한 것에 비해 시민의 참여가 부족해 난항에 처한 것은 결국 행정 미숙이 원인이다. 사전에 시민의 이해를 확보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과정이 필수적인데 이를 간과한 것이다. 과거의 전형적인 관습 행정이 빚은 실패이다. 진정한 인천독립은 시민의 참여가 우선임을 명심해야 한다.

[사설] 정치 해석 불가피한 지방과 상생 협약/그렇더라도 지속 가능성 만들어 놔야

경기도와 전라남도가 손을 맞잡았다. 상생발전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지역 공통 현안 대응을 위해 6개 과제도 선정했다. 경기도 내 학교급식에 전라남도 친환경 농산물 공급 확대, 실질적 재정분권 강화를 통한 자주재원 확충,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공동대응, 해양쓰레기폐기물 저감 공동노력, 경기 디지털뉴딜 AI 엑스포 및 전남 NEXPO in 순천 성공적 개최 지원, 경기도와 전남도의 미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양 연구원 간 공동연구 추진 등이다. 두 지방 정부의 발전을 위한 협약이다. 그럼에도, 정치적 의도가 있어 보임은 어쩔 수 없다. 대통령 후보 경선이 본격화됐다. 1위를 달리는 이 지사를 나머지 8명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 지사에 대한 집중 공격, 나머지 후보 간 합종연횡 등이 숨 가쁘다. 전남과 광주는 민주당 경선에서 전통적인 성지로 여겨진다. 전남과 광주에서의 경선 향배가 절대적으로 여겨진다. 이때 등장한 경기도-전남 간 상생 협약이다. 정치적 해석이 꼭 무리는 아니다. 여기에 전임 경기도지사들의 닮은 꼴 여정이 있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2005년 3월 심대평 충남지사와 상생발전협약서를 체결했다. 잠룡으로 분류되는 경기도지사가 지방과 맺는 정치적 협약의 효시다. 뒤를 이은 김문수 경기지사의 상생협약은 그 양과 폭이 크게 늘었다. 충남경기 상생발전 공동합의문 발표, 팔당 수질개선을 위한 강원충북과의 상생협력, 경기전남 문화교류 협력합의서 체결 등을 했다. 언론에는 대권을 향한 정치적 접근으로 풀이됐다. 이런 협약이 지속 가능했을 리 없다. 효력의 시한은 당사자가 재임하는 기간이었다. 손학규ㆍ김문수 도지사의 퇴임과 함께 그들이 협약 당사자였던 상생협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여기에 내용도 상생 정신에 맞지 않았다. 내용은 대개 일방적이었다. 경기도가 충청도, 전라도에 무엇을 해준다는 식이었다. 이마저도 추상적이어서 해당 지방민의 호응도 끌어내지 못했다. 엄밀히 분석하면 정치적으로도 득표 요인이 전혀 되지 못했다. 지난 2일 체결된 경기도-전남도의 협약은 달라야 한다. 일단 내용에 구체적 접근성은 평가할만하다. 농산물 공급 협약 등 실천이 가능한 부분이 눈에 띈다. 상생의 균형추가 전남도로 기운 듯한 측면은 없지 않지만 추후 논의 과제로 다루기 바란다. 상생 협약의 완전한 탈(脫)정치까지 요구하는 건 아니다. 다만, 과거 협약에서 봤던 지극히 단기적이고 형식적인 수준은 벗어나길 바라는 것이다. 그만큼 했으면 이제 성숙해질 때도 됐기 때문이다.

은수미 수사자료 유출사건 수사 과정서 성남시청 공무원 구속

은수미 성남시장 측에 수사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경찰관에 대한 추가 수사 과정에서 성남시 공무원이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법(영장전담판사 이기리)은 알선수재 혐의로 성남시 공무원 A씨(6급)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판사는 도망염려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은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지난 2018년 10월 당시 은 시장의 비서관을 만나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여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경찰관인 B경감을 지난 3월 말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B경감에 대한 추가 수사 과정에서 수사자료를 제공하는 대가로 성남시의 이권에 개입하려 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검찰은 A씨의 알선수재 혐의를 포착해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은 시장의 비서관으로 일하다 사직한 이모씨는 지난 1월 B경감이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여주는 대가로 4천500 원 규모의 복정동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공사를 특정 업체가 맡도록 힘써달라고 요구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성남시청 비서실과 회계과,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해 수사에 필요한 계약 관련 자료와 B경감의 대화 내용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정민훈기자

윤화섭 안산시장, 도쿄올림픽 출전 시 소속 유도선수 격려

윤화섭 안산시장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안산시청 소속 유도선수 김원진, 윤현지 선수를 초청해 격려했다. 평소 유도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는 윤 시장의 유도사랑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이용호 안산시청 감독에 따르면 시는 5일 오전 시장실에서 윤화섭 시장과 배정완 안산시체육회장, 홍희성 시유도회장을 비롯, 안산시청 유도팀 김원진, 윤현지 선수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격려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윤 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안산시 유도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시민을 대표해 축하한다. 코로나19로 훈련에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마지막까지 몸관리 철저히 해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 개인의 명예는 물론 74만 안산시민의 자긍심을 높여 달라며 시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여자 국가대표인 윤현지는 열심히 준비하며 흘린 땀과 노력을 도쿄올림픽 무대에서 마음껏 발휘해 대한민국과 안산시를 빛내고, 제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안산시청에 입단한 남자 경량급 간판 김원진은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기간동안 지쳐 계실 안산시민 여러분께 잠시나마 기쁨을 전해드리기 위해 올림픽 첫 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홍희성 안산시유도회장은 두 선수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선전을 당부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