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집콕 생활… 가족과 자녀, 개인이 즐길 문화예술 알아보기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집콕 생활이 시작되면서 집에서 나만의 취미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집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SNS 등으로 공유하는 집콕챌린지도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가족 또는 혼자 즐길 수 있는 교육과 문화생활을 알아본다. ■딩동~집으로 배달 온 예술상자경기문화재단 아트딜리버리 비대면 시대에 호황을 누리는 배달처럼 예술도 집으로 배달된다면? 경기문화재단은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구체화했다. 경기문화재단과 매일연구소가 함께 협력한 비대면 예술교육 프로젝트 아트딜리버리다. 배달 상자는 미술사 상자와 작가 상자 두 가지다. 현대 미술사 상자는 초현실주의 거장인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모티브로 구성했다. 캔버스와 붓, 물감, 도안 등 필요한 재료가 일체 제공된다. 신청자들은 온라인 강의를 제공해 자기주도적인 창작력을 펼쳐볼 수 있다. 동시대 작가 상자는 도시공간에 주목해 마스크 작업을 진행한 정윤선 작가와 협력했다. 작가 상자에는 마스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가 모두 담겼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아트딜리버리의 1차 접수는 두 시간 만에 마감이 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2차 접수는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미디어, 직접 만들거나 아이 놀이용 교육으로 활용하거나 부천문화재단 시민미디어센터 유튜브 채널에서는 미디어를 배울 수 있다. 이달에는 생활미디어 온라인 교육을 접수한다. 강좌는 ▲프리프로덕션의 기본이해: 영상기획 끝내기 ▲스마트폰 촬영: 프레임 속 감성 담기 ▲자막생성 브루(Vrew) 다루기 등이다.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달부터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비대면 부모교육을 확대해 시행한다. 비대면 부모교육은 ▲집에서도 놀자! ▲놀이를 부탁해! ▲놀자! 알자! 등 3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복지부나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유튜브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시청하거나 놀이지도, 전문가 상담 등이 진행된다. 놀이 키트는 택배나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나 가까운 시도ㆍ시군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정자연기자

안성 도난차량 탄 10대 6명 한밤 경찰과 추격전… 사고 후 멈춰

10대 6명이 도난 신고된 승용차를 타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사고가 난 뒤에야 멈춰 섰다. 1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56분께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로부터 난폭 운전 차량(그랜저 승용차)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확인해달라는 공조 연락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들어왔다. 경찰은 문제의 그랜저 승용차를 찾아낸 뒤 정지를 요구했지만 이 승용차는 오히려 속도를 높여 달아났다. 경찰과 한밤 추격전을 벌이던 이 차량은 이날 0시15분께 안성시 미양면 23번 국도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당시 그랜저 승용차에는 운전자인 A군(17)을 비롯해 남성 5명과 여성 1명 등 10대 6명이 타고 있었지만, A군 등 2명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나머지 4명은 사고 충격으로 무릎 등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이 승용차는 지난달 30일 평택경찰서에 도난신고가 접수된 렌터카로 확인됐다. A군 등은 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사고 전 A군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천안과 수원 등지에서 그랜저 승용차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4명에 대해선 일단 조사를 마쳤고 A군 등 달아난 2명을 불러 그랜저 승용차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운전하게 됐는지와 면허 소지, 음주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한샘 공사 없이 욕실 고치는 리폼서비스 런칭

㈜한샘이 한샘홈케어를 통해 복잡한 공사 없이 하루 만에 고칠 수 있는 욕실 리폼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 꾸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낡은 욕실을 고치려는 수요도 늘고 있지만, 거주하면서 욕실 리모델링을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한 공사를 해야 하는 불편 때문에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다. 한샘홈케어는 이에 낡고 오염된 공간을 공사 없이 하루만에 바꾸는 욕실 리폼서비스를 출시했다. 욕실 타일의 줄눈과 실리콘 등을 교체하거나 낡은 변기나 수전, 세면대 등의 원하는 부분을 선택해 바꿀 수 있다. 욕실 바닥도 휴플로어로 하루만에 설치가 가능, 욕실 리모델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욕실 오염을 제거하고 나노코팅을 시공, 곰팡이 발생을 방지하는 서비스도 있다. 한샘홈케어의 욕실 리폼서비스는 한샘이 운영하는 전국의 물류망과 시공 능력을 통해 가능하다. 욕실 리모델링의 불필요한 공정을 줄여 소요 시간이 짧고 가격 부담도 적다. 리폼서비스는 욕실 클린리폼과 욕실 리폼 베이직ㆍ줄눈플러스ㆍ휴플로어플러스 총 4가지 패키지로도 운영된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집에 거주하면서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리모델링하는 부분 공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욕실 리폼서비스를 출시했다며 한샘홈케어의 욕실 리폼서비스로 별도의 철거나 설치비용 걱정 없이 편하게 욕실 인테리어를 꾸며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온·오프라인 확산하는 수원시 '마스크가 답이다' 캠페인

수원시의 마스크가 답이다 캠페인이 오프라인을 넘어 유튜브, SNS 등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다. 수원시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사진을 활용하고 SNS 프로필 사진 변경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홍보 영상 마스크가 답이다를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 영상은 수원시민 1천332명이 보내준 마스크 착용 사진과 함께 코로나19를 힘차게 이겨내는 수원사람들의 수퍼 서포트! 수원을 지키는 수퍼휴먼은 바로 당신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수원시는 이번 홍보영상을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은 물론 SNS, 시내 주요 LED 전광판,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 각종 영상매체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 수원시 대표 SNS(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에서는 오는 6일까지 카카오톡 프사 변경 이벤트를 진행한다. 마스크가 답이다 캠페인을 진행 중인 김타균 수원시 홍보기획관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라며 마스크 의무화가 시행된 만큼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6월부터 시내버스와 택시에 탑승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마스크가 답이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정민훈기자

경동원이 개발한 ‘파라소’… 플렌테리어 인기 속 각광

집콕이 어느새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오랜 시간 집안에 머무는 답답함과 무력감을 달래는 플랜테리어(Planterior)가 인기다.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인 플랜테리어는 실내를 꾸며주는 인테리어적인 요소의 역할도 하지만 공기정화 효과가 있어 일석이조로 각광받고 있다. 거실에는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큼직한 열대식물을 두는 게 좋다. 화분은 바람이 잘 통하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곳에 배치하는 것도 권유할만 하다. 숙면을 취하는 침실의 플랜테리어는 편안함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주방은 환기를 도와주는 플랜테리어로 스킨답서스나 아이비 등이 좋다. 스킨답서스는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제거능력이 좋아 주방에 놓기 안성맞춤이다. 화병에 담긴 물의 양만 관리해주면 되는 수경재배 방식의 플랜테리어도 눈여겨볼만하다. 기본적인 수경재배식 플렌테리어에는 행운목, 개운죽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테라스나 옥상 공간을 활용한 플렌테리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옥상 정원에는 조경용 수목이나 화초를 심거나 채소를 기르는 텃밭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옥상 정원 조성 시 건물에 하중 부담이 적은 자재와 흙을 사용하는 게 필수다. 경동나비엔 관계사 경동원이 개발한 인공토양 파라소는 일반 토양에 비해 6분의 1 정도로 가벼워 건물 하중을 최소화했다. 친환경 무기소재인 퍼라이트를 식물 생육에 적합한 형태로 가공한 것으로 통기, 보수, 배수성 등을 최적화해 별도로 관리하거나 지지목을 설치하지 않아도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옥상 정원 같은 경우 플랜테리어 효과도 있지만 건물의 단열성을 높여주며, 공기 정화 및 열섬 현상 완화 등 환경을 개선하는 장점이 있어 지자체와 기업 등이 활용하고 있다. 경동원 관계자는 장기화된 실내 생활로 무기력, 우울감 등 신체ㆍ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관상용으로도 좋고 실내 공기 개선에 효과적인 옥상정원 조성을 통해 새로운 플랜테리어에 도전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택

[생각하며 읽는 동시] 바늘귀

바늘귀 문성란 고 작은 바늘 몸에도 꼭 필요한 구멍 하나. 말하는 입 아닌 받아주는 귀. 말을 담는 그릇 귀 입과 귀는 정 반대의 일을 한다. 입은 말하는 기능을 가졌고 귀는 듣는 기능을 가졌다. 그러다 보니 입은 말은 하되 듣지 못하고, 귀는 듣기는 하되 말을 하지 못한다. 왜 신은 이렇게 상반되는 두 개의 구멍을 인간에게 준 것일까? 짐작건대, 제대로 말을 하고, 제대로 들으라는 뜻에서 그런 건 아닐까? 이 동시는 입도 입이지만 그에 앞서 귀의 소중함을 말하고 있다. 고 작은/바늘 몸에도/꼭/필요한/구멍 하나. 시인은 바늘귀를 통해 인간인 우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말하기에 앞서 먼저 남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교훈을 시 속에 담았다.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게 그 흔한 논쟁의 장이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이 모여 벌이는 논쟁을 우리는 수도 없이 봐왔다. 그리고 그때마다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듣기보다는 오로지 자기주장만 펴는 이들의 말 홍수에 우린 모두 기가 질리고 말았다. 논쟁이나 토론의 기본은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임에도 귀는 놔두고 입만 내세웠다. 말하는 입 아닌/받아주는/귀. 그렇다! 귀는 말을 담는 그릇이다. 신이 인간에게 굳이 귀를 달아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소중한 구멍을 왜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가! 윤수천 아동문학가

마네킹을 보는 색다른 시선… ‘지나온 계절들’展 오는 10일까지

길을 걷다 마주친 쇼윈도 속 마네킹들은 저마다 다양한 자세를 취하지만 표정은 늘 같다. 혹자는 마네킹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려 애쓰는 표정을 짓고 있다고도 생각한다. 쇼윈도 속 마네킹을 소재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전시 지나온 계절들이 오는 10일까지 열린다. 수원 예술공간 봄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윤성원 작가의 10번째 전시로 쇼윈도 속 마네킹의 표정 없는 얼굴과 시선을 소재로 담았다. 마네킹의 표정 없는 얼굴과 시선에는 그딜이 바라보는 세상의 이야기가 나지막하게 들려있다. 윤 작가가 기존의 개인전 9회를 통해 일상생활 속 새로운 시선으로 포착된 다양한 의미를 고찰하는 과정의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다. 유화로 그려진 작품들은 저마다 다양한 혼합재료를 활용해 여러 양상을 보인다. 작품 하얀 그림자는 가로 90.9㎝, 세로 65.1㎝ 규모로 얼굴 없이 목 위에 왕관만 달린 마네킹을 형상화 했다. 마네킹 뒤에 덩그러니 놓인 의자는 구름에 둘러싸여 황량하면서도 가라앉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얀길과 붉은 커튼 등도 비슷한 콘셉트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꿈꾸는 연인과 50% off처럼 얼굴은 있지만 눈, 코, 입 없이 표정이 생략된 작품들도 있어 차이와 볼 거리를 더했다. 윤 작가는 전시에 있는 작품들은 2020년 전후 쇼윈도속 이야기, 1998년 전후의 무게 이야기 그리고 1994년 전후의 상처와 심화 라는 3가지 이야기들 중 일부가 전시됐다라고 말했다. 작품들은 저마다 쇼윈도속 현대 사회의 다니절, 1998년 금융위기 당시 윤 작가가 느낀 삶의 무게, 1994년 첫 개인전을 개최한 시기의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고 여겨진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윤성원 작가가 그 동안 회화, 영상, 일러스트, 공연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표현해 온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