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ㆍ NH저축은행, 도내 수해농가서 피해복구 지원 ‘구슬땀’

농협(회장 이성희)과 NH저축은행(대표 최광수)이 경기도내 수해농가를 방문해 피해복구 지원에 구슬땀을 흘렸다. 농협은 13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천시를 방문해 임직원 성금 1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고 구호 물품 전달, 병해충 집중 방제 및 수해복구 일손돕기 행사를 전개했다. 당초 농협은 14일 창립 제59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집중호우로 농업인의 피해가 막심한 상황을 고려해 수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한 범농협 전국 동시 희망나눔 봉사활동으로 창립기념식 행사를 대체했다. 현장에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염규종 농협중앙회 이사조합장, 김장섭 경기농협 본부장 등 중앙본부 및 경기농협 임직원 100여명이 배수로 토사 제거 등 수해복구 작업과 함께 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농협은 호우 피해지역에 세균성 병과 해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농약 및 영양제를 최대 50% 할인 공급하고, 농협이 보유한 무인헬기, 드론 및 광역살포기를 총동원해 집중 방제를 할 계획이다. 이날 NH저축은행 임직원 봉사단도 수해 지역인 연천군 군남면을 찾아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최광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봉사단 25명은 오이농가에서 10여개 비닐하우스의 오이 부산물을 수거하고 상한 오이 순 제거, 파손시설 정비, 토사 제거 등 수해복구 활동에 힘을 쏟았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창립기념 행사보다는 현장을 찾아 농업인의 아픔을 함께하는 것이 농협 창립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기는 것이라며 농협은 수해를 입은 농업인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할 것이며, 농산물 수급 안정 특별대책을 수립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완식기자

"의정부고 졸업사진 흑인비하 매도 오취리 방송출연 금지" 국민청원

의정부고 졸업사진 관짝 소년단과 가나인 샘 오취리 문제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까지 등장했다. 한 청원인은 최근 오취리의 방송출연 금지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흑인 비하 의도가 전혀 없는 지방 학생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에 대해 흑인 비하 아쉬움을 담아 자신의 SNS에 올려 한국과 한국인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내몰았다는 게 요지다. 청원에는 이틀 사이 836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가나인 샘 오취리의 방송출연금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동의 없이 팔로워 19만명 포함, 수천만, 수억명이 볼 수 있는 오취리 본인 SNS에 업로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상권 침해는 당연하고 흑인 비하 의도가 전혀 없는 학생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 아래에 한글로 친근하게 흑인 비하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뒤 그 하단에는 한국 교육과 문화 전체를 무지로 비하하는 더 긴 글을 영문으로만 작성, 세계인에게 공유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오취리는 한국 거주기간이 길고 문화에 대해서도 해박해 어린 학생들의 의도에 악의가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이를 공유하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무지한 사람으로 표현, 국격을 크게 떨어트리는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 때문에 현재 의정부고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문화와 관습 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외국인까지 몰려와 우리나라와 국민을 인종차별 주의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출연금지를 요청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취리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의정부고생들이 졸업사진으로 공개한 가나의 장례문화를 패러디한 관짝 소년단 사진을 올리고 흑인 입장에선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오취리는 이후 학생들은 비하할 의도가 없었는데 과민반응을 한다는 등 댓글이 달리고 초상권 침해 논란까지 불거지자 이튿날 사과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광주 "금방 무너질까 조마조마"…목동 야산 토사유출 위험

요즘처럼 비가 많이 내리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까 봐 조마조마합니다. 13일 오후 2시께 광주시 태전동에서 오포읍 신현리로 넘어가는 산 중턱에 있는 목동의 한 야산. 이 근처에서 만난 신현리 주민 A씨(56)가 누렇게 속살을 드러낸 야산을 가리키며 이 앞을 지날 때마다 걱정돼 걸음을 멈춘다고 말했다. 그의 지적처럼 야산은 황톳빛 속살을 드러낸 채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었다. 때마침 한 달 넘게 쏟아지던 비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산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산에서 빗물이 흐른 듯 파인 흔적이 선명했다. 주 도로에서 야산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자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한 쇠사슬이 처져 있었다. 포장된 길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산 안쪽으로 길이 100m, 너비 50m가량의 임야가 펼쳐졌다. 개발을 위해 터를 닦아 놓은 듯한데 경사면(법면)이 아슬아슬했다. 법면 아래로는 수십미터 낭떠러지다. 법면에는 사토 유실 방지를 위한 망을 씌어 놓기는 했으나 일부는 이미 흘러내린 토사에 묻혀 버렸다. 어디서부터 쓸려 내려왔는지 법면에는 소나무 한그루가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었다. 법면 위쪽 공간 군데군데에는 어른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땅이 길게 갈라져 있었다. 비가 계속 내리면 언제 쓸려 내려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었다. 확인 결과 이 일대 임야는 지난 2002년 법원 판결을 받아 수십 필지로 분할됐다. 하지만 이후로는 산지 전용은 물론, 개발행위허가 등 일체의 행정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으로 임야가 훼손되면서 토사 유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신현리의 또 다른 주민 B씨(63)는 언제부터 공사했는지는 모르겠다. 어느 날 가보니 산이 깎여져 있었다며 요즘처럼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언제 무너져 내릴 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 후 출입통제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다 할 행정절차를 거치치 않은 만큼 불법으로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행위자 등을 찾아 원상복구 명령 등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광주=한상훈기자

'30년 병원 종 실버렉스 회장 “제3국가 봉사 기반 만들고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성장해 의료혜택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아프리카 등에 무료로 제품을 지원하는 게 꿈입니다. 권용택 실버렉스 회장(72)은 건강하게 사는 게 곧 행복이고 사람들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기업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인천 나사렛국제병원 국제담당 부원장, 수원 백성병원 사무국장 등 30년간 의료계에 종사했던 그가 기업가로 변신한 건 실버렉스가 가진 은이온수 활용 특허 기술이 피부질환을 앓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실버렉스는 은(銀)의 항생항균 기능과 마그네슘의 피부 진정 효과 등을 담아 은이온수를 분사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피부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제3국가에 제품을 무료로 배포하겠다는 게 권 회장의 꿈은 그렇게 출발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권 회장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 판로가 끊긴 상황에서도 권 회장은 올해 중국인도네시아와 2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바이어들과의 지속적인 비대면 화상회의로 코로나19 속에서도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특히 권 회장은 남동구의 비대면 국외기업과의 1대1매칭사업이 큰 도움을 줬다고 말한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9개국 32개사의 해외바이어들과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이 사업이 지역 내 기업의 해외판로 개척과 기업의 대외적 경쟁력을 높이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권 회장은 이번 인도네시아와의 협상에서 구청장님까지 나와 기업과 해외바이어의 연결점이 돼 준 지난 수출상담회가 거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이처럼 해외바이어들과 지속해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중소기업들이 해외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 회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은이온수를 여러 분야에 접목해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가겠다고 말한다. 권 회장은 아프리카, 동남아 등 어려운 나라에 무료로 제품을 공급해 아토피, 여드름 등 피부질환치료에 도움을 주겠다며 해외교류가 끊긴 상황이지만 지자체와 협력해 해외 활로 개척에 힘쓰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우진기자