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출연진이 전하는 희망 메시지

2020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연진은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담은 희망찬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축제는 15년 동안 팬들과 함께해오면서 주고받은 추억이 많은만큼 출연진들이 전한 메시지에는 소소한 감동과 위로가 담겼다. 특히 출연진들은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는 물론 국민 모두에게 우리는 시련을 이겨왔고, 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공통된 응원을 보냈다. 해외 출연진인 데프헤븐(Deafheavenㆍ미국)과 트래비스(Travisㆍ영국)는 저마다 대서양과 태평양 너머에서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들은 당초 올해 공연 출연진으로 섭외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출연을 단념하던 중 축제가 비대면으로 진행되자 재차 출연의사를 밝혔다. 이번 축제만을 위한 라이브 영상도 현지에서 제작해 팬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영상에는 단순 공연 영상 외에도 팬들을 향한 애정넘치는 메시지와 소소한 이야기 등도 담겨 벌써 기대를 모은다. 국내 출연진도 헤드라이너인 국카스텐의 메시지를 시작으로 희망과 위로 전달을 이어나갔다. 국카스텐은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1799~1837)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인용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온다. 마음은 미래에 살고 있으니 현재의 슬픈 것은 순간적이며 지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 비장의 무기는 아직 손 안에 있다. 그것은 바로 희망이다! 33년 만에 원년멤버가 뭉친 봄여름가을겨울 Re:union with 빛과 소금은 나폴레옹이 남긴 명언을 전했다. 이들은 희망을 잃지않는다면 가장 어두운 밤에도 결국 해는 뜨게 되어 있다며 앞이 보이지 않을 때엔 차라리 눈을 감고 귀를 열어달라. 여러분의 친구가 되어 기운나는 음악을 들려드리겠다. 여명의 그 시간까지 이왕이면 즐기면서 함께 가도록 하자고 힘을 북돋았다. 299개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 미래 음악인 발굴육성 프로젝트 펜타유스스타에서 금상을 수상한 데일밴드(Band Dale)도 코로나19가 빚은 개개인의 어려운 사정에 공감한다는 점을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의 거리두기 기간이 단순히 격리, 거리두기로만 기억할게 아닌 전처럼 바쁘게 움직이며 살아갔다면 놓치고 말았을 소중한 순간들을 마음 속에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2020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개막을 앞두고 출연진이 보낸 메시지가 팬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며 메시지에 이어 열릴 공연에서도 위로와 감동을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자연ㆍ권오탁기자

신간 <한국인의 에너지 실용주의>

한국의 실용주의란 무엇일까. 오랜 세월 가난과 불확실한 미래 속에 고군분투하며 살아야 했던 한국인들은 어떤 실용주의를 채용하게 됐을까. 신간 한국인의 에너지 실용주의(피어나 刊)는 이 모든 것의 해답을 찾아나선다. 저자는 한국인들은 때로는 명분주의, 원칙주의에 맞서기도 하고 때로는 현실적 실리를 추구하기도 했다고 평가한다. 때로는 갈등을 겪기도 하고 또 때로는 갈등을 회피하면서, 가족이나 경제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실용주의를 추구했다는 것이다. 책이 풀어가는 실용주의의 시대적 스펙트럼은 넓다. 유교적 명분과 원칙에 저항했던 조선 후기 실용주의부터 산업화, 도시화를 거치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적응해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실용주의까지 검토한다. 저자는 실용주의가 역동적 한국사회의 에너지가 되려면 기회주의, 상업주의적 사상으로 치부된 실용주의 연구의 지평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근현대 사상에서 개인주의적 실리가 아닌 공동체적 실용주의(공공성, 거버넌스)의 요소를 발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 실용주의와 공공성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적 국가운영(국정, 지방행정)을 위한 민주적 리더십과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의 가능성을 발견해야 한다는 저자의 제언은 깊이 새겨들을 만하다. 저자 이창언은 고려대, 연세대, 성공회대 연구교수를 역임하며 사회운동, 지속가능발전과 협치, 도시지속가능성을 연구했다. 한국NGO학회 이사,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정책자문위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위원, 평택학연구소 연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값 1만8천원 정자연기자

경기도 산악인 남상익씨 체육포장 수훈

▲ 남상익 전 대한산악연맹 부회장 경기도 산악의 선구자인 남상익(68) 전 대한산악연맹 실무부회장이 산악운동으로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체육포장을 받는다. 대한산악연맹은 남상익 전 부회장을 비롯한 산악인 3명이 1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2020 체육발전 유공자 포상 전수식 및 제58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수훈한다고 밝혔다. 남 전 부회장은 대학시절부터 산악운동에 입문한 뒤 수원에서 활동하며 37세 때인 지난 1991년 수원시 최초로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 원정대를 이끌었다. 이후 잇따라 해외 원정대장을 맡아 산악 불모지 수원시의 산악운동 발전에 앞장섰다. 특히 경기도, 경기일보 후원으로 지난 2005년 히말라야 가셔브럼Ⅰ(8,068m), 가셔브럼Ⅱ(8,035m) 원정대를 경기도 산악 사상 처음으로 이끌고 나서 모두 등정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남 대장은 국내 최고령(53세)으로 가셔브럼Ⅱ 등정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여세를 몰아 그는 역시 경기도, 경기일보 후원으로 2008 경기도-KOREA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를 이끌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와 제4봉 로체(8,516m)를 6일 간격으로 모두 등정에 성공해 경기인의 기개를 떨쳤다. 남상익 전 부회장은 (포장 수훈이) 젊은 날의 고생에 대한 보너스 같은 느낌이다. 그동안 많은 고난과 성공을 함께 해준 동료 대원들과 모든 산악인, 그리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이 기회를 빌어 여러 제약으로 엄두도 못냈던 히말라야에 연 이어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경기도와 경기일보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남 전 부회장은 그동안 많은 해외 원정을 하면서 외국 산악인들이 한국인의 끈질긴 도전 정신을 많이 부러워하며 함께 등반하길 원했었다. 한민족의 강인한 도전 DNA를 앞으로 우리 후배들이 계승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2년 전 대한산악연맹 부회장을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후배 산악인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돕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황선학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폰조', 모두가 노리는 전설의 마피아

감독: 조쉬 트랭크 출연: 톰 하디, 린다 카델리니, 잭 로던 등 줄거리: 10여 년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고 출소한 이후 치매를 앓게 된 알폰소 카포네가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불분명한 채로 살아가다, 거금의 재산을 숨겨둔 장소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FBI 요원들이 은밀히 이를 쫓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액션 드라마. 전설적 마피아의 사라진 천만 달러 '폰조'는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마피아로 불리는 '알폰소 카포네'와 그를 쫓는 FBI 요원 사이에서 수백만 달러의 묘연한 행방을 두고 펼쳐지는 범죄 드라마다. '알폰소 카포네'는 실제 1920년대 미국을 주름 잡던 거대 범죄조직 '시카고 아웃핏'의 보스로, 1929년 '성 발렌타인 데이 대학살' 등을 비롯한 각종 범죄를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며 무자비한 살상을 서슴지 않은 전설의 갱스터로 알려졌다. 영화는 그의 수백만 달러를 쫓고 쫓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담아내 2020년 가장 강렬한 범죄 드라마의 서막을 알린다. 숨겨진 돈의 묘연한 행방을 두고, 실제인지 치밀한 연기인지 분간이 안 가는 '카포네'의 모호한 행동은 FBI의 의심을 더욱 키우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다. 톰 하디의 역대급 연기 변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베놈' 등 할리우드 대작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톰 하디가 그의 필모그래피 사상 역대급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다크나이트라이즈' '인셉션' '덩케르크'에 연달아 출연하며, 거장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사랑한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톰 하디는 줄곧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그가 이번에는 극중 역사상 가장 악랄한 마피아로 불리는 '알폰소 카포네' 역을 맡았다. 그는 삭발 투혼부터 '알 카포네'의 독특한 트레이드 마크인 얼굴 흉터, 감쪽같은 목소리 연기까지 실존 인물을 완벽 재현한 미친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흥행불패 제작사 '브론 스튜디오'의 회심작 '폰조'는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조커'부터 직장 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실화극으로 올해 뜨거운 흥행 열풍을 일으켰던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통쾌한 스파이 액션 코미디 '나를 차버린 스파이'까지 장르 불문 믿고 보는 제작사 브론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알려져, 제작에 들어가기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조커'는 호아킨 피닉스의 신들린 '조커' 연기와 더불어, 영화를 위해 완전히 재탄생된 독창적인 캐릭터와 높은 영화적 완성도를 인정받아 코믹스 영화 사상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이라는 유의미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 '폰조' 역시 세계적인 배우 톰 하디와 함께, '조커'에 이은 역대급 캐릭터로 또 어떤 인생 영화를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개봉: 10월 14일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