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안산시의 정보보안 관리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내 일부 지자체는 행정망 내에 비인가 시스템이 운영되거나 보안지원이 중단된 운영체제 PC를 사용하는 등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돼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경기도와 각 시ㆍ군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2020년 정보보안 관리실태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는 절대평가로 진행됐고 정보보안 실태평가 71개 항목 80%, 정보보안 활동 점수 12개 항목 20%가 점수에 반영됐다. 평가 지표에 따라 실태평가는 정보보안 정책, 정보자산 보안관리, 인적보안, 사이버위기관리, 전자정보, 정보시스템 보안 분야 등에서 이뤄졌으며 정보보안 활동 점수 평가 항목은 침해사고 처리기간, 보안업무 세부 시행 계획, 해킹메일 자체 훈련 및 후속조치 결과, 사이버 침해 대응센터 운영 등이다. 각 항목별 평가를 점수별로 합산한 결과 안산시가 유일하게 C등급을 기록해 해킹 등의 외부 위협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보안 관리 규정을 잘 지켜 S등급을 받은 시군은 안양시, 군포시, 수원시로 나타났으며 A등급은 가평군, 고양시, 광명시, 광주시, 김포시, 남양주시, 동두천시, 부천시, 시흥시, 양주시, 연천군, 오산시, 의왕시, 의정부시, 이천시, 파주시, 포천시, 하남시, 화성시로 조사됐다. B등급은 과천시, 구리시, 성남시, 안성시, 양평군, 여주시, 용인시, 평택시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에서 지자체들은 정보화 예산 대비 정보보안 관련 예산이 부족했다거나 행정망 내에 비인가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보안지원이 중단된 운영체제 PC를 썼다거나 서버 관리자의 접근 통제나 계정 관리 등이 미흡한 점도 발견됐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어떤 분야에서 정보보안 취약점을 드러냈는지는 보안상의 이유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각 지자체별로 이번 평가에서 지적받은 사항에 대해 조치 결과를 경기도로 제출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실시된 정보보안 관리실태 평가는 증빙자료 제출 및 서면평가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9월25일부터 5일간 이의신청 기간을 뒀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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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기자
2021-01-31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