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한덕수, 입당 후 단일화해야…이낙연·이준석도 빅텐트 기둥" [6·3 대선]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우리 당으로 입당해 후보로 등록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의 시너지를 위해서라도 한덕수 대행이 필요하다”며 “빅텐트의 기둥이 될 수 있는 인물이 많이 있는 것이 좋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대통령 후보 등록까지 12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김 의원은 “5월 10, 11일 양일에 걸쳐 후보 등록을 하게 되는데 그 전에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단일화 과정이 잡음 없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이 우리 당 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등록하면 기호가 달라진다”며 “기호 2번으로 등록해야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현재까지 진행된 여론조사 등 통계와 민심의 흐름을 보면 국민의힘이 선거를 이기기 어렵다고 본다며 한덕수 대행을 비롯해 이준석 후보, 이낙연 전 총리 등 대한민국 정상화를 바라는 진영의 인물을 포함하는 빅텐트를 꾸려 견제 세력을 키워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정상과 비정상 세력, 자유 진영과 독선 진영 등 진영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빅텐트의 성격이 단순히 이재명 반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비정상을 막고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자유민주주의 원리가 작동된다고 하는 세력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빛수원] 수원시 평생학습관, 지관서가와 ‘시민 행복 허브’로 도약

수원에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의 인문공간 ‘수원 지관서가’가 문을 열었다. 팔달구 우만동에 위치한 수원시 평생학습관 1층. 배움과 성장에 관심을 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수원이 준비한 선물 같은 공간과 시간으로 초대한다.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행복’, 수원 지관서가 수원 지관서가는 인문과 문화로 행복을 성찰하는 북카페 형식의 복합 인문 문화 공간이다. 일상의 분주함과 끊임없는 생각을 멈추고 고요한 마음과 지혜의 눈으로 세상과 나를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은 ‘지관(止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수원 지관서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아늑한 느낌의 공간이 열린다. 오래된 콘크리트 기둥과 검은색 벽면을 비추는 따뜻한 색감의 조명이 간결하면서도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커다란 통창을 따라 1층에는 소파가, 2층에는 바 테이블과 의자, 라운지체어가 배치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때로는 여럿이 함께, 때로는 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밖으론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정원이 펼쳐져 자연을 즐기기 좋다. 원래 2개 층이던 공간을 세로로 길게 터서 시원한 층고를 자랑하는 메인 공간은 대형 바 테이블과 서가가 마련됐다. 서가는 ‘행복’을 주제로 한 큐레이션이 돋보인다. 방문한 누구든 마음을 사로잡는 제목의 책을 한 권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됐다. 한쪽 벽면에는 인공지능(AI) 키오스크가 있다. 간단한 질문에 답하면 지금 도움이 될 ‘인생 책’을 추천해 준다. 비슷한 연령대와 삶의 궤적을 가진 다른 사람의 인생 책은 무엇인지도 알려주는 기기다. 추천받은 책의 정보를 문자로도 전달하는 유능한 독서 도우미다. 외부에서도 지관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건물 내부였던 일부 면적을 야외공간으로 변형해 안쪽으로 선큰(sunken) 구조를 갖게 돼 개방적이면서도 이색적인 휴식 공간이 만들어졌다. 외부 테라스에서 선큰과 정원을 관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책을 읽거나 사유하는 동안 친구가 되어줄 카페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지관서가, 누구나홀, 모두의숲…평생학습관 공간의 변화 수원 지관서가는 수원시와 SK케미칼이 협업해 만들었다. 수원시가 수원시 평생학습관 공간 일부를 제공하고, SK케미칼이 12억원 상당의 리모델링 비용을 전액 부담했다. 평생학습관 1관의 절반 가량인 1~2층 752㎡를 리모델링해 층고를 확장하고, 세련되면서 아늑한 내부 공사를 진행했다. 수원시는 수원 지관서가 외에도 평생학습관 1관의 대부분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개방하는 ‘공간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 공유공간으로 활용할 ‘누구나 홀’이 생겼고, 평생학습관 내 ‘모두의 숲’도 상반기에 개선 공사를 진행해 보다 나은 조경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누구나 홀은 지관서가 옆 서쪽 강의실 약 450㎡ 규모(100석)를 확장해 만들어진 공유 공간이다. 강연이나 소모임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빌려 쓸 수 있다. 공간이 필요했던 시민들이 활용하기 좋다. 평생학습관 앞 정원 ‘모두의 숲’도 변화를 준비 중이다. 기존 정원에 빽빽하게 심긴 나무 일부를 이식해 경관을 개선하고, 조망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건물 바로 앞 오솔길 산책로는 원래대로 살려 역사성을 이을 계획이다. ◇학생→평생학습자→시민으로 이용자 확장 수원시 평생학습관은 독특한 역사와 스토리를 품은 공간이다. 건물의 역사는 1980년 봄 연무중학교에서 출발한다. 한때 36학급 규모를 자랑했으나 구도심 공동화로 학생수가 급감해 2008년 2월 26회 졸업생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이후 연무중이라는 이름과 역사는 광교신도시로 옮겨졌다. 수원시는 도심 속 폐교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었다. 2011년 10월부터 본관(2관) 3개 층은 다양한 평생학습관으로, 별관(1관) 2개 층은 외국어마을로 운영했다. 지자체가 폐교를 매입해 활용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였다. 이후 9년여간 해당 건물들은 수원시민의 평생학습 공간으로 활용됐고, 수원시는 2020년부터 이 두 곳을 통합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부터는 평생학습관 운영 방식을 수원시 직영으로 전환했다. 개관 이후 12년여간 민간 기관에 위탁 운영하던 방식을 바꾼 큰 변화다. ◇평생학습도시로 이끄는 ‘조타수’, 수원시 평생학습관 수원시는 평생학습관이 평생학습도시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밑그림을 그렸다.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다각화하고, 지역 내 기관과 인적 자원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더 많은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이 그 지향점이다. 먼저 인문학과 예체능 위주의 프로그램 범위를 탈피해 다양한 영역에서 시민들이 학습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관서가에서의 전문화된 인문강연과 독서모임 등을 프로그램으로 인문학 중심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디지털지식정보나 첨단미래기술 등 새로운 강좌도 확대한다. 평생학습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150개가 넘는 지역 내 평생학습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시민의 평생학습 욕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동력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인적 네트워크 확대도 주요 관심사다. 평생학습관의 프로그램으로 시민 누구나 강사가 되는 기회를 만들고, 배출된 시민 강사가 평생학습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성장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개 동 주민자치센터를 ‘동 평생학습센터’로 지정, 해 디지털 문해교육이나 중장년 프로그램 등 지역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과정에 주민의 의견과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 지관서가는 시민의 바쁜 일상에 온기를 더하는 쉼터가 될 것”이라며 “수원시 평생학습관 프로그램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전 세대가 함께하는 지역 문화 명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안한 번지점프·집라인…경기도, 노후 와이어로프 훼손 등 131건 지적

경기도내 번지점프와 집라인 시설이 와이어로프가 훼손돼 있거나, 안전망 설치가 돼 있지 않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해당 시·군에 지적사항을 통보해 오는 6월까지 조치를 완료하도록 했다. 29일 도에 따르면 도 안전특별점검단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17일까지 시·군 및 소방서와 합동으로 번지점프 7곳과 집라인 24곳 등 31곳의 레저스포츠 시설을 대상으로 상반기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노후 와이어로프 훼손, 안전장비 점검일지 미비치, 구조물 볼트 부분체결 등 131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지적 사항은 시설당 최소 1건에서 최대 8건씩 발견됐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A 실내 스포츠 체험시설은 번지점프 플랫폼 바닥 구조물이 변형되고 균열이 보였다. 또 지붕 강구조물에 고정된 레일지지 와이어가 처져 있었다. B 수련원에 있는 집라인은 출발·도착지 타워와 인공암벽 철골부재 접합 상태가 불량했으며, 시설·기구 안전점검 표시판이 제대로 게시돼 있지 않았다. C 레포츠시설은 집라인 출발지와 도착지의 목재바닥 데크가 노후화돼 훼손정도가 심했고, D 실내놀이터는 집라인 도착지 주변에 안전난간과 안전망 설치 등 안전시설을 보강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적발된 92건에 대해 녹 발생 시설의 방청·도료 처리 등 개선을 권고했다. 또 39건은 시설물 접합부 체결 보강 등 시정 조처했다. 점검결과는 안전관리 책임 행정청인 해당 시·군에 통보했으며, 지적사항에 대해선 6월까지 조치를 완료하도록 안내했다. 김영길 도 안전특별점검단장은 “번지점프, 집라인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체험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상반기 안전 점검에 참여한 15개 시·군은 수원·화성·안산·용인·평택·김포·하남·이천·의왕·여주·고양·포천·동두천·양주·가평이다.

'상상은 지식보다 중요하다'...고양 지효초 1천명 참석한 과학발명 축제

29일 고양특례시 덕양구 지축동에 위치한 지효초 운동장에는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과학의 향기가 가득했다. 이날 열린 ‘2025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과학발명 축제’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이 하나 된 배움과 상상의 장으로 참가자들은 과학과 발명의 세계를 탐험하는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경기도교육청 발명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된 지효초는 과학의 달, 발명의 달, 어린이날 등을 맞아 과학과 발명교육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기 위해 교육공동체형 축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축제는 9시부터 시작돼 오전에는 지효초와 병설유치원 학생 800여명이 참여하는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 및 과학발명특강 등이 운동장과 시청각실에서 펼쳐졌고 오후에는 지역주민도 참여하는 개방형 체험으로 꾸며졌다.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재구성해 설계한 30개의 체험마당은 과학·발명, 독서, 진로, 보건, 놀이 등 영역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로봇팔 포크레인 만들기 ▲주사기 로켓 만들기 ▲탱탱탱! 비행기가 날아요 ▲나는 마술사! 반지가 올라가요 ▲인공지능 강아지 코딩 로봇 조작 등 과학·발명 활동뿐 아니라 독서 체험, 방과후 연계활동, 장애인의 날 기념 프로그램까지 담았다. 지효초 2학년 박모 양은 직접 만든 주사기 로켓을 꼭 쥐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눈에 띈 점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70명의 학부모가 자원해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박상준 학교운영위원장은 “정규 수업시간에 직접 체험하지 못한 다양한 과학발명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알찬 기회로 아이들에게 과학과 발명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례 교장은 “이번 축제는 '상상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를 갖지만, 상상은 온 세상을 품는다' 말의 의미를 실천하는 교육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과학·발명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