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교산신도시 절반 이상 문화재 발굴조사 필요…사업 차질 우려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하남 교산신도시 예정지구의 절반 이상이 문화재 발굴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져 사업 지연이 우려된다. 하남시는 최근 열린 제4회 교산신도시 예정지구 문화재 민ㆍ관ㆍ공 협의회에서 문화재청 지표조사 결과, 교산신도시 예정지구 전체 면적 649만1천155㎡m 중 56%인 361만9천20㎡가 문화재 발굴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신도시 개발 예정지 가운데 개발면적 절반이 넘게 문화재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내려진 곳은 교산신도시가 유일하다. 유형별로는 표본조사 35곳(136만8천737㎡), 시굴조사 50곳(220만9천861㎡), 발굴조사 5곳(4만422㎡) 등이다. 문화재청도 앞서 지표조사 종합보고를 통해 교산신도시 예정지구 내 분포하는 문화재와 유적 등을 다수 확인했다. 지표조사 15건과 입회조사 21건, 표본조사 10건, 시ㆍ발굴조사 160건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롭게 파악된 유적도 있다. 천현동 교산지구 유물산포지1(천현동 산13-6 일원) 3만7천602㎡와 천현동 교산지구 유물산포지2(천현동 115) 5만838㎡, 천현동 교산지구 유물산포지3(천현동 428) 3만9천881㎡, 천현동 교산지구 유물산포지4(천현동 93) 2만6천726㎡ 등 4곳으로 모두 15만5천47㎡에 이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지표조사 결과를 토대로 토지보상 종료 후 지장물 철거 등 경과에 따라 교산지구 일대에 대한 표본ㆍ시굴ㆍ발굴조사 등을 착수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이 다소 지연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교산신도시 예정지구 반경 500m 이내에는 이성산성(국가사적 422호), 동사지(사적 352호), 동사지 오층석탑(보물 12호), 동사지 삼층석탑(보물 13호),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보물 981호)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속보] 용인 역북지역주택조합 사업 지연에 역삼초ㆍ중 무산위기

용인 역북지역주택조합 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역삼초ㆍ중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역북지역주택조합을 비롯해 인근 5개 주택조합이 학교설립을 공동 추진하는 만큼 향후 수천세대 입주 시 입학대란도 우려된다. 앞서 역북지역주택조합은 횡령ㆍ배임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조합원들이 피해를 호소(본보 25일자 10면)한 바 있다. 25일 용인교육지원청과 역북지역주택조합(역북2지구) 등에 따르면 역북2지구와 용인역북지역주택조합(역북3지구), 신대지구 등은 준공 후 수천세대 입주가 예상돼 지난 2019년부터 용인교육지원청, 용인시 등과 역삼초 설립을 협의해왔다. 다만 세 지구가 학교 설립을 공동 추진하더라도 세대원 수가 3천600여세대에 불과, 초등교 설립기준인 4천세대를 넘기 어려웠다. 이에 용인교육지원청은 대안으로 인근 주택조합을 포함, 역삼초등교와 역삼중학교 등을 통합 운영하는 역삼초ㆍ중 통합학교를 추진해왔다. 인근 주택조합 세대원 수를 합해 학교설립기준을 충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설립기준은 입주자 공고모집을 이행한 지구에 한정, 세대원 수를 기준으로 하며 통합학교 추진에는 역북2ㆍ3지구, 신대지구, 삼가2지구, 역삼지구 등이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역북2지구가 검찰 조사로 통합학교 설립사업에서 이탈하면서 역삼초ㆍ중 설립이 불투명해졌다. 통합학교 설립을 위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를 통과해야 하는데, 역북2지구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교육부 심사기준인 세대원 수 문턱을 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재 입주자 공고가 난 지구를 기준으로 세대원 수는 1천800세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 개교를 목표로 했던 통합학교는 올해 역북2지구 입주자 모집공고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개교가 미뤄지거나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역북2지구 수사 결과에 따라 최소 2025년까지 학교 설치가 미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역북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검찰조사 결과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추후 조합 측과 대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렛츠디엠지 평화예술제' 홍보대사 김동구 이장

2021 Lets DMZ(렛츠디엠지) 평화예술제 슬로건인 다시, 평화가 남과 북에 반드시 올 겁니다 대한민국에서 북한과 가장 근접해 있는 대성동 자유의 마을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는 김동구 이장(52)이 예술제 홍보대사 참여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농번기의 바쁜 일정에도 그가 홍보대사를 자청한 것은 경기문화재단과의 깊은 연(緣)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9년 지역주민이 바라보는 DMZ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대성동 대표로 참가했다. 당시 토론회를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했던 것이다. 이후 그는 재단의 디엠지 관련 사업에 참여하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목소리를 내 왔다. 이번에는 그의 12살 딸 다빈양(대성초 5년)도 홍보대사에 동참했다. 2021 Lets DMZ 평화예술제는 올해 하반기까지 파주 및 고양 등 DMZ 일대에서 포럼, 공연, 전시체험, 스포츠 행사 등 종합 학술문화예술의 장이다. 이 사업 역시 경기문화재단이 진행한다. 김동구 이장이 홍보대사로 나선 데는 한민족, 동포애도 한몫했다. 그는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바깥세상을 경험한 것을 제외하면 40여 년을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 살았다. 이곳은 남측 비무장지대 안의 민간인이 사는 유일한 마을이고 1㎞도 안 되는 거리에 북측의 기정동 평화의 마을이 있다. 그는 잘 풀릴 것 같던 남북대화가 또다시 멈춰진 반복되는 남북현실에 국민이 얼마나 지치겠냐고 반문한 뒤 다시, 평화라는 말이 (국민에게) 안식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일 눈앞의 북한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저쪽에서도 겪겠다 싶어 마음이 쓰인다며 몇 년 전 큰 가뭄으로 농사짓기가 괴로울 때 기정동에서는 어떻게 논에 물을 댈지 걱정이 됐다고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동구 이장에게 Lets DMZ 평화예술제는 디엠지를 중심으로 한반도가 평화롭게 같이 잘 살 수 있도록 뜻을 모으는 행사다. 그는 북한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어쩌면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하나로서 예술제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우리 삶의 터전이 다시 평화로워졌으면, 함께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에 모든 국민이 DMZ 평화예술제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보대사 활동을 하면서 Lets DMZ 평화예술제의 일환인 DMZ 아트프로젝트의 꿈의 다리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생각이다. 딸 다빈이와 아이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할 것 같아서다. 현재 대성동초등학교 복도에는 강익중 작가가 학생들과 함께 그린 작품이 전시돼 있다. 강 작가의 꿈의 다리는 100만 명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그림을 모아 끊어진 남북을 잇는 작품이다.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한반도의 평화를 이어줄 매개가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김동구 이장은 딸과 함께 그 공간 (남북)을 이어줄 다리를 만들고 싶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어져 남북 사이 보이지 않는 여백을 채워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는다. 김창학기자

안산에 카카오 이어 KT 데이터센터 건립도 추진

안산에 국내 최대 디지털플랫폼 기업인 KT의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건립이 추진된다. 카카오 데이터센터에 이어 두번째다. 25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오는 31일 KT와 안산테크노밸리 내 4차산업 핵심 기반시설인 인터넷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는 관련 데이터센터 개발 및 운영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인 ㈜안산아이디씨도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협약에 따라 데이터센터 건립부지 검토 등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KT는 데이터센터 건립과 운용 등, 안산아이디씨는 센터 건립에 이어 운영과 관련한 해외자본 유치 등의 업무를 각각 담당한다. 데이터센터에는 인터넷 데이터 관련 다양한 R&D 기업을 입주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데이터센터 규모와 건립시기, 장소 등은 다음달부터 진행할 예정인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KT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 현재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건립을 추진 중인 카카오 데이터센터와 함께 첨단 IT기업 육성 및 4차산업 발전, 외국자본 유치 등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월시화스마트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스마트 제조인프라 구축 등과 연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카카오는 4천억원을 투입,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내 혁신파크 도시첨단산업단지 1만8천383㎡에 오는 2023년 준공 목표로 데이터센터와 산학협력시설 등을 조성 중이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경기도ㆍ안산시, 한양대 등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안산=구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