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농협 '프리미엄' 로컬푸드 직매장 오픈...건강 먹거리 한가득

프리미엄 로컬푸드 직매장이라는 이름에 맞게 채소, 과일의 신선도와 맛이 대박입니다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일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킨텍스역점.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모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킨텍스역점은 프리미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는데 그만큼 채소와 과일 등의 신선도와 맛이 다른 곳과는 남달랐기 때문이다. 직매장에는 딸기, 상추, 깻잎, 얼갈이, 열무, 파프리카, 새싹보리, 표고버섯, 사과 등 각종 채소류와 과일이 손님들을 반기고 있었다. 아울러 요거트, 치즈 등 축산업계 종사자들의 물품도 깔끔하게 진열돼 있었다. 특히 일산농협의 직매장이 고객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제품들이 당일 수확한 제품이라는 점,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거친 뒤 진열됐다는 점 때문이다. 일산농협은 매일 아침 지역 농가에서 수확한 제품을 진열대로 직행하는 유통라인을 구축했으며 이 제품들은 모두 유기농, 무농약, 무항생제 등 국가 농식품 인증마크를 받은 것들이다. 경기도와 농협경제지주 경기지역본부, 일산농협이 함께 펼치는 로컬푸드 농축산물 판촉전에 지역 주민들이 큰 화답을 보내고 있다. 지역 농가를 돕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열린 이번 일산농협의 농산물 판촉전은 오는 5월13일까지 진행된다. 킨텍스역점에서는 5만원 이상 구매한 손님들에겐 다회용 장바구니도 증정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최진영씨(56)는 제가 사는 곳 근처에 이처럼 건강한 채소와 과일을 접하게 돼서 너무 좋다면서 여러 인증을 받은 농산물이다 보니 믿고 먹을 수 있겠다고 웃어 보였다. 김진의 일산농협 조합장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농산물을 손님들이 사실 수 있도록 매번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알리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는 것은 물론 유지와 관리에도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김승수기자

안산 노적봉폭포 찾은 시민들 [포토뉴스]

[경기만평] 강철부대? 저리가라…

[인천의 아침] 일본 해부학, 한국 해부학

내가 근무하는 의과대학에서는 이번 학기의 교육과정을 온라인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예외로 해부학실습만은 온라인으로는 습득할 수 없기 때문에 학기말에 실습실에서 하기로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임진왜란(1592-1598) 때 사람을 해부하였다는 기록이 있기는 하다. 당시 길거리에 많은 시체가 있었다. 이익의 성호사설에 따르면 당시 남인 실학자 전유형은 시체 3구를 해부하였다고 하였으나, 그의 해부 기록은 전해진 것이 없다. 정인혁(1945-2020)에 따르면, 한국에서 해부는 1910년 전후에 시작되었다. 행려사망자, 사형수 등이 해부에 사용되었다. 광복 이전 서양의학자 중에 해부학 전공 교수는 없었으며, 일부 대학에서 일본인 교수가 교육하였다. 일본의 해부학은 독자적인 해부기록, 번역 및 이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고, 나라의 지원에 의한 서양과의 교류와 스스로의 연구를 통하여 발전하였다. 1732년 한 일본의사가 기둥에 묶여 처형된 시체의 뼈대를 관찰하고 이에 대한 글과 그림을 1741년 기록한 것이 시작이었다. 네덜란드 해부학 책을 본 의사(Yamawaki Toyo)가 사람을 해부하여(1754) 장지(藏志)라는 책에 기록하였다. 1771년 어떤 사형 집행 때 참석한 세 의사 중 둘(스키타 겐파쿠, 마에노 료오다쿠)이 그 책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책의 내용과 사람의 구조가 같다는데 흥미를 느껴 네덜란드 말을 배워 책을 번역하여 1774년 해체신서(解體新書)를 출간하였다. 이들이 번역한 책은 독일의 로렌츠 하이스터의 해부학교과서(1721)를 토대로 쿨무스가 쓴 책(Anatomische Tabellen, 1722)이 네덜란드어로 번역된 것이다(Ontleedkundige Tafelen, 1734). 항해하는 배에 탄 의사들이 주로 보는 책이 아시아까지 전파되어 일본어로 번역된 것이었다. 메이지유신(1868) 이후 독일 해부학자를 일본정부에서 초청하였고(1871), 이어 일본 해부학자를 독일로 보내 해부학연구를 하도록 하였다. 이후 일본의 해부학은 높은 수준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해방 후 대한해부학회가 창립되었다(1947). 해부학용어는 과학기술용어집 해부조직학편으로 처음 발간되고(1965), 1978년 해부학용어가 출간된 이래 2005년에는 해부학용어(다섯째판)가 나왔다. 1999년에 학회에서 발간한 우리말 해부학 교과서가 나와 학생들은 우리말 교과서로 배우고 있다. 우리 현대의학과 해부학의 시작은 일본에 비해 늦었지만, 오늘날 해부학뿐 아니라, 역병에 대처하는 임상의학도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뒤지지 않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어서 이 역병이 진정되어 의대생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며 해부학을 가르치고 싶다. 황건인하대 의과대학 교수

[경기인터뷰]권석필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 “일상속 자원봉사 온 힘”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정신경제적 피해가 속출, 어려운 형국에 놓였다. 이 같은 상황은 자원봉사분야에도 영향을 미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연적으로 요구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도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코로나19 방역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한 자원봉사인력 및 물품 지원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2월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으로 권석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이 추대방식으로 선출돼 1년여간 활동하며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왔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권 회장으로부터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운영 현황과 향후 자원봉사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Q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떤 역할과 활동을 했는가. A 자원봉사센터는 국가적인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다. 센터종사자가 1천600명이고 등록자원봉사자가 1천425만명이다. 코로나19가 창궐 되자마자 자원봉사센터는 재난 현장 곳곳에서 방역 활동과 마스크 의병활동을 비롯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급여의 5% 이상을 해당 지역의 지역화폐로 전환해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데 기여하는 캠페인을 추진했다. 또한 의료지원자원봉사, 빈곤가정 돌봄, 수해 복구지원 등에 지난해 한 해 동안 223만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특히 IBK 기업은행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밥차(전국 30대 운영)를 활용한 도시락 제공은 비대면시기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지자체별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가 가동되면서 문진표 작성, 안내요원 등으로 자원봉사자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Q 자원봉사 관련 제도 개선이나 정책 연구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A 이사회를 중심으로 정책위원회와 제도개선위원회가 구성돼 가동되고 있다. 정책과 제도에 대한 전문지식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자원봉사센터의 전문가들로 구성해서 다양한 의제들을 두고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를 관계 부처와 국회에 제안하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입법 촉구를 위해 정책위원회 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상임위원회 의원들을 만나고 설득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Q 전국자원봉사센터와의 교류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A 전국 규모의 네트워크는 우리 협회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기 때문에 이것을 활용해 전국 단위의 사업을 다양하게 기획, 실행하고 있다. 센터협회는 4대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센터장 연찬회, 사무국장 워크숍, 자원봉사센터 콘퍼런스, 대한민국자원봉사센터대회가 주요사업으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소통하면서 함께 내용을 만들어내고 있다. Q 센터 직원 교육은 어떻게 실시하고 있는가. A 교육사업도 네트워크 사업과 마찬가지로 우리 협회의 중요한 과업이다. 센터 종사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센터협회 본연의 역할이자 미션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계획된 사업으로는 신임 센터장 교육과 신입 관리자 교육을 통해 센터에 대한 정체성과 기본적인 소양에 대한 교육이 온라인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으로도 센터 종사자들의 욕구를 더 면밀히 고려해서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 협회의 과제다. Q 사회적으로 봉사의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 변화하는 봉사에 대한 생각은. A 아직도 많은 이들이 자원봉사는 선한 일로 생각하고 베푼다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것 역시 자원봉사계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자원봉사는 호혜적 시민이 가장 먼저 시작하게 되는 시민운동으로 민주주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 자원봉사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경계나 활동 영역과 범위의 제한이 없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최근에는 온라인 자원봉사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국의 자원봉사센터에서 좋은 프로그램과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쉽고 재미있고 가치 있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Q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의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A 센터협회의 목표는 분명하다. 우리 1천600여명의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것을 발판으로 대한민국의 자원봉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센터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연구 사업을 통해 열악한 환경에서 자원봉사 현장 일선에서 수고하고 있는 센터 종사자들이 더 좋은 환경, 건강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센터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하려고 한다. Q 경기도자원봉사센터를 이끌어온 지도 3년여를 앞두고 있는데 소감은. A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20년을 넘어 22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8년 9월에 취임해 자원봉사자(활동)지원, 자원봉사 관리, 환경ㆍ공공영역, 마을공동체, 자원봉사 프로그램 관리, 자원봉사 지원 발굴 및 개발, 정보공유 및 네트워킹, 자원봉사 제도개선, 자원봉사자 태도 개선, 취약계층 돌봄 등 여러 분야의 핵심목표를 설정하고 업무를 추진했다. 이들 목표를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자원봉사가 성숙한 면모를 나타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사업의 내실화를 추구했다. Q 올해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의 운영 방향목표는 무엇인가. A 그동안 자원봉사센터는 사회복지서비스 영역에만 머물러 있어서 사회복지 보조수단으로 여겨졌다. 최근 자원봉사의 패러다임을 바꿔서 자원봉사는 기본적인 사회복지 서비스제공 머물러 있지 않고, 시민의 인식을 변화하는 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다양한 방역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봉사가 활약했고,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까지 활약하고 있다. 자원봉사 시민들의 특별한 행위가 아니라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책무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도 자원봉사가 일상생활의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는 방향은. A 자원봉사는 국가적 재난이 왔을 때 더 많은 힘을 지녔다. 지난해 전 세계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자원봉사현장에서는 더 분주했다. 마스크 대란으로 마스크를 구할 수 없을 때 전국에 있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천마스크를 만들어 배포하고, 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위한 키트제작 및 제공, 공공장소 방역활동, 코로나19로 거동할 수 없는 취약계층에게는 도시락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염병은 더 많은 취약계층을 만들게 해서 더 어렵고 힘든 이웃이 많다. 이 곳곳에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다. Q 자원봉사와 관련해 독려 한마디 하자면. A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원봉사자 373만여명 활동하는 곳이다. 도민 여러분의 의미 있고 보람된 참여는 자원봉사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새로운 경기도의 초석이 되고 있다. 경기도가 자원봉사로 더욱더 행복해지고 환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의견에 좀 더 귀 기울이겠다. 또한 도민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373만 자원봉사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 최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