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2021년 경기도 예술진흥 공모지원 사업’

경기문화재단이 2021년 경기도 예술진흥 공모지원 사업을 확정하고 6일부터 온라인 접수한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예술가와 예술단체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창작과 발표 활동을 이어나가도록 방안을 마련한 게 특징이다. 사업은 총 35억 8천만 원 규모로 진행된다. ▲새예술 준비지원 ▲지금예술 창작지원 ▲경기예술 활동지원(모든예술 31)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등 4개 영역으로 나뉘었다. 우선 예술 창작 활동 지속을 위해 각종 준비와 계획 과정을 지원하는 트랙을 신설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새예술 준비지원은 경기도에 소재(거주)하는 예술가와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비대면 콘텐츠 예술활동을 기획하거나, 각종 준비와 계획 과정활동을 지원한다. 지금예술 창작지원도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의 분야별 차별성을 반영해 개선됐다. 문학과 시각예술은 지원자격을 완화했다. 공연예술은 신규 작품 창작과 제작 초연의 2단계로 나눠 작품 창작의 전 과정을 지원하도록 한다. 경기예술 활동지원(모든예술31)은 기초예술분야(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전통예술 등)의 전반적인 예술활동(전시, 공연, 행사 등)과 31개 시ㆍ군의 다양한 문화기반 시설(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문예회관 등) 및 문화거점(마을회관, 북카페 등)에서 실행되는 모든 예술활동을 돕는다.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은 지역제한 없이 공공 공연장과 공연예술단체의 상호협력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수준 높은 공연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공연장과 단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신청 자격은 경기도 거주(소재) 예술가ㆍ예술단체에 해당하며,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은 3년 이상의 공연 경력 있는 공연예술 단체로 경기도 소재 단체를 우대한다. 3개 부분(새 예술준비지원ㆍ지금예술창작지원ㆍ모든예술31)의 지원신청은 국가문화예술지원 시스템으로,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은 국가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 e나라도움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지원해야 한다. 선정결과는 전문가 심의를 거쳐 오는 3월 발표할 예정이다. 정자연기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올림픽 이펙트 :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展

88서울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만들어진 다양한 층위의 건축적 사건과 디자인 사물을 올림픽 여파(Olympic effect)라는 키워드로 재조명한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올림픽 이펙트 :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전시를 오는 4월11일까지 진행한다. 진달래&박우혁, 게리 허스트윗, 서우훈, 구본창, 서울과학사, 최용준 등 작가 6팀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올림픽 자체보다 88서울올림픽이 촉발했던 당시의 도시, 환경, 건축, 사물, 이미지 등 급격히 변화된 풍경의 중첩된 면모들을 보여준다. 전시는 올림픽 이펙트, 디자이너, 조직, 프로세스, 시선과 입면, 도구와 기술등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올림픽 이펙트에서는 88서울올림픽을 위해 고안된 사물과 공간, 사건을 소환해 계획했던 과정과 결과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살펴본다. 다큐멘터리 감독 게리 허스트윗의 올림픽 시티는 올림픽 유산과 지금 일상의 공존을 기록한다. 2부 디자이너, 조직, 프로세스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디자이너, 건축가들의 사회적 위상과 역할, 규모 변화에 따른 조직과 시스템의 재구축 현상을 다룬다. 서우훈의 픽셀 애니메이션 모듈러라이즈드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3부 시선과 입면에서는 올림픽을 기반으로 구축된 새로운 유형의 건축물과 도시 풍경을 조명한다. 올림픽 가시권을 배경으로 촬영한 최용준의 건축 사진은 도시 표면의 표정을 담아냈다. 1980년대 서울의 생경한 모습을 담은 구본창의 긴 오후의 미행, 시선 1980 시리즈는 국가 프로젝트의 틈새와 간극을 포착한다. 또한 서울과학사의 디오라마 서울과 모형 제작사 기흥성의 건축 모형은 올림픽 유산으로 남은 여러 건축물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4부 도구와 기술에서는 올림픽 전후 고도의 산업화 시대에 진입해 컴퓨터의 보금으로 변화된 환경을 재조명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권민호는 일하는 손을 통해 도면 위 고유한 몸짓으로 공간과 사물을 상상하던 디자이너들의 작업대를 재현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980년대 이후 한국의 건축과 디자인 분야를 중심으로 변화된 시각문화 담론 확장과 코로나시대 국제 이벤트의 유산을 재고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진기자

새해 첫 출근날, 마트에서 배달되어온 ‘따뜻한 사랑의 쌀’

새해 첫 출근일인 지난 4일 오전 11시, 양평군 양서면 국수 출장소에 20㎏짜리 쌀 15포대가 배달됐다. 이 쌀은 익명의 기부자가 양서농협 하나로마트 국수점에서 쌀을 구매한 후 불우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양서면 국수 출장소에 배달을 의뢰한 것이다. 양서농협 하나로마트 국수점에 근무하는 안광준 주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께 부부로 보이는 70대 어르신 2명이 마트 계산대를 찾아와 100만 원어치의 쌀을 구입한 뒤 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안 주임이 성함을 밝히는 게 좋지 않겠냐고 물었지만 기부자들은 이름은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마트측은 기부자가 의뢰한 쌀을 곧장 국수 출장소로 배달했다. 안광준 주임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데 이렇게 선행을 베푸는 어르신을 보며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며 베푸는 대로 복이 온다는 말처럼 두 분께 큰 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혜숙 양서면장은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에 따뜻함을 나눠주신 익명의 기부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해부터 양서면민에게 따뜻한 미담을 희망으로 전해 드리게 되어 너무 기쁘고, 올해는 좋은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부된 쌀은 양서면 복지팀으로 인계돼 소외된 이웃들에게 새해 희망의 선물로 전해질 예정이다. 양평=장세원기자

이천시 ‘출입관리콜’ 효과 만점…“역학조사 쉽고 이용자도 편리”

이천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도입한 코로나19 대응 출입관리콜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28일 ㈜KT와 협약을 맺고 지역 소상공인 전체를 대상으로 출입관리콜을 배부했다. 출입관리콜은 소상공인 점포 방문자가 해당 점포 수신자 부담용 고유 전화번호(080 국번)로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방문자의 휴대전화 번호와 방문일시 등의 기록이 남는 시스템이다. 전자출입명부(QR코드)나 수기 대장을 이용하는 불편함과 개인정보 악용 등의 우려가 줄게 된다. 출입기록은 시가 4주 동안 관리하고, 수신자 전화비용도 소상공인을 대신해 시가 부담한다. 5일까지 음식점, 유흥주점, PC방, 노래방 등 위생업소는 물론 종교시설과 공공시설 등 모두 5천800여곳에 배부됐다. 이천 전역에 출입관리콜이 깔린 셈이다. 시는 시보건소 요청에 따라 지난해 11월11일부터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 등의 동시간대(전후 30분 포함) 출입관리콜 기록을 보건소 역학조사팀에 넘기고 있다. 지금까지 27곳에 1천711명의 출입 기록이 제공돼 역학조사에 사용됐다. 이천시보건소 역학조사팀 관계자는 수기로 된 출입기록은 전화번호도 불명확하고 시간대도 잘 맞지 않은데다 점포를 직접 방문해 확인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출입관리콜을 도입한 뒤로는 역학조사에 걸리는 시간이 절반은 줄었고 이에 따라 확산을 조기 차단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업주와 손님 모두 수기 대장보다 출입관리콜에 대한 거부감이 훨씬 덜한 것 같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수원FC 조원희, 유소년 발전기금 2천만원 쾌척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FC의 플레잉코치 조원희(38)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2천만원의 통큰 기부를 했다. 수원FC는 조원희 플레잉코치가 구단 유스팀 발전을 위한 고액의 기금을 지난 4일 구단에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2018시즌을 끝으로 현역서 은퇴한 조원희는 지난해 7월 당시 K리그2(2부리그)였던 수원FC의 러브콜을 받고 그라운드에 다시 복귀했다. 2군 코치가 없는 수원FC에서 1,2군을 함께 돌보는 코치 겸 선수로 복귀한 조원희는 입단 당시 팀이 1부리그로 승격할 경우 자신의 연봉 일부를 유소년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뒤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따돌리고 5년 만의 1부리그 승격을 이뤘다. 조원희는 비록 수원FC 입단 후 2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들과 코치진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며 팀의 승격에 보탬이 됐다. 그리고 4일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2천만원의 기금을 전달하면서 축구꿈나무를 위한 승격 공약을 지켰다. 조원희는 구단의 K리그1 승격으로 기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면서 우리 어린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훈련하며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원희 발전기금은 수원FC 유스팀에 전달돼 유망주들의 훈련과 육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경수기자

안성 어린이집·요양병원發 코로나 무더기 확산…보건당국 비상

안성지역 요양병원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도 확진되면서 업무 관련 공무원 3명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안성시 보건당국은 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요양병원 입원 중 11명이 확진되고 3명이 유증상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유증상 환자 3명은 공무원으로 확진된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와 접촉했다. 현재 원장과 교사는 평택지역 환자로 분류된 상태다. 안성시청 공무원 3명은 보건소 선별소에서 검체 채취를 마친 후 모두 자가격리 조치됐다. 어린이집 원장의 남편(공무원) 또한 접촉자로 분류되 검체채취를 받은 것으로 추가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시내권 어린이집 한 원장도 이들 원장과 식사 자리에서 접촉, 검체 채취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관련 공무원 1명이 보건당국에 의해 원장과 지난해 개인적으로 식사한 것으로 추가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240여 명에 달하는 3곳의 어린이집 원생과 부모들의 n 차 감염이 우려되면서 보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보건 당국은 현재 이들 어린이집에 대해 일시 폐쇄조치 했다. 확산은 안성 서부권(공도읍, 대덕면)과 동부권(일죽면, 삼죽면), 남부권(미양면) 등지에서 산발적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안성지역 코로나19 발생은 적게는 1주일 많게는 2달여 만에 나타났으나 지난해 12월을 정점으로 무더기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안성시도 코로나19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거리두기와 지인 만나지 않기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켜져야 한다는 지적에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 이들에 대한 동선을 파악하는 등 심층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단독] "딸이 손녀들 찔러" ... 수원 세모녀 사망사건 유력 용의자는 친모

수원에서 발생한 세 모녀 사망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현장에 숨져 있던 모친 A씨(43)가 지목됐다. 지난 4일 오후 7시15분께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당시 의식이 있었던 A씨의 어머니 B씨(65)로부터 딸이 손녀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는 A씨의 요청으로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B씨는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남편 C씨는 이날 집에 도착해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사건 발생 하루 전날인 지난 3일 인근 시장에서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 3장은 A씨와 B씨가 각각 작성한 것으로, 유서에는 가정불화로 인한 신병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세 모녀의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 확인을 위해 이들 시신을 국과수에 부검 의뢰하고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어떠한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7시15분께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A씨와 A씨의 딸 2명(13ㆍ5) 등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양휘모ㆍ김해령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서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4일 3경기’ 지옥 일정에 삐끗 전자랜드…‘반등이 필요해’

나흘간 세 경기를 치른 지옥의 일정 탓일까. 남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미끄러져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서 78대79로 아쉽게 패했다. 3쿼터 중반 21점 차로 앞서는 등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14승14패(승률 0.500)로 공동 5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계속된 강행군 탓에 가드 박찬희와 정영삼, 포워드 이대헌이 각각 부상, 체력관리를 위해 결장했다. 김낙현이 홀로 남아 끝까지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아내진 못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자랜드는 새해 첫 날 열린 전주 KCC와의 홈 경기서는 11년 2개월 만에 남자 프로농구 사상 한 쿼터 2점이라는 최소 득점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전자랜드는 최근 부진이 거듭되면서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과 개인 득점이 하락했고, 팬들 역시 이 같은 부진에 승리를 점점 예측하기 어려워지자 안타까워 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단독 1위를 달렸던 전자랜드는 최근 빡빡한 일정 탓에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시즌 팀 평균 득점도 78.6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를 기록 중이다. 팀 전력 평준화로 경기 내용이 지난 시즌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시즌 초반 전망과 달리 수치상으로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셈이다.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에 승리만큼 좋은 것은 없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자칫 삐끗해 연패라도 당하면 팀 분위기는 더 침체할 수밖에 없다. 승리 흐름이 끊긴 어려운 상황에서 전자랜드는 6일 오후 7시 서울 삼성과 방문 경기를 갖는다. 쉴틈 없는 빡빡한 일정 속에 반등을 꾀하기 위해서는 삼성전 승리가 절실해 결과가 주목된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